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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 별점 2점

매스커레이드 이브 - 4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한국 한정 추리 소설의 제왕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호텔" 시리즈 두 번째 작품입니다. 몇 년 전 전편을 읽고 호텔을 무대로 한 일상계 추리 단편이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평을 남겼는데, 작가도 같은 생각이었던 걸까요? 이번에는 전편 시점에서 수년 전을 무대로 하고 있는 중, 단편집입니다. 전부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상계와 강력 사건이 적당히 섞여 있는 구성으로 모든 이야기가 사람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는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주제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은 좋지만, 추리적으로는 영 별로라 아주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드네요. 그래서 전체 평균 별점은 2점입니다.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루키 형사의 등장" 편을 제외하면 추리적으로는 점수를 주기 힘든,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시리즈보다는 못한 범작입니다. 작가의 대단한 팬이 아니라면 구태여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록작별 상세 리뷰는 아래와 같은데,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가득한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면도 제각각"

신참 호텔리어 야마가시 나오미는 업무 때문에 투숙한 옛 연인 미야하라의 급작스러운 부탁으로, 그의 불륜 상대인 니시무라 미에코를 찾아 나서는데...

전편의 주역 중 한 명인 나오미가 신참 호텔리어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과거사, 신참으로서 호텔리어의 사명감을 이야기하는 부분 등 전반적으로 젊음이 한껏 느껴집니다. 주제 의식을 잘 드러내는 결말도 괜찮고요.

그러나 추리적으로는 그닥입니다. 미야하라의 보스인 전 프로야구 스타 "대장" *오야마가 실제로 불륜을 저지른 장본인이라는 걸 알아내는 장면은 그럴듯 했지만, 미에코가 현재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는 부분은 나오미가 우연히 본 룸서비스 주문 내용을 통한 것으로 독자에게 공정하게 제공되지 않고 지나치게 작위적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탓입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루키 형사의 등장"

전편에 나오미가 등장하니 이번에는 당연히 닛타 형사가 등장할 차례죠? 닛타가 신참 형사일 때 맡았단 요식업자 거부 다도코로 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실제 사건만 놓고 보면 범인이 운이 좋아서 당장 체포되지 않은 것 뿐, 경찰 수사가 조금만 더 이루어졌더라면 금방 체포되었으리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다도코로 미치요의 요리 학원 수강생들에 대해 수사만 진행했어도 요코모리 히토시를 유력 용의자로 끄집어 내는 건 어렵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범행 현장의 특수성에 따라 범인이 자전거를 탔다고 추리한다던가, 현장의 담배 꽁초는 위장이고 어딘가에서 입수한 것이라는 추리는 꽤 그럴듯 했으며, 무엇보다도 다도코로 미치요가 남편 살해를 사주한 진짜 악녀라는게 드러나는 마지막이 아주 괜찮았어요. "입술 틈새로 분홍빛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그 표정은 사냥감을 노리는 뱀을 연상하게 했다"는 일본식 팜므파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묘사, 남자를 조종하여 완전 범죄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한 편의 등장으로 그치는 게 아깝다 싶을 정도였어요. 다도코로 미치요 캐릭터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가면과 복면"

코르테시아 도쿄 호텔에 유명 신인 복면 작가 다치바나 사쿠라가 작업 때문에 투숙하자, 그녀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오타쿠들이 몰려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

핵심 수수께끼인 다치바나 사쿠라의 정체가 중년 아저씨가 아니라 그녀의 딸이라는걸 비교적 쉽게 눈치챌 수 있다는 문제는 큽니다. 때문에 두 명이 투숙한 상황이라는 진상을 쉽게 눈치챌 수 있고, 중년 아저씨의 외근과 편집자와의 통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의 소소한 수수께끼 역시 특별할 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품으로 쉬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호텔 퀸시" 의 또 다른 에피소드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

닛타는 공대 교수 오카지마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교통과에서 지원나온 젊은 여경 호즈미 리사와 팀을 꾸렸다. 유력한 용의자는 특허 사용에 따른 거대 이권이 얽힌 준교수 난바라인데, 그는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그러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핑계와 함께 정작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는 제시하지 못했다. 사건 당일 난바라가 투숙한 호텔에서 일하는 나오미는 수사를 나온 호즈미 리사에게 자신의 추리를 들려주는데...

표제작이자 작품집의 핵심인 1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중편입니다. 하지만 대미를 담당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이야기에 비하면 분량도 너무 길고요. 

우선, 범인이 난바라라는게 너무 명확한데 왜 구속 수사를 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교환 살인" 은 지금 시점에서는 그리 특별한 아이디어도 아닐 뿐더러, 난바라와 함께 투숙한 여성이 하타케야마 레이코라는 게 밝혀지면 구태여 교환 살인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쉽게 해결될 사건이라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전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 내부 DB에 남아 있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경찰 내부에서 레이코가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무라 유리 사건만 짚어내면 이 사건을 난바라와 엮어 생각하는 건 추리도 뭐도 아닙니다.
레이코 일당이 왜 약속한 날이 아니라 그 전날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알리바이가 너무 완벽하면 의심을 살 수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지요. 이럴거면 차를 옮겨 하루의 시간을 벌 필요도 없었어요. 그냥 두었더라면 호즈미 리사의 말대로 지갑을 가져간 강도의 소행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아울러 난바라가 투숙했던 오사카 호텔에서 근무하던 나오미가 난바라와 레이코를 엮어서 생각하게 되는 향수 이야기는 작위적이기 짝이 없어요. 짙은 향수 냄새로 두 명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는 설정이야 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타월을 무심코 가지고 나가다가 돌려준다는 건 솔직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닛타 형사와 함께 짝을 이룬 명랑하고 단순하면서도 의욕 넘치는 호즈미 리사 캐릭터 하나만큼은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 문제라면 "춤추는 대수사선"의 아오시마 (오다 유지)와 별로 다를게 없는, 수사 본부에 지원 나온 교통 경찰 캐릭터라는 겁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아 온 탓에 읽다보니 식상해 지더라고요. 차라리 호즈미 리사의 단순한 추리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끌어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이래서야 '캐리어'는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패배 의식만 심어줄 뿐입니다.

이렇게 단점이 더 도드라지는 작품으로 별점은 2점입니다. 나오미 - 닛타 컴비 시리즈로 만들기 위한 억지만 없었더라도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2018/04/28

클래식 음반세계의 끝 - 노먼 레브레히트 / 장호연 : 별점 4점

클래식 음반세계의 끝 - 8점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마티

클래식 음반("음악"이 아니라!)의 상세한 역사, 그리고 클래식 음반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명반 100선과 똥반 20선을 소개하는 클래식 음반 관련 미시사 - 가이드 북입니다. 책 소개를 보고 관심이 가던 차에 알라딘 중고 서점을 통해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전부 400여 페이지 정도의 분량인데 음반 역사와 명반, 똥반 소개가 정확하게 반, 반입니다.

이 중 클래식 음반의 역사 부분은 요약하자면, '녹음'이 실황 연주와 구별되는 독자적 음악 행위로 거듭난 1920년 빌헬름 켐프의 연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레코딩 산업이 기업 체제가 되어 EMI, RCA, CBS, 도이치그라모폰, 데카, 필립스라는 6대 메이저가 카라얀으로 대표되는 여러 천재들과 시장을 주도했던 1950~60년대 전성기, 팝 음악의 득세 및 후계자들의 부재로 서서히 몰락해가는 70~80 년대, 디지털 음원 발매와 '크로스오버'로 짧게 찾아온 80년대의 마지막 돈잔치, 마지막으로 90년대 몰락 이후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과정을 정말로 손에 잡힐 듯 상세하게 그리고 있는게 대단합니다. 역사서, 미시사 서적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새로운 시장이 시작되어 확대되고, 메이저 회사와 그에 속했던 천재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승부를 벌이다가 몰락해 버린다는 내용은, 신대륙을 발견한 여러 나라들이 정복을 위해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과 다양한 신무기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서로 연합하기도 하며 싸우다가 같이 멸망한다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군웅극' 못지 않은 재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클래식 음악 몰락 이유도 많은 교훈을 전해 줍니다. 생각해보니 현대에 클래식 음악이 몰락한 건 당연해요. 이미 대단한 해석이 존재하는 고전을 다시 반복하는 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베토벤 5번 음반은 276 종이나 된다니 까요. 여러 천재 예술가들이 새로운 시각을 찾으려 노력하고는 있겠지만, 이를 구태여 새롭게 비용을 들여 제작할 만한 시장은 이미 아닌 것이지요. 클래식 음반 산업을 궤도에 오르게 만든 토스카니니가 새로 작곡된 작품을 연주하고, 하이페츠나 메뉴인, 호로비츠, 루빈슈타인이 전성기 때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시벨리우스, 버르토크 등 동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했던 것처럼 현대에도 음악이 계속 작곡되어 흥행하지 않는 한, 시장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은 끝없는 '새로움' 의 추구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게 만듭니다.
물론 '영화 음악' 이라는 비슷한 시장이 아직은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영화 음악도 노래 없는 스코어 만으로는 시장이 굉장히 제한적일 뿐 아니라 '죤 윌리엄스', '엔니오 모리꼬네', '한스 짐머' 등 영화 음악 최전성기에 등장한 작곡가들 이후 등장한 유명 신진 작곡가가 딱히 없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상당한 위기가 아닐까 싶군요.

이러한 음반 역사 뒤에 이어지는 명반 소개도 재미있습니다. '최고의' 음반이 아니라 음반 산업이 발전하는 데 영향을 끼친 음반 대상이라는 선정 기준이 명확하고 엄격한 덕에, 익히 알고 있는 고전 음악가가 아니라 "바버의 녹스빌", "수크의 아스라엘 교항곡", "바일의 베를린과 미국의 극장 음악",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알캉의 피아노 음악", "코릴리아노의 교향곡 1번" 같은 비교적 현대에 발표된 곡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심지어 초기 영화 음악의 거장 "코른골트의 바다매" 까지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말 최고 중의 최고인 완벽한 음반의 소개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대표적인 예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카라얀의 앨범이 한 개도 없습니다.
소개도 맛깔나서 모든 음반들이 관심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유시 비욜링과 로버트 메릴이 RCA 빅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오페라 이중창", 레닌그라드 필하모니의 "차이콥스키 : 교항곡 4~6번", 뒤 프레가 런던 심포니와 함께 한 "엘가 : 첼로 협주곡", "루소 : 거리 음악 ; 블루스 밴드와 교향악단을 위한 세 개의 작품" 등은 꼭 한 번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똥반 소개도 재미있기는 마찬가지인데, 우리에게도 친숙한 안드레아 보첼리의 "베르디 : 레퀴엠" 처럼 연주나 노래가 잘못된 음반도 있지만 '기획' 자체가 실패한 음반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게 눈길을 끕니다. 스콜피언즈와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Moment"가 대표적인 예인데, 저도 디자인 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기획이 모든걸 망친다' 는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가치있는 내용이 가득하나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우선 클래식 음반의 역사 부분이 통사적으로 쓰여지기 보다는 주요 이벤트, 사건과 주요 인물별로 구성되어 조금 혼란스럽다는 점, 그리고 도판 및 국내 출시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현지화 측면이 부족하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그래도 클래식 '음반' 에 대해서 A 부터 Z 까지 알려줄 뿐 아니라, 이 책에 나온 말대로 클래식 '음반' 은 이제 거의 죽은 시장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새롭게 업데이트 될 일도 많이 없을테니 그야말로 바이블이라고 해도 무방하기에 제 별점은 4점입니다.
클래식 '음반' 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한 거대 산업이 몰락하는 과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018/04/26

중쇄 미정 - 가와사키 쇼헤이 / 김연한 : 별점 1.5점

중쇄 미정 - 4점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김연한 옮김/그리조아(GRIJOA)

'그리조아' 라는 1인 출판사가 있습니다. 대표 편집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최근 업데이트는 거의 없지만, 좋은 식견으로 바라본 출판 시장 관련 글들과 번역들이 마음에 들어 팬이 된 지 오래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대표가 축구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 위해 직접 세운 출판사라고 알고 있는데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직접 출간 열의를 보이는 열정에도 감동했고, 저 역시 독립 출판인의 꿈을 나름대로 꾸고 있어서 항상 응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출간한 책 대부분은 제가 별 관심없는 축구 관련 서적이고, 일반 서적은 너무 많이 알려져 다 우려낸 사골 국물같은 미라이 공업 이야기 뿐이라서 제가 구입할 만한 책은 이 책 밖에는 없더군요. 출판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룬 현직 출판인이 직접 그린 만화라고 하니, 출판사에 대한 애정을 떠나 책 소개만으로도 호기심이 당겼고요. 그래서 비록 출간된지는 제법 되었지만 마침 생각이 나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실망스럽습니다. 기본적인 작화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낙서' 에 불과한 그림에다가 단순한 이야기를 드라마 없이 나열만 하고 있어서 재미가 없는 탓입니다. 뭐라고 줄거리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라는게 없어요. 그림도 별로고 재미도 없다면 현직 출판인이 전해주는 정보 전달 측면이라도 우수해야 하는데, 이 역시 별로 건질게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단편적으로 토막토막 소개되는게 전부거든요. 일본 역대 최고봉의 오자로 "견제 (犬帝)(메이지 대제의 오자)" 가 소개된 것 정도만 기억에 남을 뿐입니다.

책을 만들기 위한 기획과 편집, 만들어진 책의 유통 등 도서라는 상품 전체를 아우르는 실무에 대한 디테일은 꼼꼼한 편이며, "오자 없는 책은 없다, 마음에 담지 마라", "독자로부터 돈을 받는 시대는 끝나간다, 책을 위한 책을 편집해라", "내가 독자다, 팔리든 말든 알 바 아니다, 내가 읽고 싶다" 등등 편집자들이 자기 위안을 삼을 만한 대사는 가득합니다. 알라딘에서 별점 4점을 받은 이유는 이런 대사들로 동종업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덕분이겠지요.

허나 아쉽게도 저와 같은 일반인이 공감, 혹은 재미를 느끼기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별점은 1.5점입니다. 그리조아 출판사와 대표 편집자 분은 항상 응원하겠지만 이 책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도저히 추천하기 어렵고요, 비슷하게 출판 업계를 다루면서도 만화적인 재미, 꼼꼼한 작화 등으로 반향을 일으킨 "중쇄를 찍자" 를 읽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팔리든 말든 알 바 아니더라도 상품으로서 최소한의 완성도라는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