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큘 포아로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천두병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 (이하 <<공략>>) 을 읽고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한 여사님의 포와로 시리즈 단편집. <<공략>> 에서 언급한 수많은 걸작들보다 이 책을 먼저 집어든 이유는 딱 한 가지, 가입한 전자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에 구입해서 읽은터라 기억도 없고 리뷰도 남아있지 않아서 처음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네요. 단, 제가 읽은건 <<에르큘 포와로의 모험>>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동서 추리 문고" 판본이라 원서 대비 일부 단편이 빠져있고, 뒤에 장편 <<구름 속의 죽음>> 과 합본된 버젼입니다. 조사해보니 <<싸구려 아파트의 모험>> 등 여러 작품이 빠져있고, <<요리사를 찾아라>> 라는 다른 단편집 수록작이 실려 있는 등 구성이 엉망진창이라 좀 아쉽습니다만.
여튼, 읽어보니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느껴집니다. 첫번째는 "연극" 이라는 요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공략>> 에서 언급한 걸작들처럼 작품 전체가 한 편의 연극으로 다의적인 내용을 품도록 쓰여진건 아닙니다. 단지 작 중 벌어지는 사건을 한 편의 연극처럼 재구성하여 보여주거나, 사건 해결을 위한 연극을 꾸미는 식 정도로만 쓰이죠. 즉 독자는 작품 속 연극을 작품 속 인물들과 함께 바라보는 정도에 그칩니다. 연극이라는 요소의 외연 확장 없이 단순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으로, 덕분에 작품들이 굉장히 작위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두번째는 여러모로 초기작으로 보이는 점입니다. <<공략>>에서 언급한 대로, 홈즈 시리즈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내용 수준이 지금 읽기에는 여러모로 좀 유치하기 때문이죠. <<공략>> 에서 말하는대로 트릭의 완성도가 낮은 탓도 크며, 전개에 있어 전혀 상관없는 인물을 수상하게 묘사하는 등 독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너무 눈에 뜨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내리자면, 여사님 작품 치고는 높은 수준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제 별점은 2점입니다. 하지만 나름의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고전의 향취가 강하며 짤막하게 읽기 쉽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고전 본격 추리 소설에 입문하고자 하는 입문자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작품별 상세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가득한 점 읽으시기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승 무도회 사건>>
크론쇼 백작이 전승무도회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10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그와 교제 중이던 여배우 코코도 코카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데....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전통적인 홈즈와 왓슨 구도로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추리 단편. 사건을 의뢰할 뿐 아니라 해결에 도움을 주는 충실한 조력자 역할인 재프 경감마저도 레스트레이드 경감 포지션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고전적인 설정에 비하면 완성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핵심 트릭이 시각적인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작중 묘사만으로는 공정하게 단서가 제공된다고 할 수 없어요.
게다가 전개와 설정도 작위적이에요. 코코가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아무리 프로 배우라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장을 하는건 위험부담이 컸을텐데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체가 드러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는데 말이죠.
또 전개에서 자신만이 진상을 안다며 정보를 툭툭 던지는 포와로의 모습은 지나칠 정도로 홈즈가 연상되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공략>> 에서 설명되었던 여사님의 특기, 즉 "연극을 글로 옮긴" 작풍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 하나는 좋았습니다. 결정적인 추리쇼가 연극이거든요. 하지만 이 역시 작위적이기만 할 뿐, 완성도에는 좋은 영향을 주는건 아니죠.
그래서 별점은 2점. 본격적인 여사님 스타일로 진화하기 직전의 습작같은 작품이에요. 자료를 찾아보니 데이빗 서쳇 주연의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영상물에 훨씬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되는군요.
<머스든 저택의 비극>>
시골 장원에서 사망한 노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공략>> 에서 베스트로 꼽았던 작품이죠.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입 속에서 총을 발사하여 총상이 보이지 않았다는 핵심 트릭부터가 기대 이하에요. 검시한 의사가 내출혈로 오진했을 뿐이라 의사가 실력만 있었어도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을겁니다. "의안을 빼고 총을 쏜 후 의안을 다시 집어 넣은" 식으로 총상을 위장했던 <<엉클 애브너>> 시리즈 중 한 작품 트릭 정도라면 모를까.
전개도 블랙 대위의 우연한 방문이 사건 해결의 시발점이 되는 등 여러모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에 더해 지나친 연극조 분위기도 감점 요소입니다.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한 그야말로 '연극'이 펼쳐지는데 지금 읽기에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유치했어요. 발표 당시에 읽었더라면 고딕 호러 느낌이 전해졌을지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영 아니올시다에요.
이 작품을 <<공략>> 에서 높이 평가한 이유는 딱 한가지, 푸아로의 마지막 말 한마디가 살인자의 냉혹함을 부각하기 때문이라는데.... 이 장면 하나만으로 베스트로 꼽기는 여러모로 무리에요. 게다가 <<공략>> 에서 지적한 장점인 '뛰어난 단편소설만이 지니는, 최소한의 글자 수로 최대한의 충격을 선사하는 순발력의 미학' 을 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냥 포와로의 수다에 불과하거든요. 제 별점은 1.5점입니다.
<<백만 달러 공채>>
일종의 밀실이라 할 수 있는 항해 중인 여객선에서 백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이 도난당한다. 항구에서 완벽에 가까운 수색이 이루어지지만 발견되지 않고, 채권은 여봐란듯이 시장에서 유통되는데....
밀실에서의 소실 트릭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트릭만큼은 재미있었습니다. 채권의 실체는 아무도 보지 못했으며, 애초에 채권 자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대담한 발상이 인상적이거든요.
일종의 연극 무대와 소품처럼 설명하는 묘사는 단편집 수록작 전체에 공통적인 연극적인 구성을 답습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 작품에서 만큼은 적절한 수준입니다. 여객선이라는 공간은 연극 무대와 잘 어울리기도 하니까요.
범인이 너무 뻔하게 드러난다는 단점은 조금 아쉽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클럽의 킹>>
미모의 발레리나를 협박하던 매니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발레리나는 도주 끝에 한 가정집에 구조되는데...
복잡한 인간 관계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공략>> 에서 언급했던 여사님 작풍의 특징의 편린이 엿보입니다. 브릿지를 하는데 킹이 없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상을 꿰뚫어보는 포와로의 솜씨도 그럴듯 하고요. 우리나라 버젼이라면, "도둑 잡기" 를 하는데 조커가 없었다 정도의 이야기겠죠.
그러나 사건 자체가 범인과 공범들의 연극이라 이 쯤 되니 연극 사랑도 좀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동기 및 설정도 작위적이기 짝이 없고요. 무엇보다도 이 정도 상황이라면 경찰이 충분히 범인을 검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많이 뜨이기에, 별점은 2점입니다.
<<이집트 왕 무덤의 모험>>
당대 유명했을 투탄카멘의 저주를 추리물로 변주한 작품. 트릭이랄건 딱히 없지만 우연한 사고를 발단으로 원격 조종 살인 등 연쇄 살인을 일으키고, 진짜 목적한 살인은 그 사이에 감춘다는 ABC 살인사건의 원형같은 아이디어가 잘 녹아든 수작 단편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역시나 과장된 추리쇼, 연극이 동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연극 없이도 범인을 잡아내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텐데.... 좀 아쉽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그랜드 메트로폴리탄 보석 도난 사건>>
석유 부호의 아내가 잃어버린 진주 목걸이를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작위적이고 유치한 작품입니다. 이유는 이 책 전체를 지배하는 연극조 구성 때문이에요. 불쌍한 프랑스 하녀의 자리비움 시연도 그렇고, 포와로가 카드에 대해 묻는 척 하며 지문을 입수하는 전개, 그리고 진범이 두 명의 유명한 보석 도둑으로 변장한 상태였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현장의 장치를 이용한 트릭도 연극 무대 느낌이 물씬 나고요.
이러한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묘사되었면 모를까, 트릭을 알아내는 장면부터 작위적이고, 등장인물이 너무 적어 용위자도 특정 가능할 뿐더러... 심지어는 트릭마저도 유치합니다.
게다가 남편과 보험을 연결시켜 용의자를 흐리게 하는 묘사도 노골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느껴져서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야말로 초기작이라는 티가 물씬 나는 작품. 별점은 1.5점입니다.
<<저주받은 상속권>>
고전 추리 걸작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단편. 한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는 저주, 저주를 이용한 냉혹한 살인이라는 설정은 브라운 신부 단편이 떠오르고 어둠 속에서 숨어있다가 살인자를 덮치는 장면은 셜록 홈즈 시리즈 ( 그 중에서도 <<얼룩끈>>) 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야기의 큰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전설이 오래 전 부터 계속되어 온 이유를 설명할 수 없거든요. 이집트 왕 무덤의 모험에서 처럼 현재 시점에서 진행되는 저주나 전설은 지금 시작되었으니까 가능하지만, 과거의 사건은 후대의 사람이 일으킬 수 없으니까요. 즉 과거에 실제로 저주가 존재해다는 이야기밖에는 되지 않아서 여러모로 애매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도 마지막 포와로의 대사 하나로 평범 이하의 소품에서 작품의 가치가 확 뛰어오릅니다. 저주의 발단이 된 아내의 외도와 자식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의심이 후대에 구현되어 가문과 재산이 넘어갔다는 점에서는 살짝 오싹하기도 하네요. 의처증으로 아내와 아들을 죽인 미치광이에게 어울리는 멋진 마무리입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요리사를 찾아라>>
홈즈 시리즈를 연상케하는 도입부, 요리사가 사라진 사건이 상류층에게 있는 강력 사건보다 못할게 없다는 가정 주부의 의뢰 등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작품입니다. 실종된 요리사와 거액을 지닌 채 도주한 은행원을 연결시키는 전개도 일품이고요.
그런데 몇가지 의아한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낡은 트렁크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수고를 할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며, 부인이 의뢰를 취소한 이유도 석연치 않네요. 남편이 범인이 아니라면 구태여 의뢰를 취소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되는 좋은 작품이었어요. 별점은 3점입니다.
<<웨스턴 스타>>
사라진 보석 "웨스턴 스타"에 관련된 진상을 풀어내는 이야기로 지나친 억측이 가득한 작위적인 작품이라는, 이 대부분의 단편집 수록작들이 갖춘 단점을 아주 정확하게 갖춘 작품입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배우들이며, 핵심 트릭이 연극이라는 점은 이제 지겹기까지 하네요.
앞서 다른 작품에서 말씀드렸듯 연극적이라도 설득력있게만 전개되었다면 조금 괜찮았을거에요. 하지만 이 작품 속 연극은 각본이 너무 부실해요. '수수께끼의 중국인' 이라니! 게다가 변장을 너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한마디로 점수를 줄 부분이 없는 평균 이하의 작품입니다. 별점은 1.5점입니다.
<<구름 속의 죽음>>
이전에 리뷰를 남겼던 작품이죠.
** 그리고 이어지는 리뷰는 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은 다른 <<포와로 사건집>> 수록작들 리뷰입니다. 별도로 구해 읽었습니다만, <<싸구려 아파트의 모험>>, <<베일을 쓴 여인>>, <<사라진 광산>>, <<초콜릿 상자>> 는 아직입니다. 나중에라도 읽으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납치된 총리>>
영국 총리가 실종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세계 정세를 소재로 꽤나 거대한 음모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추리적으로는 그닥이에요. 바꿔치기 트릭이 등장하는데 지극히 억지스럽거든요. 조작이 너무 쉽다는 맹점도 있고요. 솔직히 총리가 저격당하는 등의 사고가 있었는데 너무 조치가 대충이 아니었나 싶군요. 여러모로 평균 이하로 별점은 1.5점입니다.
<<사냥꾼 별장의 모험>>
헤이스팅스가 현장에서 발로 뛰고, 포와로는 간단한 정보만으로 진상을 추리해내는 안락의자 탐정물.
전형적인 홈즈, 왓슨 컴비 단편이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설정은 <<바스커빌 가의 개>>와 똑같으니까요. 하지만 완성도는 홈즈 시리즈에 미치지 못합니다. 트릭은 진범이 원래 배우 출신으로, 1인 2역 연기를 했다는 것인데 경찰의 수준 (더불어 헤이스팅스까지) 이 의심될 정도로 유치한 트릭이었어요. 연극 사랑이 정점에 달했는데 이건 정말 너무한 수준이죠. 범인들이 구태여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하여 긁어 부스럼을 만든 이유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요.
고전 향취 물씬 풍기는 도입부와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만 그 외에는 건질게 없네요. 별점은 1.5점입니다.
<<데이븐하임 씨 실종 사건>>
저명한 은행가의 실종 사건 해결을 걸고 재프 경감과 내기를 한다는 이야기. 재프 경감의 끈기있는 수사 활동보다 자신의 추리가 더 확실하다고 자부하는 포와로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눈 같은걸 쓰는 것 보다 눈을 감고 생각하는게 더 낫다"는 말로 대표되는, 자존감이 극히 높은 자부심 덩어리 포와로 캐릭터를 여실히 느낄 수 있거든요.
또 전개가 일품이에요. 홈즈 시리즈인 <<입술 비뚤어진 사나이>> 와 별다르지 않은 진상은 대단치 않고, 트릭도 변장 트릭에 불과하다는 단점은 크지만 전개하면서 드러내는 정보들을 통해 이를 설득력있게 꾸며내는데 성공하고 있거든요. 가장 완벽하게 실종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도 아주 괜찮았고요.
딱 한가지, 지나치게 변장을 맹신하는건 눈에 거슬리네요. 데이븐하임 씨는 배우도 아니고, 얼굴도 잘 알려져있는데 이래서야 설득력이 너무 낮죠.
그래도 가벼운 소품으로 읽을만 했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잃어버린 유언장 사건>>
돌아가신 큰아버지와 거액의 유산을 두고 승부를 벌이는 바이올렛 마쉬양의 의뢰에 대한 이야기.
유산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내용과 다른, 뒤에 쓰여진 유언장을 찾아내는 일종의 보물찾기 이야기인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작품입니다. 모호한 말에서 찾아내야 하는게 유언장이라는걸 짚어내는 첫 과정부터 애매하며, 유언장을 찾아내는 과정의 설득력도 지극히 낮거든요. 불에 가져다 대어야 보이는 잉크라는 단서는 아무데도 없는데, 이래서야 추리가 아니라 초능력의 영역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헤이스팅스도 지적했지만, 둘만의 승부에 포와로가 끼어든 자체도 반칙이고 말이죠.
여러모로 단점만 도드라지는 소품으로 별점은 1.5점입니다.
<<이탈리아 귀족의 모험>>
이탈리아 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사냥꾼 별장의 모험>> 과 같은 개념, 트릭의 작품입니다. 목격자가 범인으로 위증을 했다는게 진상이니까요.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변장보다는 그래도 공들인 연출이 들어가 있으며, 진상을 알게 만드는 "수플레" 라는 단서도 나름 공정히 제공되고 있습니다. 커피에 대한 언급만 빼고 말이죠. (커피는 전혀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어디서 걸려왔는지? 라는 결정적 단서를 경찰이 미리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범인이 이런 사실도 간과하고 엉터리 알리바이 공작을 꾸민게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에요. 발표 시점에는 신고 전화의 출처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던걸까요?
그래서 별점은 2.5점. 나쁘지도 않지만 단점도 명확한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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