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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두산 베어스의 2025 시즌 전망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전지훈련도 마무리되며, 이제 곧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3월입니다. 언제나처럼 두산 베어스의 시즌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굵직한 선수 이동이 있었습니다. 신인왕 출신 정철원 선수와 내야수 전민재 선수가 롯데의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선수 그리고 투수 최우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되며 팀을 떠났습니다. 또한, 주전 3루수 허경민 선수와 불펜 투수 김강률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했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 선수는 은퇴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트레이드였습니다. KBO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대형 트레이드였지요. 제가 봤을 때, 두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했습니다. 두산은 젊은 투수진에 비해 야수진, 특히 외야진의 세대교체가 지연되며 전력 불균형이 심각했으니까요. 불펜진에는 홍건희, 이영하, 박치국, 김명신, 이병헌, 최지강, 김민규, 최종인 선수 등 쓸만한 자원이 많고, 마무리 김택연 선수도 확실합니다. 반면, 외야진은 작년 기회를 받았던 김태근, 양찬열 선수가 방출될 정도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세대교체에도 실패했습니다.

하여튼, 이러한 선수단 구성 변경에 따른 예상 야수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외야는 정수빈, 제이크 케이브, 김재환 선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네 번째 외야수로는 현재까지는 추재현 선수가 앞서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조수행 선수는 대수비와 대주자로 필수적인 자원이며, 김재환 선수가 지명타자를 맡을 때를 대비하여, 실적과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김인태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될걸로 보입니다. 내야는 양석환, 이유찬, 강승호 선수는 고정입니다. 유격수 1순위는 박준영 선수고요. 대수비 요원으로는 박계범 선수, 오명진 선수 순으로 생각합니다. 포수는 양의지, 김기연 선수가 확고합니다. 야수진은 이렇게 14명은 확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수진은 선발의 경우 콜 어빈, 잭 로그, 곽빈, 최승용까지 4선발은 확정되었습니다. 5선발 자리에는 최원준, 김유성, 최준호 선수가 경합 중입니다. 불펜은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과 함께, 이영하, 홍건희, 이병헌, 김명신, 그리고 마무리 김택연 선수로 구축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12명이지요.

야수진, 투수진 합쳐 26명인데 1군 엔트리가 2025년부터 29명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3명 추가 필요한데 타자 1명, 투수 2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타자는 대타로 기용할 타자, 혹은 양의지 선수 부상을 대비한 포수일테고 투수진은 부족한 좌완이나 사이드 투수가 우선순위가 높겠지요. 예상 후보로는 김민석, 이교훈, 박정수 선수 등입니다.

작년 시즌 전망을 돌아보면, 야수진은 전혀 기대할게 없고 타선보다는 경쟁력있는 투수력으로 버티는 시즌이 될 거라고 했었는데, 절반을 맞췄었지요. 특히 계투진 힘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야수진이 어느 정도 보강되었고, 오재원 사태도 종결되면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다만 허경민 선수의 이적에 따른 강승호 선수의 포지션 변경이라는 변수는 있습니다. 강승호 선수가 3루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2루수 자리에는 테스트해 볼 선수들이 많아 비교적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선수의 활약이 필수적이고요. 

투수진도 작년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투수 승리 기여도는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이 평균적인 활약만 해줘도 전력 상승 효과가 상당할 것입니다. 유일한 걱정은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졌던 불펜 투수들의 피로 누적이지만,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한 시즌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한, 선발진이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다른 팀들 역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했지만, 위에서 설명드린 이유로 작년보다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 순위는 3위입니다. 유망주인 김대한, 추재현, 김민석, 여동건, 임종성, 박준순, 오명진, 전다민 선수 중 최소 한두 명이 주전급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스몰볼 대신 KBO 타격 레전드다운 화끈한 공격 야구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 못하더라도 LG는 꼭 이겨주길 바랍니다.

2025 시즌, 두산 베어스 화이팅!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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