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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1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 최인철 : 별점 3점

생각의 지도 - 6점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김영사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의 저서. 종사하고 있는 UI 업무에 도움이 될까 하고 구입한 책입니다.

내용은 리처드 니스벳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동양인과 서양인을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동양인의 "관계"와 서양인의 "개인" 적인 사고방식을 상세한 설명과 연구를 통해 실증하고 있는데, 흔히 접하는 딱딱하고 어려운 학술서와는 다르게 굉장히 쉽고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네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너무 과장일까요? 그 정도로 책 안에서 설명하는 여러 예들과 실험들이 재미있고 쉽게 쓰여져 있어서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단지 재미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다양한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넘치고 논리가 정확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학술서로 손색없는 정보와 이론을 제공해 주고 있거든요. 읽어 나가면서 여기 등장하는 여러 실험들을 통해 제 자신이 전형적인 동양인이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될 정도로 설문과 분석이 구체적이고 정확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의 토대가 되는 설문조사의 방법론 역시 부분적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인이기에 동양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가끔 잘못되는 곳도 있고 종교와 역사에 있어 너무 일반론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우려도 약간 들지만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니 자세히 짚고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번역할때 우리 실정에 맞게끔 조금 보완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네요.

그래도 책의 제목처럼 동양인과 서양인의 심리상태를 "지도" 처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특히 저같은 오리지널 한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서양인의 마인드를 이해 가능한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다른 다양한 심리학 책을 많이 접해봤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보아서도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라 생각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앞으로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명제들을 제것으로 소화하고 관련 학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학술적으로 입증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시각언어를 개발하고 싶어 집니다.

PS : 그렇다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시각언어는 과연 무엇일까요? 어떻게 조사를 하고 평가를 해야 할까요? 또다른 의문이 꼬리를 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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