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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1

G Star 2006 참관기

회사 업무 관련해서 어제 G Star에 가 보았습니다.

여러 레이싱걸들이 총 출동한 듯한 현장은 일단 볼만했습니다. 사진은 워낙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으니 패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게임은 뒷전이고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한 쇼인지 잘 모를 정도로 모델들과 촬영하는 분들의 압박이 심했달까요? 모델들은 좋았었지만요.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게임은 인상적이었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 몇개만 써 보겠습니다.
나름 대작이라는 엔씨의 아이온은 WOW의 표절같은 비쥬얼과 UI로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 등에 날개달린 캐릭터 정도로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면 대 실수죠. 제 생각에 엔씨가 미래를 걸만한 게임성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한빛의 "헬게이트-런던" 은 꽤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분위기있는 비쥬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을 해 보진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이 그런대로 성공 가능성을 예감케 했습니다.
웹젠의 "헉슬리"는 FPS와 MMORPG를 합쳤다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완성된 버젼을 플레이 해 보고 싶어질 정도였거든요. 그러나 "일기당천"은 전혀 제 취향이 아닌듯 했습니다. (출품된 모든 삼국지 게임이 마찬가지였습니다)
JCE의 "에어로너츠"는 아케이드성이 강한 게임 플레이 화면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역시 게임을 해보진 않아서 게임성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넥슨은 정말 엄청난 크기의 부스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재미있게 즐기거나 지켜볼만한 게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쿵파"도 그냥 그랬고 "킥 오프" 역시 그다지 와 닿지 않더군요. 다른 게임 역시 다 비슷비슷한 게임들이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먹힐 것 같던 게임은 "SD 건담 캡슐 파이터"입니다. 캡슐 시스템도 좋았지만 게임도 빨리 빨리 진행되면서 상성이나 무기 등에 대한 표현이 재미있고 비쥬얼도 괜찮아서 충분히 본전은 하리라 예상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독특한, 야마카시를 소재로 한 "Free Jack" 이던가? 하여간 이 게임도 제법 괜찮아 보였고요.

한바퀴 돌고 나니 부스걸이 게임보다 더 튀는 이상한 모양새라 아쉬움이 많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WOW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대부분의 MMORPG는 안습일 뿐이었습니다. 대체 개발비를 어디다 쓰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내년 행사에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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