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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 천상현, 김수정 : 별점 3점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 6점
천상현.김수정 엮음/안그라픽스

국내 유일의 그림책 전문 계간지였던 <<그림책 상상>>이 페간 후 수록되었던 특집 기사를 토대로 단행본으로 만든 책.
그림책 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러시아의 각국별 그림책 역사 및 유명 작가, 대표작 소개, 유명 출판사, 그림책 관련 어워드 소개가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그림책 전문 서적이라는 점이죠. 그림책 관련 레퍼런스로는 감히 국내에 견줄만한 컨텐츠가 없으리라 생각될 정도거든요. 이 책 한권이면 그림책의 역사는 물론 유명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가 가능하니 과장된 찬사는 아닙니다. 읽으면서 딸아이를 위해 구입하고 읽어주었던 작품이 가끔 등장하는데 아주 반갑기도 했고요.
그림책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수록 작품들의 그림 수준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에 26,0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본전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이 자체가 일종의 '어른용 그림책' 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울러 '안그라픽스' 출간 서적답게 책의 완성도도 높으며 인쇄의 질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이전 <<시작, 그림책>>에서도 지적했듯이 국내 그림책 시장과 현황에 대한 부분이 없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림책 강국은 아닐지라도 전문 출판사도 있고 꾸준히 창작 그림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품도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출간된 그림책 전문 서적에서 당연히 언급해주었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출판사나 작가들의 인터뷰도 해외보다 용이했으리라 생각되는데 왜 빠졌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소개된 작품들이 국내에 모두 출간되지 않은 것은 단점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압도적이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작가와 작품도 많은데 아래와 같습니다. 전부 국내 출간된 작품으로만 꼽아봅니다. 조금 시간이 나면 딸 아이를 위해 발품(?) 좀 팔아봐야겠네요.

  • 존 버닝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올리버 제퍼스 <<마음이 아플까봐>>
  • 토미 웅거러 <<세 강도>>
  • 그레고와르 솔로타레프 <<난 꼬마 토끼가 아니야!>>
  • 필립 코랑텡 <<풍덩!>>
  • 먼로 리프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 클라우스 엔지카트의 삽화들
  • 비네트 슈뢰더 <<개구리 왕자>>
  •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의 수잔네 사계절 시리즈.
  • 크빈트 부흐홀츠 <<책 그림책>>
  • 완다 가그 <<백만 마리 고양이>>,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버지니아 리 버튼 <<작은 집 이야기>>
  • 레오 리오니 <<프레드릭>>
  • 크리스 반 알스버그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
  • 피터 시스 <<왕자와 매 맞는 아이>>, <<생명의 나무>>
  • 초 신타 <<양배추 소년>>
  • 안노 미쓰마사 <<이상한 그림책>>, <<여행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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