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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마크스의 산 - 다카무라 카오루 : 별점 4점

마크스의 산 I - 8점
다카무라 카오루 지음/고려원(고려원미디어)

1976년, 미나미 알프스에서 알콜중독자 노무자가 등산객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날, 같은 장소에서 일가족이 자살을 시도했고 어린 아들만 겨우 구조되었다. 1988년, 미나미 알프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백골 사체가 발견되어 76년 사건의 범인 이와다가 재구속되었다. 
1992년, 전직 폭력단원이던 한 사나이가 알 수 없는 흉기로 두개골이 함몰된 사체로 발견되었고, 이후 연쇄 살인사건으로 발전했다. 수사 7계의 고다 형사는 사건 수사 중, 이 연쇄살인 사건이 76년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걸 알아내는데...

"석양에 빛나는 감" 이후 두 번째 다카무라 카오루 작품 리뷰입니다. "석양에 빛나는 감"의 주인공 고다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소설"로서, "석양에 빛나는 감"이 순문학에 가깝다면, 이 작품은 추리물로 보기에 손색없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추리적인 요소만 놓고 본다면, 약간은 도서추리적인 성향을 띄는 일종의 사회파 추리물입니다. 범인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의 행동과 사고를 독자가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도서추리적인 성격이 엿보이며, 사회의 모순과 비리에 대한 고발성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경찰, 형사들이 사건을 수사해서 진범을 밝혀 나가는 부분은 전형적인 사회파 추리-수사물의 유전자를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습니다.

치밀하거나 잘 짜여진, 범인과 두뇌싸움을 펼치는 정통 추리 범죄물은 아니지만, 언뜻 보기에 관련없는 사건들에서 불거진 사소한 단서들을 통해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이 잘 짜여져 있어서 수사물로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무려 16년에 걸친 범죄의 복잡한 사슬이 상당히 치밀한 덕분이고요. 작가의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우연에 의지한 요소도 별로 없고 드러난 사실이 공정하다는 점도 추리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카무라 카오루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묘사 역시 굉장히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심리, 성격묘사가 극한으로 잘 뽑혀 나온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작에서의 "석양에 빛나는 감"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시적인 묘사는 없지만, 그 대신 범인인 "마크스"의 심리 - 특히 광기 -에 대한 디테일이라던가 7계 반원들에 대한 캐릭터들의 묘사가 흡사 현미경을 보듯 잘 살아있습니다.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산"에 대한 묘사 역시 엄청난 자료 조사와 내공을 보여주었고요.

물론 과거의 사건에서 비롯되는 "마크스"라는 이름은 실존하는 유명 소설 "마크스의 산"을 지나치게 의식한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였으며, 범인인 마크스의 사고방식이나 범행의 동기가 그다지 현실적이지는 못하다는 점, 범행이 나름 "운" 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 등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작품의 가치를 저해할 정도는 아닌, 납득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범인의 병력이 사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라던가 간호사 피격사건 이후 폭주의 과정 등이 설득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사실 가장 큰 단점은 이 모든 사건이 탄탄했던 5명의 원조 "마크스" 중 한명의 유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어쨌건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의 명성과 화려한 수상경력에 일조한 걸작답게 십수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메시지를 전해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저 역시 10여년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꺼내어 읽어 보아도 새로움이 느껴지는 것이 과연 좋은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별점은 4점입니다. 추리적 요소도 충분해서 추리 매니아도 공감할 수 있고, 화려한 문체와 심리묘사가 펼쳐지는 순문학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어서 일반 독자분들께도 권해드릴만 합니다. 현재 절판 상태이긴 한데 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니까요...

2008/11/03

석양에 빛나는 감 - 다카무라 카오루 : 별점 3점

석양에 빛나는 감 II - 6점
다카무라 카오루 지음/고려원(고려원미디어)

어느 뜨거운 오후, 동경 하이지마 전철역에서 한 여자가 선로로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건을 목격한 경시청의 형사 고다 유이치로는 사건 현장에서 도망친 한 여인 사노 미호코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한편 사노 미호코의 결혼전 애인이었던 노다 다쓰오는 사건 이후 다시 미호코와의 밀회를 시작하게 된다...


다카무라 카오루의 범죄소설입니다. 이전에, 아주 오래전에 구입했었지만 이제서야 완독하게 되었네요.

일단 이 작품은 아주아주 광의의 의미에서의 추리소설입니다. 범죄가 약간 등장하며, 추리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두명의 주인공, 즉 고다 유이치로와 노다 다쓰오의 심리묘사를 통해 범죄와 악의의 발생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범죄소설로 순문학에 가까운 작품이거든요. 범죄가 이루어지는 과정 형사의 수사가 중심이니 만큼 구태여 구분하자면 "도서형 사회파 범죄 순문학소설" 정도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카뮤의 "이방인" 과 굉장히 유사한 작품이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방인의 뫼르소가 범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더위"라는 너무나 하찮은 것이지만 작품 전반에 걸친 더위와 태양에 대한 짜증나는 묘사를 통해 독자를 설득시키고 공감에 이르게 하는 것 처럼, 이 작품도 거의 700여페이지에 달하는 장편 분량의 대부분을 더위와 두통, 짜증과 우울함만 가득한 일상생활의 묘사를 통해 두명의 작중 주인공의 비이상적인 심리상태를 독자에게 감정이입시킨다는 점에서는 똑같아 보였으니까요.

또한 순문학스러운 작품 답게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문학적인 묘사도 많습니다. 제목부터 멋지지만 제목과 연관되는 마지막의 "석양에 빛나는 감빛으로 내리는 불타는 비" 라는 묘사 같은 것은 정말 흉내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생각되고요.

그러나... 사실 약간 지루한 것도 사실입니다.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한 편인데,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음에도 추리 애호가로서 즐길거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죠. 작중에 등장하는 고다 유이치로가 원래 맡고 있는 "호스테스 강도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나마 추리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인데 작품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의 매력적인 요소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장황하고 디테일한 묘사 덕분에 너무 이야기가 늘어지는 감도 없잖아 있고 말이죠.

작품성 측면에서만 따진다면 상당한 수준의 작품이라 국내에는 차라리 순문학 작품으로 알려졌다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주인공이 경시청 형사이고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어필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문학성이 높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추리소설로는 아쉬운 부분이 더욱 많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2010/02/28

황금을 안고 튀어라 - 다카무라 가오루 / 권일영 : 별점 2.5점

황금을 안고 튀어라 - 6점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권일영 옮김/노블마인

대학때부터의 친구인 기타가와와 고다는 오사카의 스미타은행 본점 지하에 잠들어 있는 금괴 6톤을 훔치기를 결의한다. 금괴강탈 작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기타가와는 대기업 빌딩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 직원 노다를 끌어들이고, 고다는 폭탄 제조 전문가 모모를 설득해 팀에 합류시킨다. 작전에 꼭 필요한 엘리베이터 조작을 위하여 엘리베이터 서비스 회사에 다니는 '영감'에게 침투에 대한 조언을 받기로 하고, 우연찮게 작전 계획을 엿들은 기타가와의 동생 하루키도 합류하면서 총 여섯명의 금괴탈취작전 팀이 완성된다...

"마크스의 산""석양에 빛나는 감"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다카무라 가오루의 데뷰작입니다. 정통 미스터리는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알라딘 할인행사에 혹해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은행 지하에 보관된 금괴를 강탈한다는 계획 자체는 스케일도 크고, 독자를 몰입시키는 맛이 잘 살아있긴 합니다. 그러나 금괴 강탈 이외의 곁가지 묘사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짜증이 날 정도였어요. 예를 들면 금괴 강탈 작전과는 별개로 북조선 공작원인 모모와 그를 노리는 좌익집단 - 일본 공안 - 북조선 / 남한 정보국의 암투가 벌어진다던가, 일당의 리더격인 기타가와와 그의 동생 하루키가 작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폭주족과의 싸움에 말려든다던가 하는 식입니다. 이런 거창한 범죄를 계획하는 놈들이 뭐 이렇게 트러블이 많은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주인공 고다와 모모간의 우정을 뛰어넘은(?) 묘한 분위기, 고다의 과거사 같은 묘사 역시 불필요했습니다. 이런 세세하면서도 불필요한 이야기를 다 들어내고, 금괴 강탈 작전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더 나았을 겁니다.
또한 1990년에 이미 월급을 60만엔 받는 성공한 직장인과 엘리트 회사원이 왜 살인까지 저질러가며 금괴 강탈이라는 무모한 작전을 같이 실행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도 전무하고, 사건을 전개하는 과정도 빈틈이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이 문제는 데뷰작이라 이것저것 쓰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지나친 것 역시 부족한 것 못지않게 작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해 주네요.

그래도 본격적인 금괴강탈 작전에 대한 약 150페이지 분량 만큼은 정말 재미있었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계획과 실제 실행 단계에서 분초를 다투는 긴박함이 잘 살아있는 전개는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어요. 앞서 언급한 불필요한 분량을 줄이고 압축했더라면, 그리고 설득력있고 깔끔한 악당들의 성공적인 범죄극으로 창작되었더라면 데뷰작으로 전설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작가 스스로는 이미 전설이 되긴 했지만...

2017/03/10

북로우의 도둑들 - 트래비스 맥데이드 / 노상미 : 별점 4점

북로우의 도둑들 - 8점 트래비스 맥데이드 지음, 노상미 옮김/책세상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대공황 직후 약 1930년대까지)까지 기승을 부렸던 책 전문 절도범들, 그리고 그들을 잡아 넣기 위한 도서관 특별 수사관들의 활약을 그린 논픽션입니다. 제목의 북로우는 맨해튼 애스터 플레이스에서 유니언 스퀘어까지 죽 이어진 4번가의 여섯 블록을 의미합니다. 책들이 늘어선 거리, Book Row라는 말에 걸맞게 책방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고 하네요. 도둑들은 북로우 일부 서적상들 및 그들이 지휘하는 도둑들(북 스카우트)을 의미하고요.

북로우에 터전을 잡고 활동하던 악덕 서적상 골드가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품인 에드거 앨런 포의 초판본 "알 아라프, 티무르" 초판본을 손에 넣은 뒤(정확하게는 골드 밑에서 북 스카우트로 일한 듀프리가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알 아라프, 티무르와 주홍 글씨 초판본, 백경 초판본을 훔친 뒤), 그를 잡기 위해 활약했던 공공도서관 특별 수사관 버그퀴스트의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서적 절도 사건도 다수 언급되며, 희귀본 시장이 어떻게 커져갔는지와 그에 따라 도서관들이 어떻게 책 절도범들에게 노략질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배경 설명도 함께 합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논픽션다운 디테일입니다. 특히 당대 책 절도에 대한 설명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책 절도는 대단한 기술이나 전략이 필요치 않다, 도서관과 사서들의 부주의 탓에 절도가 쉬웠다, 필요한 것이라곤 훔친 책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커다란 코트와 가끔 가다 쫓길 경우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다리 정도였다는, 시대를 연상케하는 언급부터 시작하여 책을 훔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 눈에 띄는 마크나 도장 제거 등 - 와 북 스카우트라고 불리운 도서관 책 절도범들과 책서점 주인이 손을 잡고 사업을 키워가는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됩니다.
참고로, 이렇게 도서관 책 절도범이 기승을 부린 이유는 책 절도범을 잡더라도 치안판사들이 고소를 취하하는 등 심각하게 처벌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하네요. 리스크는 적고 수익은 높아지니 많은 사람들이 뛰어든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네 사고 방식인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말과 서울대 출신 책도둑, 공시생 책도둑 등이 선처를 받고 훈방되었다는 뉴스가 떠오르네요.

도둑들을 잡기 위해 뉴욕 공공도서관 설립 된 후 특별 조사관으로 활동한 길야드, 버그퀴스트의 활약의 디테일도 못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면, 도서를 대출한 후 반납하지 않고 대출자가 사라진 사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길야드는 대출자가 살았던 우체국장에게 우편물을 전송하는 새 주소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개인정보 유출 방지 목적?), 옛 주소로 먹지 한 장을 숨긴 등기 서류를 보냈습니다. 등기 서류가 우체국에 도착하면 주소록이 고쳐질 것이라 생각하고, 봉투에 이사 간 곳의 새 주소가 쓰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발송 되기 전 회수한다는 전략이었지요.
버그퀴스트는 뭐니뭐니해도 핵심 이야기인 골드 체포 작전의 활약이 가장 눈부십니다. 수사 권한이 없었기에 함정 수사를 펼치는 등 노력도 눈물겹지만, 끝까지 노력해서 결국 골드에게 실형을 선고받게 만드는 결말이 아주 통쾌한 덕분입니다. 그것도 싱싱 교도소에 수감시켰던만큼, 기쁨이 더 컸을 것 같네요. 이 과정에서(인간의 갱생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갖추고 있는) 버그퀴스트의 진심어린 설득에 넘어가 책 절도 박멸에 동참하는 구 절도범 마호니, 윔스와의 인연은 시대를 느끼게 해 주고요. "자네도 볼장 다 봤잖아. 우리 쪽으로 오지그래?"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의리물이 떠오르는 낭만적인 이야기였거든요. 그런 시대였던 것이지요. 
그러나 참고로, 후일담은 조금 씁쓸했습니다. 뻔뻔한 절도범 헤럴드, 절도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골드와 스미스 등 악덕 서적상들 모두 범죄가 밝혀진 이후 짤막한 재판과 수형 생활을 거치고나서 다시 떵떵거리면서 살았다니까요. 그나마 골드 사건이 마무리되고 희귀본과 값진 책들은 도난 당하지 않도록 따로 분리해 이용을 엄격히 제한하게 되었으며, 책을 수집하던 사람들도 죽으면서 소장품과 희귀본을 도서관과 대학에 기증하는 사람이 많아져 시장 자체가 사라진 덕에 현재는 이런 류의 절도가 거의 없어졌다고 하니 다행일 뿐입니다. 최근은 도서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훔치는 것도 많이 어려워졌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희귀본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의 작품 관련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뭉텅이로 팔린 책 더미에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이 처음으로 발표된, 표지가 떨어져 나가고 없는 그레이엄스 매거진이 포함되어 있었다던가, 가난하게 살던 노파가 근방 서적상 존 루미스 씨에게 옛날 책을 팔려다가 포의 첫 시집 "알 아라프"를 팔게 되었다는 등입니다.

이렇게 햇수로는 40 ~ 50년에 걸친, 방대하고 자세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등장 인물과 사건도 많지만 시대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내용도 재미있어서 쉽게 읽히는 멋진 책입니다. 잘 알지 못했던 20세기 초반 책 절도에 대한 지식도 상세하게 알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희귀본을 탐색하던 추억이 떠올라 더 공감이 갔습니다. 그때 구했던 책들 중 다수 - "점성술 살인사건", "불야성""석양에 빛나는 감""얼굴에 흩날리는 비""내가 죽인 소녀" 등등등 - 거진 다 복간되어 이제는 의미가 없습니다만ㅡ 괜히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아 그립습니다.

다만 수사관들이 도둑들에 비하면 열세라 밀고 땡기는 맛이 부족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도둑들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후일담 역시 씁쓸한데 이 모두 실화에 기초한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겠지요. 논픽션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4점입니다. 

2018/03/30

레이디 조커 1 - 다카무라 가오루 / 이규원 : 별점 3.5점

레이디 조커 1 - 8점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문학동네

"석양에 빛나는 감", "마크스의 산"이라는 묵직한 사회파 범죄 추리 소설을 발표했던 다카무라 가오루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주간문춘 선정 동서 미스터리 100"에 29위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국내 소개가 상당히 늦었네요. 문학동네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1권만 우선 읽게 되었습니다. 리뷰 전 먼저 문학동네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 절판된 고려원 출간본으로 두 작품 모두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팬인데 이렇게 읽게 되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참고로 원래 저는 완결까지 다 읽지 않으면 리뷰를 쓰지 않습니다만, 이번에 1권만 리뷰를 올리는 이유는 이벤트 조건 때문이에요. 그런데 쓰다보니, 이렇게 권 별로 나눠서 쓰는 것도 리뷰로서 나름 괜찮은 방법같기도 합니다. 1권에서의 감상이 후속권에서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등 리뷰로서 재미요소가 많아 보이거든요. 앞으로도 이렇게 리뷰를 쓸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드네요.

리뷰로 돌아가서, 이번에 읽은 1권은 목차와 동일한 4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947년의 괴문서, 1990년, 1994년, 1995년으로요.
서두를 장식하는 "1947년의 괴문서"는 종전 직후, 오카무라 세이지가 히노데 맥주로 보낸 장문의 투서입니다. 내용은 일부 동료 직원들이 '부락민' 출신이라 차별 받았고, 결국 퇴사에 이르렀다는 증언이고요. 이 투서와 관계된 인물들이 수십 년이 지난 1990년 이후, 현실과 맞부딪히며 사건이 일어납니다. 1990년에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은 치과의사 하타노가 바로 부락민의 후손이며, 그의 아들도 이 이유 때문에 히노데 입사가 좌절되었다는 내용이거든요. 입사가 좌절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죽은 후, 하타노는 일종의 분노심에 사로잡혀 정체불명의 인물인 니시무라와 엮인 후 이 수십 년 전의 투서를 히노데 맥주로 보냅니다.
이후 하타노는 자살하지만, 그의 장인이자 수십 년 전에 투서를 보낸 오카무라의 동생인 약국 노인 모노이 세이조와 그의 경마장 친구들이 의기투합해서 '레이디 조커'라는 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히노데 맥주에 거액을 요구할 계획을 꾸미지요. 마침내 이들에 의해 히노데 맥주 사장 시로야마가 납치되어 풀려나기까지가 1권의 주요 내용입니다.

대략의 줄거리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대장편의 1권인 탓에 큰 이야기로 보면 도입부에 불과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주요 범행 동기가 상세하게 소개되었을 뿐이며, 정작 중요한 범행은 맛보기 수준으로만 보여지니까요.

하지만 재미가 없지는 않아요. 아니,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때문입니다. 궁지에 몰리고 절망에 빠진, 벽에 부딪힌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작가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습니다. 특히나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고 우직하게 살아왔지만, 남은 건 하나도 없는 모노이 노인에 대한 묘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묘사와 중요도, 비중 모두 1권의 주인공 격인데 그야말로 처절한 삶이라는게 뭔지 절절하게 느껴지도록 묘사됩니다. 가난한 촌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공장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여 근근히 살아온 인생인데, 별다른 사건 없이 이러한 모노이 노인의 삶만 가지고도 한 편의 이야기, 드라마는 충분하다 여겨질 정도입니다.

이러한 빠져나갈 수 없는 구멍 속 인간 군상에 대한 묘사는 기리노 나쓰오를 연상케 하는데, 기리노 나쓰오보다는 처절하고 스멀거리는 느낌이 덜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리노 나쓰오는 피 뚝뚝 떨어지는 듯 한 날 것 느낌인 반면, 그보다는 좀 더 정제되고 세련된 덕분입니다. 회와 초밥의 차이 정도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물론 저는 두 작가, 두 음식 모두 좋아합니다. 단지 취향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하여튼, 이러한 압도적인 묘사 덕분에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 범행 동기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아무리 오래 보아왔던 사이라도 경마장에서 본 노인의 범행 제안에 모두들 선뜻 나선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텐데, 이 작품을 읽다보면 당연하다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사회의 패배자들, 아웃사이더들이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그만큼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뜬구름 잡는 듯한 비현실적인 범행 동기도 마찬가지고요. 심지어는 모노이 노인과 레이디 조커를 응원하게 될 정도입니다!

묘사 외에도 앞서 말씀드린 투서에서부터 시작되는 전개도 훌륭합니다.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하타노 아들의 죽음을 통해 투서와 등장인물들이 엮이는 과정에서 한껏 위험천만한 분위기를 잡아가며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몰입도도 상당하고요. 이야기가 탄탄하게 묘사된 캐릭터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우선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히노데 맥주 관련된 설정은 일본의 전형적인 정관 유착, 그리고 각종 일본 내 스캔들을 참조한 듯한데 국내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읽기에는 좀 낡은 설정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등장 인물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직 형사인 한다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모노이 노인은 태어날 때부터 가난이라는 굴레에 갖혔고, 운전사는 장애인 딸이라는 본인이 어쩔 수 없는 굴레가 있지만 한다는 공대를 나와 경찰에 투신한 것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 중 항상 최악의 선택을 하여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가 좌절하고 벽에 부딪힌건 다 본인 탓입니다. 그래서 남 탓, 특히 고다 형사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내는건 인간적이지만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캐릭터 묘사도 사메지마와 똑같은, 흔히 보아왔던 전형적인 한마리 늑대 캐릭터라 식상했고요.
또 신용금고에서 일하는 고가 조직에 합류한 이유도 불분명합니다. 단지 노모이, 한다가 "그 놈은 무조건 참여할거다" 라고 단정한게 전부인데 이래서야 좀 부족해요. 평생 생활고에 시달린데다가 부락민 출신 사위 때문에 손자마저 죽은 노모이, 독단적인 수사로 한직으로 밀려나 경찰 조직과 수뇌부를 증오하게 된 한다, 평생 무료하고 지루하게 살아가며 사고로 손가락마저 잃은 기계공 요짱, 자위대 출신으로 장애인 딸 수발에 평생을 바친 누노카와처럼 일본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과는 다르게 고는 아무리 봐도 아웃사이더로 보이지 않으니까요. "재일 조선인" 이라는 잠깐 드러나는 그의 설정은 아웃사이더스럽지만, 그에 따른 묘사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부족해서 확 와 닿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디조커 조직과 히노데 맥주 양쪽 모두에게서 이익을 얻으려는 회색분자로 보였는데, 제 짐작이 맞을지는 후속권에서 밝혀지겠지요.

이들의 주도로 벌어진 시노하라 사장을 유괴한 범행도 이해되지 않아요. 대기업의 비자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기 위한 목적 치고는 너무 큰 범죄를 벌였으니까요. 자신들의 위력, 힘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도 있기야 하겠지만 이 범행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수사 본부가 조직됨은 물론, 고다 형사에게 '현직 경찰이 포함되어 있다' 는 단서를 전해 주는 등 득보다는 실이 훨씬 컸습니다. 그냥 사장을 덮쳐서 데려가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협박장만 주는걸로 충분했읉텐데 말이지요. 이 부분도 제가 눈치채지 못한 협박 외 다른 목적이 있었을지도 모르니, 추후 후속권을 읽어보고 최종 판단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히노데 맥주가 움직이는 돈의 단위도 현실적이지가 않아서 이러한 거대한 돈의 움직임이 주인공들과 어떻게 엮일지가 잘 와 닿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등장인물과 범행 동기들의 묘사를 통해 설득력있게 만든 범행이, 범행 대상의 비현실적인 측면 때문에 조금 빛을 잃는 느낌이에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말단 형사가 소시민과 어울려 거대 사건에 휩쓸린다는 흔해빠진 헐리우드 액션물 수준의 설정이라 작품 분위기, 묘사와의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유의 묘사력은 앞서 말했듯 일품이지만 지나치게 장황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가끔 일본 여성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너무 생각없이 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많은데, 지나친건 없으니만 못하다는 옛 속담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단점을 잔뜩 열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음 권에 대한 기대는 충분합니다. 도입부로는 최고 수준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고다 형사는 어떻게 범인들을 추적할지 궁금하기 짝이 없게 만드니까요. 몇몇 단점들은 후속권에서 잘 처리하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고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모노이 노인에게 감정이입해서 노인이 이기기를 바라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합니다. 빨리 다음 권을 읽고 싶네요. 1권의 별점은 3.5점입니다. 다카무라 카오루의 팬 뿐 아니라 일본 사회파 장편 추리소설, 그 중에서도 기리노 나쓰오나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이벤트라고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는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은 잘 아시겠죠? 다른 작가들과는 분명히 다른 존재감을 뽐내면서도 재미까지도 확실한 작품입니다. 확실히 대표작은 다르네요.

2010/06/16

은빛물결님의 '2010 일미문즐' Ver2.0

http://www.howmystery.com/zeroboard/zboard.php?id=c1&no=3733
http://blog.naver.com/silverwave86/40108276361

좋은 정보가 있어 퍼옵니다. 은빛물결님의 2010 출간 예정 일본 미스터리 소개입니다.

개인적인 구매 예정작은
하라료의 <안녕 긴 잠이여>
일본 하드보일드 탐정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사와자키 시리즈. 제목부터가 챈들러 느낌이 물씬 나네요. 전작들 모두가 수준 이상의 명작들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구입해 읽을 예정입니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명탐정은 밀항 중>
현재까지 국내 출간 전작을 구매, 독파한 좋아하는 일본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의 작품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일상 미스터리와 유머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은 작가인데 평도 좋은 작품이니 만큼 기대가 큽니다.

아와사카 쓰마오 <아아이치로의 낭패>
말이 필요없는, 일본 미스터리 역대 순위에도 이름을 계속 올리는 걸작이죠. 제가 좋아하는 단편집이기도 하고 계속 흠모해 왔던 작품인 만큼 반드시 구입할 생각입니다.

아유카와 데쓰야 <리라장 사건>
역시나 유명 작가의 유명 작품. 거장의 대표작이라면 미스터리 애호가로서 한권 정도는 소장하고 있어야겠죠?

그 외에 절판되어 애호가들이 눈물을 흘렸던 기리노 나츠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 라던가 다카무라 카오루의 <석양에 빛나는 감> 같은 걸작의 재출간, <얼룩고양이 홈즈>나 <미로관 살인사건> 같은 유명 시리즈의 재간 및 인기 작가의 최신작, 인기작이 망라되어 있어서 리스트만 보아도 마음이 굉장히 뿌듯해집니다. 미스터리 붐이 이대로 계~속 된다면 좋겠습니다!

2013/10/01

[소식] 절판본 미스터리 박스(와우북) - 공유드립니다.

[소식] 절판본 미스터리 박스(와우북)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다운 이벤트군요. 아이디어가 참 괜찮은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이벤트에 포함된 절판도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적색은 저도 소장한 작품들입니다)

정말 희귀한 작품도 있지만 고려원과 해문쪽 추리걸작선은 아직 구하려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증명 시리즈나 스카페타 시리즈같이 재간된 책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 <비밀일기>와 같이 전체 장르와 어울리지 않는 책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추첨에 참여해도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더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가 앞으로 출판사를 하게 된다면 꼭 따라해보고 싶은 이벤트네요. 저만의 절판본 리스트라도 만들어서 한번 관리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탐나는 작품은 아서 클라크의 "환상특급"과 P.D 제임스 시리즈이며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고르라면 "챔피언 시저의 죽음"과 "레이디킬러"를 꼽겠습니다.

  • 챔피언 시저의 죽음/ 렉스 스타우트/ 이춘열 옮김/ 시공사/ 1995.
  • 신들의 사회/ 로저 젤라즈니/ 김상훈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4.
  • 낙원의 샘/ 아서 클라크/ 정영목 옮김/ 시공사/ 1999.
  • 순간의 적/ 로스 맥도널드/ 김연남 옮김/ 홍원/ 1994.
  • 코스믹 러브/ 로저 젤라즈니 외/ 박상준 엮음/ 사울창작/ 1994.
  • 열흘간의 불가사의/ 엘러리 퀸/ 유명우 옮김/ 1994.
  • 앰버 연대기(1, 2, 3, 4, 5)/ 로저 젤라즈니/ 김상훈 옮김/ 예문/ 1999.
  • 에드가상수상작품집Ⅱ/ 엘러리 퀸 외/ 정태원 옮김/ 명지사/ 1998.
  • 두동강이 난 남과여/ 히가시노 게이고 외/ 봉성기획/ 1999.
  • 세계 심령 미스터리 사이키/ 로버트 실버버그 외/ 박상준 역음/ 서울창작/ 1994.
  • 숏컷/ 레이먼드 카버/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집사재/ 1996.
  • 일본 서스펜스 걸작선/ 하라 료 외/ 추리작가협회/ 고려원미디어/ 1993.
  • 환상특급/ 아서 클라크 외/ 박상준 엮음/ 서울창작/ 1994.
  • 디바/ 델라코르타/ 안선덕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1.
  • 스노우 크래쉬(1, 2) 닐 스티븐슨/ 김장환 옮김/ 새와물고기/1996.
  • 플레치/ 그레고리 맥도널드/ 정철호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죽어서 지킨 약속/ 러브 크래프트 외/ 한경희 편역/ 문학사/ 1994.
  • 인형의 눈(상, 하)/ 베리 우드/ 정영목 옮김/ 동아출판사/ 1994.
  • 천재들의 게임/ F. 폴 윌슨/ 고영휘 옮김/ 십일월출판사/ 1994.
  • 히치콕 서스펜스 걸작선/ 엘리너 설리번 엮음/ 고려원미디어/ 1994.
  • 결혼해 주세요/ 존 업다이크/ 폴임 옮김/ 밝은세상/ 1993.
  • 죽음의 열립방정식/ 모리무라 세이치/ 정성호 옮김/ 모음사/ 1984.
  • 남아 있는 모든 것/ 패트리샤 콘웰/ 이정환 옮김/ 시공사/ 1994.
  • 두 얼굴의 여자/ 수 크라프튼/ 나채성 옮김/ 큰나무/ 1994.
  • 잔혹한 사랑/ 패트리샤 콘웰/ 정한솔 옮김/ 시공사/ 1993.
  • 검은 휘파람/ 로버트 러들럼/ 홍석연 옮김/ 문지사/ 1998.
  • 호텔 Q의 25시/ 모리무라 세이치/ 정태원 옮김/ 글사랑/ 1995.
  • 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정성호 옮김/ 한겨레/ 2001.
  • 강철군화/ 잭 런던/ 차미례 옮김/ 1989.
  • 영원의 아이(상중하)/ 덴도 아라타/ 김난주 옮김/1999.
  • 샤바케/ 하타케나카 메구미/ 김소연 옮김/ 2005.
  • 인간 쓰레기/ 아이작 싱어/ 박원현 옮김/ 고려원/ 1992.
  • 인생을 훔친 여자/ 미야베 미유키/ 박영난 옮김/ 2000.
  •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정태원 옮김/ 1994.
  • 호러 사일런스/ J. G. 발라드 외/ 김성화 옮김/ 1994.
  • 악마 다리/ 코난 도일/ 조용만 옮김/ 학원출판공사/ 1993.
  • 금요일 옷 벗는 도둑/ 마쓰모토 세이초 외/ 정태원 옮김/ 비전/ 1994.
  • 중국 오렌지의 비밀/ 엘러리 퀸/ 이원두 옮김/ 시공사/ 1994.
  • 야성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치/ 김성재 옮김/ 책만드는집/ 1994.
  • 독 원숭이/ 오사와 아리마사/ 이원두 옮김/ 이성/ 1994.
  • 스나크 사냥/ 루이스 캐럴/ 최내현 옮김/북스피어/ 2007.
  • 두개골의 서/ 로버트 실버버그/ 최내현 옮김/북스피어/ 2006.
  • 비밀일기/ 스우 타운센드/ 배현나 옮김/ 김영사/ 1986.
  • 야수는 죽어야 한다/ 오오야부 하루히코/ 박영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1.
  • 비밀의 문/ 김내성/ 명지사/ 1994.
  • 트리스트란과 별공주 이베인/ 닐 게이먼/ 김명렬 옮김/ 2000.
  •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마루야마 겐지/ 김춘미 옮김/ 하늘연못/ 2001.
  • 보안관과 도박사/ 엘모어 레오나드/ 이종인 옮김/ 고려원/ 1994.
  • 별을 쫓는 자/ 로저 젤라즈니/ 김상훈 옮김/ 북스피어/ 2008.
  • 유년기의 끝/ 아서 클라크/ 정영목 옮김/ 시공사/ 2001.
  • 유령의 집/ 헨리 제임스/ 이채윤 옮김/ 데미안/ 2003.
  •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서 클라크/ 김종원 옮김/ 한양출판/ 1994.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로버트 하인라인/ 임창성 옮김/ 잎새/ 1992.
  • 울게 될 거야/ 야마모토 후미오/ 김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8.
  • 야수들의 밤/ 오시이 마모루/ 황상훈 옮김/ 황금가지/ 2002.
  •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스즈키 코지/ 윤덕주 옮김/ 씨엔씨미디어/ 1999.
  • 맥널리의 모험/ 로렌스 샌더스/ 이창식 옮김/ 고려원/ 1993.
  •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하인라인/ 이희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리더스 다이제스트 걸작추리모음 3/ 존딕슨카 외/ 동아출판사/ 1993.
  • 사이코/ 딘 쿤츠/ 신영희 옮김/ 한뜻/ 1997.
  • 발렌타인의 유산/ 스탠리 엘린/ 고경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6.
  • 태양의 유산(1, 2)/ 아사다 지로/ 한은미 옮김/ 시아/ 2000.
  • 언젠가 바다 깊은 곳으로(1, 2)/ 마루야마 겐지/ 박은주 옮김/ 책세상/ 2000.
  • A2Z/ 야마다 에이미/ 이유정 옮김/ 태동 출판사/ 2004.
  • 보이 A/ 조나단 트리겔/ 이주혜 옮김/ 이레/ 2009.
  • 프로페셔널 킬러/ 토마스 페리/ 최인석 옮김/ 모음사/ 1984.
  • 미드나이트 시즌/ 스티븐 킹/ 공경희 옮김/ 대산/ 1999.
  • 나를 기억하라/ 메리 히긴스 클라크/ 임지현 옮김/ 문학사상사/ 1995.`
  • 흔적/ 패트리샤 콘웰/ 조성은 옮김/ 시공사/ 1996.
  • 마지막 대본/ 미키 스필레인/ 정다빈 옮김/ 홍원/ 1993.
  •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문학동네/ 1995.
  • 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홍은주 옮김/ 북하우드/ 2006.
  • 메두사/ 이노우에 유케히토/ 송영인 옮김/ 시공사/ 1998.
  •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문학동네/ 2001.
  • 플레이보이 SF걸작선[1]/ 필립 K. 딕 외/ 황금가지/ 2003.
  • 워터멜론 슈가에서/ 리차드 브라우티건/ 최승자 옮김/ 도서출판 민/ 1995.
  • 무서운 사람들/ 얼 스탠리 가드너/ 강성열 옮김/ 세진출판사/ 1991.
  • 파프리카/ 쓰쓰이 야스타카/ 최경희 옮김/ 영림카디털/ 1994.
  • 피의 책/ 클라이브 바커/ 정탄 옮김/ 끌림/ 2008.
  • 고독의 노랫소리/ 덴도 아라타/ 양억관 옮김/ 문학동네/ 2005.
  • 소돔의 성자/ 오사와 아리마사/ 이원두 옮김/ 이성/ 1993.
  • 아이스바운드/ 딘 쿤츠/ 안정희 옮김/ 한뜻/ 1996.
  • 불야성/ 하세 세이슈/ 김은아 옮김/ 대원/ 1999.
  • 사요나라 갱들이여/ 다카하시 겐이치로/ 이승진 옮김/ 향연/ 2004.
  • 아내가 마법을 쓴다/ 프리츠 라이버/ 송경아 옮김/ 웅진/ 2007.
  • 어둠(1, 2)/ 제임스 허버트/ 김석희 옮김/ 정신세계사/ 1995.
  • 아웃(1, 2, 3)/ 기리노 나쓰오/ 홍영의 옮김/ 다리미디어/ 1999.
  • 대망(1~10)/ 야마오카 소하치/ 박재희 옮김/ 동서문화사/ 1975.
  • 속삭이는 사람들/ 마가리트 밀러/ 현재훈 옮김/해문/1983.
  • 디미트리오스의 관/ 에릭 앰블러/ 이가형 옮김/ 해문/1986.
  • 판사와 형리/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차경아 옮김/ 문예출판사/ 1988.
  • 부머랭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신용태 옮김/ 해문/ 1988.
  • 서재의 시체/ 애거서 크리스티/ 설영환 옮김/ 해문/ 1989.
  • 연성결(상,하)/ 김용/ 박영창 옮김/ 중원문화사/ 1989.
  •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 애거서 크리스티/ 김석환 옮김/ 해문/ 1989.
  • 중국 황금 살인 사건/ 로베르트 반 훌릭/ 이동진 옮김/ 삼신각/ 1990.
  • 내가 죽인 소녀/ 료 하라/ 박영 옮김/ 청림출판/ 1990.
  • 녹정기(1~11)/ 김용/ 박영창 옮김/중원문화사/1990.
  • 부자연스러운 주검/ P. D. 제임스/ 차근호 옮김/ 일신서적출판사/ 1991.
  • 피부 밑의 두개골(1,2)/ P. D. 제임스/ 이명성 옮김/ 일시서적출판사/ 1992.
  • 인간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찌/ 이원두 옮김/ 한길사/ 1991.
  • 제3의 사나이/ 그레엄 그린/ 안흥규 옮김/ 문예출판사/ 1991.
  •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 P. D. 제임스/ 박종원 옮김/ 일신서적출판사/ 1992.
  • 타인의 목/ 조르쥬 심농/ 김수연 옮김/ 일신서적출판사/ 1992.
  • 열쇠 없는 집/ 얼 비거스/ 유명우 옮김/ 한길사/ 1992.
  • 타이태닉 호의 음모/ 도널드 A. 스탠우드/ 이인복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죽은 자와의 결혼/ 윌리엄 아이리시/ 김석환 옮김/ 해문출판사/ 1992.
  • 미드나이트/ 딘 R. 쿤츠/ 조석진 옮김/ 고려원미디어/1992.
  • 벌거벗은 얼굴/ 시드니 셀던/ 한번웅 옮김/ 신원문화사/ 1993.
  • 컴퓨터의 몸값/ 미요시 도오루/ 권자인 옮김/ 수목출판사/ 1993.
  • 마지막 모험/ 엘모어 레오나드/ 김명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3.
  • 한국 서스펜스 걸작선/ 이상우 외/ 고려원미디어/ 1993.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K. 르귄/ 윤소영 옮김/ 웅진출판/ 1993.
  • 여형사 K/ 수 그라프톤/ 정한솔 옮김/ 큰나무/ 1994.
  • 쇠못 세 개의 비밀/ 로베르트 반 훌릭/ 이희재 옮김/ 디자인하우스/ 1994.
  • 경마장의 비밀/ 딕 프랜시스/ 이종인 옮김/ 고려원미디어/1994.
  • 레이디 킬러/ 도가와 마사꼬/ 김갑수 옮김/ 추리문학사/ 1994.
  •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미스터리 걸작선 추리특급/ 엘러리 퀸 엮음/ 정성호 옮김/ 제삼기획/ 1994.
  • 종소리를 삼킨 여자/ 로베르트 반 훌릭/ 이희재 옮김/ 디자인하우스/ 1995.
  • SF 시네피아/ 아서 클라크 외/ 박상준 엮음/ 서울창작/ 1995.
  • 죽음의 편지/ 보브 랜들/ 김훈 엮음/ 고려원미디어/ 1996.
  • 유니스의 비밀/ 루스 렌들/ 이희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6.
  • 카인의 아들/ 패트리샤 콘웰/ 이창식 옮김/ 시공사/ 1996.
  • 시귀(1,2,3)/ 오노 후유미/ 임희선 옮김/ 들녘/ 1999.
  • 자본론 범죄/ 칼 마르크스/ 이승은 옮김/ 생각의나무/ 2004.
  • 월간 판타스틱 2008/08 Vol.18/ 페이퍼하우스/ 2008.
  • 만연원년의 풋볼/ 오에 겐자부로/ 박유하 옮김/ 고려원/ 2000.
  • 위대한 세월/ 오에 겐자부로/ 김난주 옮김/ 고려원/ 1995.
  • 핀치러너 조서/ 오에 겐자부로/ 허호 옮김/ 고려원/ 1996.
  • 펠리컨브리프/ 존 그리샴/ 정영목 옮김/ 시공사/ 1994.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정계춘 옮김/ 자유문학사/ 1993.
  • 마지막 파티/ 윌리엄 캐츠/ 정태원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6.
  • 복수법정/ 헨리 덴커/ 이상곤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아이라 레빈/ 이일수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1.
  • 보안관과 도박사/ 엘모어 레오나드/ 이종인 옮김/ 고려원/ 1994.
  • 죽음의 세레나데/ 유우제/ 고려원미디어/ 1994.
  • 맨해턴 특급을 찾아라/ 클라이브 커슬러/ 이원두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독수리는 날아오르다/ 잭 히긴스/ 박주동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3.
  • 라마(6,7)/ 아서 클라크 & 젠트리 리/ 안정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4.
  • 맥널리의 행운/ 로렌스 샌더스/ 이순주 옮김/ 고려원/ 1992.
  • 맥널리의 비밀/ 로렌스 샌더스/ 이일수 옮김/ 고려원/ 1992.
  •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앤드루 박스/ 이창식 옮김/ 고려원미디어/1992.
  •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이희재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2.
  • 석양에 빛나는 감(1,2)/ 다카무라 가오루/ 홍영의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5.
  • 무죄추정/ 스코트 터로우/ 최승자 옮김/ 대흥/ 1991.
  • 내가 심판한다/ 미키 스필레인/ 황해선 옮김/ 해문/ 1990
  • 거짓 예언자/ 숀 플레네리/ 김갑수 옮김/ 남도/ 1989.
  • 가족사냥/ 텐도 아라타/ 양억관 옮김/ 문학동네/ 2003.
  • 야성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치/ 김성재 옮김/ 책만드는집/ 1994.
  • 메인 스트리트/ 트리베니안/ 정태원 옮김/ 진음/ 1994.
  • 트럼프 살인사건/ 엘러리 퀸/ 이제중 옮김/ 시공사/ 1995.
  • 어둠의 목소리, 사나이의 목/ 이든 필포츠/ 조르주 심농/ 이가형 옮김/ 하서/ 1981.
  • 두 아내를 가진 남자/ 패트릭 퀜틴/ 심상곤 옮김/ 해문/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