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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Japan 미스터리 걸작선 3 - 한국, 일본 추리작가협회 추천 / 정태원 편역 : 별점 2.5점

J 미스터리 걸작선 3 - 6점
정태원 옮김/태동출판사
예전에 읽었던 1편에 이어 지인인 석원님의 도움으로 구입하게 된 책. 2편은 결국 구하지 못했는데 언젠간 구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전반부 수록작들은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작가들을 접하는 기쁨도 컸고요. 베스트를 꼽자면 약간은 변격물적인 도착증을 소재로 진행되지만, 이야기 자체가 정통 추리이고 디테일한 묘사도 뛰어나며 반전도 깔끔했던 야마자키 요코의 "삼층의 살의"와 굉장히 독특한 발상의 추리물로 주인공의 시점을 오가는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이시자와 에이타로의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입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후반부까지는 조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특히 "정통 추리"로 보기에는 어려운 작품이 많았는데 후반부 작가들이 좀 고전(?) 급에 속하는 작가들이라 그런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SF같은 유머소설 "좋은 이름"이나 완전한 유머소설 "퀸 감옥" 같은 작품은 너무 어처구니 없을 정도라 이 앤솔로지에 포함된 이유가 되려 궁금해지더군요.

물론 재미나 수준은 그냥저냥하더라도 추리 역사에 관한 글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1900년대 초반 출생의 작가들의 글들을 접한 것 만큼은 기쁜 일이었으니 아주 실망했다고 보기에는 어렵겠네요. 이 당시 작가들의 작품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만큼, 귀중한 경험임에는 분명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끝없는 추적"의 이쿠시마 지로나 "역설의 일본사"를 지은 이자와 모토히코의 작품들도 반가왔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제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전체적인 수준이 균일하지 못하고 선정 기준이 애매하며 작품 목차도 연대순이 아닌 것 등의 문제로 감점하나 일본 추리물과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소금과도 같은 기획이긴 했습니다. 2편을 빨리 구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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