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상 - 웬디 노스컷 지음, 지현 옮김/북앳북스 |
"아무도 구제할 수 없는 한심한 바보들은 어떻게 진화에 기여하는가? 오로지 더이상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수 없게끔 죽거나, 생식능력을 상실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이 책은 이처럼 어리석은 죽음으로 인류 진화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다윈상(The Darwin Awards)' 사례 모음이다." 라고 거창하게 홍보하고 있기는 하나 결론적으로는 인터넷 유머 모음집과 별다를게 없는 책. 차라리 트렌드라는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유머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워낙 많은 사건이 실려있기 때문에 제법 관심이 가는 것도 몇가지 있기는 합니다. 이란의 사냥꾼이 뱀을 개머리판으로 눌러 잡으려다가 뱀이 방아쇠 쪽울 휘감아 당겨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잠수 장비를 완비한 남자가 산불 화재 현장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 - 헬기로 바닷물을 퍼날라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희생됨 -, 머리카락은 소화액으로 분해되지 않기에 잘못 먹으면 축적되어 위석이 된다는 이야기 등은 추리퀴즈 소재로는 제법 괜찮은 것들일 수 있죠.
그러나 이 정도로는 구제하기 힘든 결과물이에요. 화장실에서 한번 쓱 보고 피식하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별점은 0.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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