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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Batman: Mystery of the Batwoman (2003) (V) : 별점 3점

 

고담시에 뱃 우먼이라는 수수께끼의 슈퍼영웅이 나타난다. 그녀는 홀로 펭귄이 중심이 된 무기밀매조직과 사투를 벌이고, 배트맨은 위험한 상황에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


이제는 5년전 작품이 되어버린 옛날 애니메이션입니다. 워낙 슈퍼히어로를 좋아해서 구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새 통 시간이 없다보니 한편 보기도 힘드네요^^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수수께끼의 "뱃 우먼"이 고담시에 나타나고 브루스 웨인 = 배트맨이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왠지 과거의 "마스크 오브 더 환타즘"을 연상케 하더군요. 그렇지만 큰 차이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장 큰 차이점은 뱃 우먼의 정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고 나름 복잡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캐시, 록키 등  용의자(?)들의 관계와 그 정체가 계속 미궁으로 빠지면서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 부분까지 흥미진진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약간의 반전도 있고요. 이렇게 추리적 요소가 정교하지는 않지만 작품과 잘 어울리도록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예전 Detective Comic이라는 표현에 적합한 수준의 적당한 추리적 장치가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뱃 우먼이 오리지널 캐릭터인지 아니면 원래 존재하던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스츔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네요. 캣 우먼은 좋았었는데 말이죠. 또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전반적 색채가 과거에 열광하던 배트맨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좀 차이를 보인 점도 아쉬웠습니다. 브루스 웨인이 근엄한 신사에서 바람둥이 캐릭터로 변모해 버렸거든요^^
 
그래도 한편의 완결된 장편 이야기로는 손색없는 수준으로, 저와 같은 추리물과 미국 슈퍼 히어로물의 팬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 본 파워형 악당 베인의 존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친구도 원작에 등장하는지 궁금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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