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 : 세기말의 보헤미안 - 장우진 지음/미술문화 |
"아르누보" 그 자체였던 미술가 무하의 일생을 상세한 도판과 함께 설명하는 책. 일종의 전기이자 미술사, 미시사 책입니다. 무하에 대해서는 아르누보 예술가로 몇몇 포스터와 보석 디자인밖에는 몰랐었는데, 책이 예쁘게 생겨서 반쯤은 충동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건질 게 많더군요. 우선, 무하라는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습니다. 장식미술가로서의 디테일한 작품과 일생에서부터 굉장한 애국자로 고국 체코에 대작 "슬라브 서사시"를 남기는 것이 평생의 목적이었다는 것 등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도 수록된 도판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 보아도 낡아 보이지 않는 섬세하고 세련된, 처음 보았을 때만큼의 시각적인 충격과 재미를 항상 가져다주는 무하의 작품은 물론이고, 당시 벨에포크 시대의 파리와 유럽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그림, 일러스트,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압도적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많이 실려 있거든요.
도판만으로도 별점 2.5점은 충분합니다. 인쇄와 편집도 훌륭하고요.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기는 하나 아르누보, 아르누보 스타일 일러스트와 장식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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