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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존 윅 : 리로드 (2017) - 채드 스타헬스키 : 별점 3점

 

나름 쏠쏠하게 흥행하여 커리어 끝을 향해 달려가던 키아누 리브스에게 새 생명 (?)을 불어 넣어 준 미중년 액션물 <<존 윅>>의 후속작. 전편 직후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내용은 심플해요. 산티노의 의뢰를 받아들여 그의 누나 지아나를 살해하고 탈출한 존 윅은 그를 살해하려는 산티노의 의뢰를 받은 킬러들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하지만, 이를 모두 돌파한 후 산티노를 찾아가 그를 죽인다는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액션 영화에 사랑과 우정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오히려 이러한 과정에서 전편과 다르게 존 윅이 "전설"에 걸맞는 강함이 유감없이 묘사되어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사실 전편에서는 러시아 마피아에게 납치당하고, 마지막은 늙어빠진 보스와 일기토를 벌이는 식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서는 그런거 없어요. 적이 몇 명이건, 장소가 어디이며 무기가 어떻던 간에 모조리 해치우고 돌파해 버리거든요. 그야말로 "무쌍" 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이는 권총을 주로 활용하며 약간의 관절기가 결합된 특유의 액션이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속도감있게 묘사되어 설득력을 높여준 덕도 큽니다. 그만큼 액션 장면 묘사가 탁월해요. 그야말로 하나의 스타일을 확립했달까요?

또 전편에서도 마음에 들었었던 "컨티넨탈 호텔" 로 대표되는 킬러들의 사회가 상당한 비중으로 묘사되는 것도 마음에 든 점입니다. 존 윅이 다시 킬러로 복귀한 이유부터가 이 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룰 중 하나인 표시의 맹세 때문이고, 이후 암살 과정에 필요한 아이템들도 다 컨티넨털 호텔 계열사 (?)를 통해서 구하며 마지막 산티노를 죽인 후 파문당하면서 후속편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 역시 마찬가지에요.

단점이라면 산티노의 오른팔 아레스입니다. 지아나의 심복이었던 카시안은 강함이 충분히 잘 표현된 반면에 아레스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우선 비쥬얼부터가 너무 작고 왜소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백여명을 혼자 죽이고 온 존 윅을 상대하기에는 연약하고 불쌍해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마지막에 총으로 기습해도 모자랄 판에 칼질로 도전한다? 이건 뭐 죽으려고 환장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단점이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데 지아나 암살에 구태여 이탈리아 로케를 감행한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뉴욕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말이죠. 전편보다 제작비가 늘은 탓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불필요한 이미지아 설정 과용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전편을 능가하는 화끈한 후속작임에는 분명합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거에요. 제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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