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상식사전 - 리사 리처드슨 지음, 공민희 옮김, 이유진 감수/길벗 |
차에 대해서 이런 저런 지식을 알려주는, 제목 그대로 차에 대한 상식 사전입니다. '차'라는 이름의 어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지금의 '차'는 씀바귀 '도'에서 비롯되었으며, 일부 해안 지역에서 도의 방언 '테이'를 사용한게 티 (tea)의 유래라네요. 이전에는 '차'의 방언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의 방언이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그 뒤에는 차의 6가지 분류는 백차, 녹차, 황차, 홍차, 청차, 흑차이며 각 차 별로 상세하게 소개해 줍니다. 이 책만 읽어도 각 차 별로 원산지, 제다 방법, 주요 종류, 향과 맛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합니다. 차를 끓이는 방법 역시 물의 종류 및 온도별 차 우리는 시간, 국가별로 다른 차 제조법 및 다도 방식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고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까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만 읽어도 웬만한 차는 쉽게 끓일 수 있고, 다도에서 결례가 되지 않게 마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국식 다도, 일본식 다도야 친숙하지만 대만과 영국, 심지어 모로코와 러시아식 다도까지 소개해주니 말 다했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레시피 몇 개 소개해드리자면, 첫 번째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단하게 만드는 밀크티 제조법입니다. 찻 주전자에 끓는 물과 찻잎을 넣고 5분 정도 우린 뒤, 찻 주전자에 우유를 넣고 이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우유가 끓어 넘치기 직전까지 돌리면 됩니다. 찻잔에 찻잎을 걸러서 따른 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으면 된다는데 홍차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시도해 보고 싶네요. 아이스 밀크티 만드는 레시피도 볼 만 합니다. 얼음 얼리는 통에 우유를 얼려 놓은 뒤 홍차를 진하게 우려냅니다. 찻잔에 우유 얼음을 꽉 채운 뒤 우려낸 홍차를 살살 부으면 된다네요. 정말 그럴듯해요! 그 외에 차를 이용한 레시피, 음식과 잘 어울리는 차에 대한 소개도 볼 만 합니다.
마지막은 차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차가 왜 건강에 좋은지에 대한 설명과 커피와 차 중에 무엇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죠. 저는 카페인 효과 때문에 진한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저 같은 사람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진하고 강한 맛의 홍차나 백호은침을 마시라고 알려줍니다. 이래저래 홍차는 좀 구입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여튼 별점은 3점.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왠만한 차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판이 조금 부실하지만 그 외에는 나무랄데 없는 책이에요. 전문가보다는 저와 같은 차 입문자에게 추천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