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 미하엘 엔데 지음, 프란츠 요제프 트립 그림, 선우미정 옮김/길벗어린이 |
왕과 주민 3명으로 이루어진 작고 작은 섬나라 룸버란트에 흑인 아이가 한명 착오로 배달된다. 뭐요 아주머니 밑에서 아이는 "짐 크노프" 라는 이름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기관사 루카스의 절친한 친구가 되어 기관사를 꿈꾸게 된다. 그러나 루카스가 섬나라의 작은 땅덩어리 탓에 짐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섬을 떠날 결심을 하자 짐은 루카스와 함께 떠난다.
제가 어렸을 적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미카엘 엔데의 <짐 크노프> 시리즈 제 1작. 아직은 어리지만 딸아이에게 언젠가 꼭 권해주고 싶어서 다시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 설정과 묘사들. 천하장사에 침으로 재주를 넘게 만드는 루카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과 너무나도 좁지만 재미있고 따뜻한 인물들이 살고있는 섬나라 룸버란트, 중국을 모티브로 한 대국 만달라와 그곳의 다양한 문화, 그리고 모험을 떠난 짐과 루카스 앞에 연이어 나타나는 거꾸로 거인이나 용의 나라 쿰버란트, 여러 용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은 지금 읽어도 여전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호첸플로츠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프란츠 요제프 트립의 그림 역시 지금 보아도 너무나 멋졌고요. (참고로 국내 출간 판본 중에서 프란츠 요제프 트립의 그림이 아니라 다시 그린 그림으로 출간된 판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책의 기둥뿌리를 흔드는 행동이라 생각되요. 짐 크노프와 프란츠의 그림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란 말이죠!)
그러나 솔직히 어렸을 적 읽었을 때 만큼은 와닿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전개라던가 설득력없는 상황이 연이어 펼쳐지는 등 완성도 면에서 문제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건 제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이 크겠죠. 동화에서 설득력있는 전개나 과학을 바랄 필요도 없을테고요.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입니다. 꿈과 희망, 모험이 가득한 동화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그나저나 딸아이가 이 책을 이해하려면 최소한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텐데 너무 일찍 산 것 같긴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