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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1편 (2021) - 무라세 슈코 : 별점 2점



이동 중 하이재킹을 시도했던 테러 집단을 자력으로 소탕한 하사웨이 노아는, 다바오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하이재킹 시 알게 된 수수께끼의 소녀 기기 안달루시아와 다바오 연방군 사령관 케네스 대령과 친해졌지만, 사실 하사웨이는 정부 고관을 해치려는 테러조직 마프티의 수장 마프티 나비유 에린이었다.
다바오에서 마프티가 정부 고관을 공격하는 테러가 일어나고, 테러범 가우만이 체포된 뒤, 하사웨이는 신형 기체 크시 건담을 수령하여 케네스 대령의 부대를 격퇴하는데...

화제의 작품. 넷플릭스로 봤습니다.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더군요. 전체적인 연출과 작화 모두 평균 이상입니다. 모빌슈츠 전투씬, 그 중에서도 다바오 테러 공격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 시점에서 바라본 모빌 슈츠간 전투를 그리고 있는데, 박진감과 함께 압도적인 공포를 잘 느낄 수 있게끔 연출되어 있는 덕분이지요.

하지만 한계는 분명했습니다. 건담 팬들만을 위한 작품이거든요. 건담 시리즈에 대해 모르고 이 한 편 만으로 내용을 이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건담 팬들에게도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사웨이 노아가 왜 마프티의 리더로 테러를 일삼게 되었는지, 테러의 목적은 무엇인지, 기기 안달루시아가 하사웨이 노아의 정체를 알아낸 기묘한 능력은 무엇인지 등 주요 설정에 대한 설명이 없는 탓입니다.

또 테러에 대한 미화(?)가 지나치더군요. 마프티의 행동은 그냥 보면 IS와 다를게 없어요. 자기 멋대로 해석한 정의와 이상을 강제하기 위해 테러를 벌인다는 점에서 말이죠. 또 다바오에서 정부 고관을 공격한 뒤, 케네스 대령 부대가 반격할 때 민간인 피해를 의식하지 않는 것에 놀라는 모습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민간인을 방패로 삼으려고 한 행동부터가 잘못이잖아요?
그나마 테러에 대한 설득력을 보이려면, 하사웨이 노아라도 행동 당위성을 부여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점도 감점 요소에요. 이상을 위해서 수족 정도는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실상 만난지 하루밖에 안되는 여자 아이 때문에 조직과 작전을 위기에 빠트리게 만드는, 여자에게 따뜻한 도시 남자 (?)로 그려지니까요. 이런 놈이 벌이는 테러가 잘 될 리가 없겠지요. 쿠에스를 이용했던 샤아와 차이를 두기 위해서였던 듯 한데, 조직의 리더로서는 샤아가 훨씬 나았습니다.

또 앞서 작화는 평균 이상이라고 했지만, 컴퓨터로 그려낸 메카닉들과 인물들이 한 화면에 잡힐 때는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20여년 전의 <<원더풀 데이즈>> 와도 별 차이가 없는데, 이 부분의 자연스러운 합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는 듯 하네요. 전투씬도 크시 건담과 페넬로페의 일기토는 기대 이하였어요. 어둡고,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두 기체 식별이 어려웠던 탓입니다.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입니다. 우주세기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찾아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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