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7/07/08

일본경찰의 명암 - 스즈키 다구로우 외 : 별점 3점

 현대 경찰 문고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일본 경찰의 역사와 조직, 제도와 예산 등 총체적인 개괄에서 부터 유명한 명형사와 명 검시관, 유명 사건들이 망라된 책입니다. 1980년대 출간된 책이라 최신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앞부분에는 일본 경찰 조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중반 이후부터 명형사와 사건들 이야기가 중심이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백을 받아내는 하찌베"라는 별명의 히라쓰까와 "끈기의 호리반장" 호리의 이야기 등 만화에서나 접해보았던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요. 사건들의 수사과정이 디테일하게 나올 뿐더러 만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경시청 수사1과"와 그들의 자존심, 조직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거액의 돈을 횡령한 뒤 도주하던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에서 최초에는 유서가 존재하는 등의 이유로 자살로 판정하지만 목을 맨 가운 끈이 잘려져 있었다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착안, 수사를 진행하여 결국 애인인 남성의 나름대로 치밀한 범죄로 밝혀진다는 내용과 같은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거든요. 어쨌건 요런 부분은 여러모로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가운끈이 잘려져 있었다! 참 멋진 아이디어 아닌가요? ^^

지금은 어차피 구하기도 힘든 책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거나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한 책이 아니지만 저에게는 꽤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위에 적힌 사건들에 대한 것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 구해볼만하다고 생각되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