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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5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콜린 덱스터 / 이정인 : 별점 5점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8점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해문출판사

과음과 과로로 닥친 위궤양 증상으로 인해 입원하게 된 모스 경감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소책자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을 읽은 뒤 취미삼아 병상에 누운채로 그 과거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유명한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시리즈의 기념할 만한 국내 첫 번역본. 예전에, 그리고 지금도 동서나 다른 출판사에서 "우드스톡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나 "사라진 소녀" 등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정식 번역 시리즈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죠. 반가운 마음에 당장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구입해서 읽은 추리소설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일단 모스 경감 시리즈 중에서도 여덟번째 작품인데 내용적으로 첫번째 작품이라 해도 별 무리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우며, 모스경감의 매력을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소탈하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스경감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제대로 묘사된 작품은, 아니 제대로 번역된 작품은 이전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소설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모스 경감의 유머나 재치는 여전하며, 책을 읽다가 스스로 멋진 문구에 감탄한다던가 포르노 소설을 즐기다가도 스스로에게 실망하며 창피해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고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거든요.

또 이런 인간적인 매력 외에도 액자 소설식으로 전개되는, 모스 경감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된 과거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 역시 탄탄하며,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단서도 각 단락별로 상당히 공정하면서도 매끄러운 편이라 추리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진리는 시간의 딸" 같은 구성이긴 한데 결정적이다 싶은 단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 내는 등, 전개 과정은 보다 깔끔하고 설득력 역시 높네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모든 사건을 정리하는 솜씨 역시 대단했고요.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5점! 중편 정도의 길이 치고는 가격이 상당한 편이지만 추리적 수준은 물론 소설의 재미도 일정 수준 이상입니다. 무엇보다도 모스 경감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군요. 모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2005/03/10

숲을 지나가는 길 - 콜린 덱스터 / 이정인 : 별점 3.5점

숲을 지나가는 길 - 8점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해문출판사

1년 전, 배낭만 발견되어 실종 처리된 스웨던 여대생 카린 에릭손을 찾기 위해 경찰에서 벌였던 장기간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건은 미결로 처리되었다. 그러나 타임즈 지에 보내진 여대생 실종 사건과 관련된 수수께끼같은 독자의 투고詩로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했고, 기존의 존스 경감대신 모스 경감이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휴가 도중 복귀하여 사건을 맡게 된 모스 경감은 시에서 유추해낸 해답으로 와이탐 숲 수색에 착수했고 곧바로 숲에서 유골을 발견했다. 그러나 유골이 사실 남성의 것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후, 사건의 중요 참고인 중 한명이었던 데일리 마저 살해되면서 사건은 또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모스경감 시리즈 두 번째 작품입니다. 시리즈 1작인 "옥스퍼드 운하 살인 사건"은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짧고 모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2번째 작품은 상당한 길이의 장편이 출간되었네요.

일단 이 작품은 그동안 제가 다른 작품들에서 보아온 모스 경감의 모습 중에서 가장 적나라하면서도 화끈한 모습을 여러번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모스라는 캐릭터의 전부랄까요? 호색한이면서도 음주와 클래식을 즐기는 모스의 모습은 천재 탐정으로서의 잘난척과 부조화속의 조화를 이루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유쾌한 캐릭터를 잘 드러냅니다. 또 그동안 개그 캐릭터와 천재 탐정을 오가던 모스라는 인물 묘사에서 천재 쪽 비중이 더욱 높아서 사건에 대한 명쾌한 추리가 곳곳에 등장하며 사건 해결을 위한 활약도 상당한 편입니다. 거기에 더해 친하게 지냈던 검시의 맥스의 죽음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좋아하는 여인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 조직의 힘을 동원 하는 등의 모스의 모습은 확실히 이전 작품과는 많이 차별화 될 정도로 디테일하고 재미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루이스는 의외로 비중이 작아서 조금 아쉬웠지만요.

추리적으로는 포맷은 전혀 다르지만 이전에 읽었었던 "사라진 소녀"와 유사한 점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여인이 사라진 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설정이 흡사하거든요. 그래서 중반 이후에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스가 사건 초반의 단서들을 종합하여 스스로만의 해답을 내놓은 뒤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새로운 해답을 만나게 된다는 전개는 역시나 다른 작품들과 유사하지만 이 작품은 모스가 처음 내 놓은 해답이 정답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과정이 일관되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이고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천재형"에 더 공을 들였달까요?

복선이나 독자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공정한 편입니다. 뭐 본격물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사"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 경찰 수사물"이라는 한계상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 작가가 공을 가장 많이 들였음직한 사건의 열쇠가 되는 수수께끼 시는 일종의 암호 트릭인데 상당히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영어를 잘 모르면 해독이 불가능 하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알리바이 트릭이 생각보다는 맥빠진다는건 조금 아쉽습니다. 아울러 이른바 "정체"를 밝히는 부분의 단서가 너무 깔끔한 탓에 조금 시시하게 보여진 것도 그러하고요. 이것 역시 "현대 경찰 수사물"의 한계겠죠. 

내용적으로도 각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에 너무 신경쓴 듯 우연에 의한 설정이 많은 것은 단점이며 더 압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페이지 수는 약간 부담되긴 했습니다. 영국 추리물 답지 않게 호색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여(물론 그 중 한명은 모스입니다^^) 성적인 묘사가 좀 과한 부분도 한국 문화와는 좀 맞지 않는 점이라 생각되었고요. 물론 비슷하게 "포르노 영화"를 소재로 했던 에드 멕베인의 "장화신은 고양이"에 비하면 7만배는 낫지만요.

이렇듯 약간의 단점이 있기는 하나 결론적으로는 추천작입니다. 이 긴 호흡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 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가의 필력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 반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고요. 별점은 3.5점입니다. 다음권이 기대되네요.

PS : 일부 독자들 간의 마지막에 찾아오는 여인의 정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클레어 오스본이라 생각됩니다.

2016/10/03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 시마다 소지 / 김동주 : 별점 2점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 4점 시마다 소지 지음, 김동주 옮김, toi8.스즈키 쿠미 그림/영상출판미디어(주)

아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배우 레오나가 받은 기묘한 펜레터에 흥미를 갖게 된 미타라이는 이시오카와 함께 펜레터에 쓰여진 하코네의 호텔을 찾았다. 목적은 본관 1층 매직룸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1919년, 하코네에 나타났던 "러시아 유령 군함"에 대한 사진과 함께 관련된 괴담을 들었다. 미타라이는 사건이 미국의 안나 앤더슨, 그리고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와 관련되었다는걸 알아냈고, 이후 몇 가지 조사와 추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시마다 소지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기나긴 연휴를 버티기 위해 별 생각 없이 집어들었습니다. 제목만 봤을 때에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국명 시리즈"류의 작품이라 여겼는데 읽어보니 "아나스타샤 황녀"를 소재로 한 작품이더군요.

자신을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했던 미국인 안나 앤더슨은 유명하지요. 안나 앤더슨과 그녀의 미국 정착을 도운 남편 마나한의 비참하고 불행한 말년 - 집은 개와 고양이 배설물로 엉망인데다가 죽을 때까지 이런저런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렸다 - 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안나 앤더슨의 주장과 수수께끼는 이미 많은 매체와 콘텐츠를 통해 상세하게 검증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안나 앤더슨의 주장의 진위는 이미 판명난 지 오래라 이미 쉬어버린 떡밥이기도 합니다. 거의 10년 전 DNA 검사를 통해, 그녀가 로마노프 황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안나 앤더슨이 진짜 아나스타샤라는 내용입니다. 물론 아직 안나 앤더슨 주장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던 2001년 작품이니 이건 문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잘 알려진 역사 속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재미의 핵심이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경쟁, 유사작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특징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안나 앤더슨 주장 중 가장 큰 맹점인 "왜 러시아어를 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점입니다. 작중 미타라이의 입을 통해 설명되는 이론으로 '두개골 부상 당시 뇌손상을 입어 특정 언어에 대한 회화 능력을 잃고 극심한 정신병이 생겼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뇌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아이디어만큼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안나 앤더슨이 앓았던 정신병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되고요.
하지만 미타라이가 소설 속에서 강하게 주장한 "뇌의 모국어 담당 영역이 손상되고 외국어 담당 영역이 무사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는 것 자체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전례가 없는 뇌손상이 가능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요. 뭐, 소설 속 재미있는 가설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싶네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아나스타샤가 어떻게 러시아에서 탈출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신선했습니다. 바로 제목인 "러시아 유령 군함"입니다. 소설 속에서 1919년 하코네 호수에 나타난 러시아 군함을 의미하죠. 정체는 당시 존재했던 도르니에의 거대 비행정이라고 설명합니다. 물에서 뜨고 내릴 수 있고,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등 나름 조건에 부합합니다. 게다가 날개, 프로펠러만 뺀다면 물 위에 떠 있는 배라는 것도 맞고요. 여러모로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탈출 시 제공된 로마노프 황제의 금괴를 이용했다는 설명도 그럴듯 했고요.

그러나 전개상의 헛점과 억지가 상당하다는 단점은 큽니다. 아나스타샤가 감금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어떻게 탈출하였는지는 정작 설명되지 않는 게 대표적입니다 구라모치와 독일로 향한 후 베를린에서 갑자기 착란을 일으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 역시 엉터리고요. 히틀러가 환영했다는데 자살 소동을 벌일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설정 구멍 전부를 정신 이상을 내세워 해결하려 한 건 여러모로 모양이 빠지고요.

또 아나스타샤와 황제 가족에게 닥친 잔인했던 능욕의 현장 묘사는 불필요했으며, 이후 아나스타샤가 성폭행으로 잉태한 아들이 일본에서 아나스타샤와 사랑에 빠졌던 일본군인 구라모치에게 입양되어 '네무리'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도 영 와 닿지 않았습니다. 작중 설정대로라면 네무리가 로마노프 가문의 정통 후예임은 분명한 만큼, 당연히 일본 정부에서 관리했어야 하잖아요? 홀로 남은 러시아 황녀가 일본군인 구라모치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솔직히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어요.

왜 미타라이 시리즈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미타라이가 다국어에 능통한 데다가 뇌과학 전문가, 그리고 직접 로마노프 왕가 유골 발굴까지 참여했다는 등 설정 비약이 너무 심하고, 이시오카 역시 정말 하는 게 없으니까요. 이럴 바에야 일본인은 일본 현지 후지야 호텔의 러시아 유령 군함 괴담과 사진을 미국 저널리스트 제레미에게 연결시키는 정도의 역할 정도만 수행하고, 제레미가 모든 것을 밝혀내는 전개의 스탠드 얼론물로 그려내는게 더욱 깔끔하고 보기도 좋았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시리즈에 욕심을 낸 탓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결과물이라 생각됩니다.

요약하자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역사 속 미스터리를 기발한 아이디어를 덧붙여 소설로 만들었다는 점은 인상적이기는 합니다. 설득력이 아주 높다거나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배울 게 많거든요. 그러나 단점이 너마누다ㅗ 명확하기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역사 속 미스터리를 다룬 "진리는 시간의 딸"이나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실제 사건을 변주한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쟁쟁한 미스터리 실화소설 경쟁작에 비하면 완성도도 턱없이 부족하며,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이야기라 지금 읽기에는 시효가 다 되었다는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별점은 2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긴 하였으나 이러한 이유들로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

2026/08/30

다시 뽑아보는 3대 미스터리 (from 알라딘)

"3대 미스터리"로 알려진 작품은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입니다. 그러나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하고, 이후에도 많은 미스터리가 발표되었기에 새롭게 3대 미스터리를 정해보자는 기획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열두 명의 전문가와 알라딘 미스터리 마니아 100인이 작성한 추천 리스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세 작품을 선정하였다고 하네요.

선정된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3.67" 찬호께이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그러나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걸작이지만, "13.67"과 "용의자 X의 헌신"은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르 역사적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도 아니고요.

전문가라고 초빙된 분들도 아쉽습니다. 일본 소설 번역가, 출판사 대표의 경우 사심이 배제되기 어려울테니까요. 실제로 김은모 번역가의 추천작은 모두 일본 소설입니다. 에세이 작가 김혼비 님은 왜 전문가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알라딘 미스터리 매니아 100명의 투표 역시 일본 소설로 쏠려있는 국내 미스터리 시장의 현황이 극단적으로 드러날 뿐입니다.

그나마 아래 하우미스터리 운영자이신 decca님의 추천 정도만 납득할만 했습니다.

물론 이런 리스트는 수많은 매체에서 정리, 발표해 왔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기는 합니다. 리스트에 선정되었다고 다 좋은 작품들도 아니고요. 이번 알라딘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최소한 '재미'만큼은 보장되어 있으니, 오히려 추리 소설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더 좋은 가이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알라딘 선정 정말 재미있는 미스터리" 같은 제목을 붙여서요. '3대 미스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과한 수식어에요.

마지막으로 저만의 베스트 3을 소개드립니다. 책 소개는 링크의 리뷰로 대신합니다.

2021/01/24

추리 소설 1,000편 리뷰 분석

추리 소설 1,000번째 리뷰 등록!

염원했던 추리소설 리뷰 1,000편 올리기를 달성했습니다. 1,000편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책 한 권을 출간하는 소기의 성과도 있었지요. 1,000편 업로드 기념 및 개인적인 자료 정리 차, 여태 읽었던 추리소설 리뷰 1,000편에 대한 간략한 데이터를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리뷰 갯수 1,000 

당연하겠지요?

책 권수 1,049권 

"브라운 신부""크리시" 리뷰와 같이 여러 시리즈를 한 편 리뷰에서 정리한 경우도 있고, "그것" 처럼 작품 한 편이 여러권으로 이루어져 있어도 리뷰 한 편으로 소개한 경우가 많아서 권수는 더 많습니다.

책 종수 1,008종 

권 수가 많은 이유에 더해, 중복하여 작성한 리뷰도 있어서 이를 빼면 최종적으로 리뷰한 책은 총 1,008종입니다.

국가별 

일본 454, 영미 394, 한국 63, 프랑스 29, 독일 13, 그외 55

예상대로 일본 작품 비중이 거의 절반 가까이이며, 영미 작품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5%가까이 되는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국내 출간되는 작품들과 제 취향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장르별 

본격물 성향 작품 리뷰가 357, 스릴러는 229, 경찰/수사 127, 일상계가 80, 호러 73, 하드보일드 69, 역사 추리 55, 모험물 54 순입니다. 본격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르 불문하고 단편집은 137편의 리뷰를 작성하였고요. 

참고로 본격물이면서 수사물인 작품이거나, 본격물이면서 일상계인 작품 등 키워드는 중복하여 체크된 결과입니다.

별점별 

경성탐정록 두 편은 제외한 총 1,006 종의 책 별점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5점 : 4, 4.5점 : 7, 4점 : 71, 3.5점 : 48, 3점 : 271, 2.5점 : 259, 2.4점 : 1, 2.3점 : 1, 2점 : 227, 1.5점 : 88, 1점 : 26, 0.5점 : 1, 0점 : 1, 없음 : 1

평균 이상 별점인 2.5점 이상 작품이 660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합니다. 꽤 괜찮은 작품들을 읽어왔었다는 의미지요. 나름 뿌듯하네요. 별점 5점을 받은 작품, Hall of Fame만 별도로 소개해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9마일은 너무 멀다"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도끼" 

"특별요리" 

* 특별요리는 2003년도 동서 버젼이었고, 2015년에 다시 읽었던 엘릭시르 버젼은 별점 4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책 별점과는 별개로, 단편집 단편별 중 별점 5점을 받았던 단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살의" (in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2")

"무시무시하고 이상한 침대""결산"위험천만한 게임" (in "클래식 미스터리 걸작선")

"우체국에서 생긴 사건" (in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사기꾼의 카드" (in "클로버의 악당들")

"새", "성모상" (in "대프니 듀 모리에") 

"국화의 먼지" (in "저녁싸리 정사")

"죽음" (in "악몽을 파는 가게 1") 

이 역시, 저의 고전 본격물 취향을 잘 드러내 주네요.

작가별 

1. 작가별 리뷰한 작품 갯수 순위

1. 히가시노 게이고 : 48
2. 애거서 크리스티 : 33
3. 요네자와 호노부 : 21
4. 스티븐 킹 : 18
5. 마쓰모토 세이초 / 엘러리 퀸 : 16
7. 존 딕슨 카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 : 13
8. 요코미조 세이시 : 12
9. 와카타케 나나미 : 11
10. 아리스가와 아리스 / 에드 멕베인 : 10 
12. 미쓰다 신조 / 아서 코난 도일 / 조르주 심농 / 시마다 소지 : 9
16. 다카기 아키미쓰 / 미야베 미유키 : 8
18. 에도가와 란포 / 노리즈키 린타로 / 도진기 : 7
수많은 작가가 있지만, 공통 18위 까지만 선정합니다. 일본, 영미 작가가 많은건 국가별 순위와 동일합니다. 프랑스 작가 조르주 심농이 12위에, 한국작가 도진기가 18위에 위치하고 있을 뿐이네요.

2. 작가별 평균 별점 순위 (5권 이상 작품을 읽은 경우)

1. 콜린 덱스터 : 6권 리뷰, 평균 별점 3.6666...
2. 로스 맥도널드 : 5권 리뷰, 평균 별점 3.6
3. 기리노 나쓰오 : 5권 리뷰, 평균 별점 3.4 
3. 모리스 르블랑 : 5권 리뷰, 평균 별점 3.4
5. 존 딕슨 카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 : 13권 리뷰, 평균 별점 3.269...
6. 미쓰다 신조 : 9권 리뷰, 평균 별점 3.055....
7. 딕 프랜시스 : 5권 리뷰, 평균 별점 3
8. 다카기 아키미쓰 : 8권 리뷰, 평균 별점 2.875
8. 미야베 미유키 : 8권 리뷰, 평균 별점 2.875
10. 마쓰모토 세이초 : 16권 리뷰, 평균 별점 2.84375
11. 와카타케 나나미 : 11권 리뷰, 평균 별점 2.8181...
12. 우타노 쇼고 : 5권 리뷰, 평균 별점 2.8
13. 요코야마 히데오 : 6권 리뷰, 평균 별점 2.75
14. 코넬 울리치 : 5권 리뷰, 평균 별점 2.7
15. 아서 코난 도일 : 9권 리뷰, 평균 별점 2.6666667
15. 조르주 심농 : 9권 리뷰, 평균 별점 2.6666667
15. 기시 유스케 : 6권 리뷰, 평균 별점 2.6666667
18. 엘러리 퀸 : 16권 리뷰, 평균 별점 2.65625
19. 미치오 슈스케 : 6권 리뷰, 평균 별점 2.583333
20 애거서 크리스티 : 33권 리뷰, 평균 별점 2.5757576
21. 에도가와 란포 : 7권 리뷰, 평균 별점 2.5714286
22. 요코미조 세이시 : 12권 리뷰, 평균 별점 2.541...
23. 미카미 엔 : 6권 리뷰, 평균 별점 2.5
비슷한 주제로 13년 전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순위가 대폭 바뀌었네요. 최소 2권 이상의 작품을 읽은 작가는 114명, 어느정도 평균을 낼 수 있는 수치인 5권 이상 읽고 리뷰를 남긴 작가는 33명입니다. 이 중 평균 2.5 이상 별점을 유지한 작가는 콜린 덱스터 외 24명입니다. 프로야구로 따지면, 1군 소속 선수의 72% 정도가 평균 이상이었던 셈이니 굉장히 훌륭한 성적이지요. 25명에 들지 못한 8명 중에서도 요네자와 호노부, 시마다 소지, 스티븐 킹,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은 평균 2.4점대로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명성이 있는 작가는 확실히 이름값을 한다는 증거죠. 가장 많은 작품을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평균 별점은 2.32점인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유명한 대표작, 걸작만 추려서 읽은 경우는 별점이 높을테고 많이 읽을 수록 평균 별점은 불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크리스티 여사님 평균 별점이 비교적 낮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위권을 살펴보면, 5권 이상 읽은 작가 중 꼴찌는 6권 평균 별점이 2.083점인 니시무라 교타로, 전체 꼴찌는 읽은 작품 4권 별점 평균이 1.1점에 불과한 제임스 패터슨이었습니다. 니시무라 교타로는 모르겠지만, 두 번 다시 제임스 패터슨 작품을 읽을 일은 없겠습니다.

탐정별 (5권 이상 읽은 작품만 뽑아봅니다)

1. 탐정별 리뷰한 작품 갯수 순위

1. 에르큘 푸아로 : 15권 리뷰
2. 엘러리 퀸 : 13권 리뷰
3. 셜록 홈즈 : 12권 리뷰
4. 긴다이치 코스케 : 11권 리뷰
5. 가가 (학생 ~ 형사) : 10권 리뷰
6. 87분서 : 9권 리뷰
7. 메그레 경감 : 7권 리뷰
8. 고전부 / 기디온 펠 박사 / 노리즈키 린타로 / 모스 경감 / 히무라 히데오 : 6권 리뷰
13. 미스 마플 / 미타라이 기요시 / 시오리코 / 토츠카와 경부 (+가메이 형사) : 5권 리뷰
2. 탐정별 평균 별점 순위
1. 모스 경감 : 3.66666
2. 셜록 홈즈 : 2.958333...
3. 기디온 펠 박사 : 2.9166...
4. 엘러리 퀸 : 2.6923...
5. 긴다이치 코스케 : 2.6363...
6. 시오리코 : 2.6
7. 고전부 : 2.58333
8. 메그레 경감 : 2.5714...
9. 가가 (학생 ~ 형사) : 2.55
10. 에르큘 푸아로 / 미스 마플 / 미타라이 기요시 : 2.5
13. 87분서 : 2.4444...
14. 히무라 히데오 : 2.41666...
15. 노리즈키 린타로 : 2.25
16. 토츠카와 경부 (+가메이 형사) : 2.2
입니다. 원탑 모스 경감 밑으로 셜록 홈즈, 기디온 펠 박사까지는 평균 이상의 빼어난 별점을 자랑합니다. 확실히 탐정은 영미권 탐정이 더 제 취향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간략하게 추리소설 1,000편의 리뷰에 대한 요약 정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