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스 - 윤태호 지음/애니북스 |
윤태호 작가의 중기(?)작 . 2001년도 발표 당시 가장 핫한 매채였던 스포츠 신문 (굿데이)에 연재했던 작품입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메이저 웹툰이었달까요?
국내 최초의 "노인 개그만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솔직히 영 기대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노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아이디어는 좋지만 개그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에요.
가장 큰 불만은 노인의 성, 본능을 소재로 써먹은 이야기들에 있습니다. 이게 희화화 대상인지도 잘 모르겠을뿐더러 솔직히 별로 웃기지도 않거든요. 이런 점에서는 스포츠 신문에 연재하지 않고 그냥 일반 매체에 연재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스포츠 신문인 아무래도 성적인 소재가 주일 수 밖에 없었을 텐데, 앞부분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다룬 이야기라던가, 배나온 김노인이 만삭의 딸 발톱을 깎아주는 이야기처럼 평범한 노인들 일상을 풀어나가는게 훨씬 좋았을것 같아요 세밀한 관찰이 뒷받침된 디테일이 엿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노인분들을 우리들 앞에 선보인 아이디어는 지금 보아도 충분히 신선합니다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좀 제 취향이 아니기에 감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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