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요로즈당의 고양이신 3 - FLIPFLOPs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지난 한 주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네요. 대신 만화를 몇 권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중 하나입니다. 골동품상 야오요로즈당의 식객(?)인 고양이신 마유를 주인공으로, 친구인 야오요로즈당의 주인 유즈와 다양한 신들이 벌이는 시끌벅적한 소동을 그린 잔잔한 일상계 판타지 개그 만화입니다.
제목이 신토의 많은 신들을 의미하듯이, 정말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일종의 "법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섞여 살아간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합니다. 신들의 능력과 밸런스가 나름 잘 맞춰져 있어 어색하지 않게 전개되는 것도 꽤 그럴듯했고요. 예를 들어 "오 나의 여신님"을 보면 여신들의 능력이 굉장히 막강한데, 이 작품에서의 신들은 인간계에서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스스로의 힘을 잘 제어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굴러들어온 식객 - 유령 / 지박령 / 침략자 / 미래에서 온 로봇 / 신 / 천사 / 악마 / 외계인 / 요정 / 머나먼 미래에서 온 후손 / 과거에서 날아온 어떤 존재 / 누군가 만든 것 등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수많은 작품에서 반복된 클리셰이지만, 한두 가지의 변주만으로도 아직도 새로운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그 외에도 이야기가 크게 옆길로 새지 않고, 일상계 개그라는 주제에 충실하다는 점, 개그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요소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림도 깔끔한 점 등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체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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