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정말 조선을 사랑했을까 - 이순우 지음/하늘재 |
일제 강점기 시대 장소나 사람, 사건에 대한 이야기. '일그러진 근대 역사의 흔적 찾기' 두번째 편이라고 하며 전부 31개의 주제로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은 목차와는 달리 글 자체가 좀 재미없게 쓰여진 감이 있더군요. 특히 역사 속 오류, 일제 강점기 시대 사람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펼치는 1~3부 까지의 내용이 특히 심하게 지루했어요. 너무 학술적인 접근만 주로 한 것이 아닌가 싶었고요.
그래도 일제 강점기 시대 풍속을 보여주는 4부는 괜찮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행운의 편지"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천하의 진미였다는 금강의 종어는 무슨 물고기였는지, 하늘의 안창남과 동급이었던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인생과 장물아비로 전락한 추한 말로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상록수>에서도 언급되었다는 거인 '김부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키가 2m35cm였다면 정말이지 대단한 거인이었겠죠. 지금의 최홍만과 같은 명성을 충분히 누렸을 것 같아요. 해방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와 같은 후일담까지 나와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그거 하나는 좀 아쉽더군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목차를 처음 훝어보았을때 걸었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도판도 꽤 충실하여 자료적 가치도 높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지식을 탐구하시고자 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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