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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2

음식 잡학 사전 - 윤덕노 : 별점 2.5점

음식 잡학 사전 - 6점
윤덕노 지음/북로드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로 접했었던 윤덕노씨의 저서. 2007년에 발표된 초기작이네요. 제목 그대로 여러가지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잡학 서적으로 크게 여섯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70개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새로운 내용도 아주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일상계 만화인 <오무라이스 잼잼>의 조경구 씨가 이 책을 참조한 듯한 항목을 몇개 발견해서 더 반갑더군요. <포테이토 칩>, <마파두부>, <전가복> 관련 이야기가 그러했는데 이 책에 실린 또다른 이야기가 만화로 그려질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내용이나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던 내용을 몇개 적어 보자면,

<북경오리구이>
북경에는 전통 북경오리 전문점이 "편의방", "전취덕" 두군데가 있음. 방식도 다른데 전취덕 방식은 오리를 직접 장작으로 굽는 직화구이, 편의방은 오리를 화덕에 넣어 굽는 방식임.

<중국의 6대국수>
쓰촨 딴딴면 / 산시 도삭면 / 광둥 이부면 / 무한 열간면 / 란저우 쇠고기라면

<짬뽕>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천핑순이 가게에 찾아온 화교들에게 인사 대신으로 "밥 먹었어?"라는 뜻의 "츠판?"을 자기 고향인 푸젠성 사투리로 "샤뽕?"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본인들이 국수의 이름으로 오해해서 "챤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 (캥거루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해장국>
원래 해장국이 아니라 숙취 정자를 써서 해정국임.

<샥스핀>
중국의 요리 명문가는 담종준 집안과 공자 집안이 있음. 각각 샥스핀 요리의 명품인 담씨 집안의 황민어시, 공씨 집안의 통천어시가 있음.

<떡국>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의 유래. 동국세시기의 떡국 레시피에 흰 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이나 꿩을 구하기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적혀있는 것 때문임.
* 그러나 이 부분은 이전에 다른 자료에서 12세기 주례周禮 라는 책에 등장한 다른 이유. 즉 ‘폐백幣帛’ 선물이 신분에 따라 피백, 염소, 기러기, 꿩, 따오기, 닭의 순서대로 폐백 서열이 정해진 것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하는데 뭐가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러한 내용들이 가득한데 이미 다른 매체나 서적을 통해 읽었던 내용들이 제법 많다는 점, 그리고 각 음식별 도판이나 사진이 없는 점은 아쉬우나 음식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꽤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판형도 조그마한게 마음에 들고 한편한편이 짧아서 휴대해서 읽기도 수월하고요.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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