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DVD로 감상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줄거리가 정말 간단합니다. 기지촌 출신의 록크 (^^) 그룹 "데블스" 가 서울에 진출해서 운좋게 성공하지만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밴드를 접는 이야기를 2시간 가까운 상영시간 동안 그리고 있는 영화로, 암담했던 70년대를 디테일하게 드러내는 시대영화이자 당시 롹 키드들의 청춘을 그린 청춘영화이자 영화 내내 흥겨운 롹 음악이 난무하는 음악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춘들의 음악 활동을 다룬 영화는 실존 밴드를 다룬 "도어스"라던가, 가상의 밴드를 다룬 "댓씽유두", "코미트먼트"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는데 이 영화 역시 다른 영화들 못지 않은 좋은 청춘 음악 영화였습니다. 특히 암담한 독재 시절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그야말로 "저항" 으로서의 롹 음악을 재미나게 그렸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뭐 대단한 저항은 아니고 살짝쿵 발악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뭐 그게 더 현실적이었을 테니 흠잡을건 아니고요^^
멤버간의 불화, 결말부분의 전경대와의 대치 상황같은 지나칠정도로 상투적이면서 지나칠정도로 작위적인 부분은 약간 눈에 거슬리지만 전체적으로 뭐 하나 빠지는 부분없이 디테일하고 - 특히 곰표밀가루 에서 대폭소^^ - 재미도 있으면서도 음악도 신나고 흥겨운 롹큰롤들이라 보는 내내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조승우씨 노래 정말 잘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생각한 그대로 뻔한 영화이지만 청춘 음악영화로서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PS : 그나저나, 신민아씨는 왜 나왔을까요? 영화 전체적으로 정말이지 불필요한 캐릭터인데 말이죠. 단지 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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