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餓狼傳 (MF文庫) (文庫) - 유메마쿠라 바쿠/メディアファクトリ- |
<<만화의 시간>>에서 언급했듯, '싸움' 묘사만큼은 발군이더군요. 타니구치 지로가 잔잔한 만화 뿐 아니라 이런 만화도 그릴 수 있다는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정말 아프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래와 같은 여러 관절기 묘사가 아주 일품이었어요. 타격기에서 관절기로 넘어가는 등의 격투 장면 연결도 깔끔하고 유려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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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대로 완결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너무 큽니다. 주인공 탄바 분시치가 북진관의 이즈미, 그리고 프로레슬러 카지와라 두 명과 겨루는 묘사가 거의 전부로 작품은 카지와라와의 승부 이후 급작스럽게 마무리되거든요. 이후 벌어질 가라데와 프로레슬러들간의 세력 다툼과 그 속에서 탄바가 어떤 싸움을 해 나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자처럼 탄바를 따르게 된 쿠보가 어떻게 되는지, 숙적처럼 묘사되는 히메카와와의 승부는 어떻게 나는지 등 뿌려놓은 떡밥들도 제대로 회수되지 못하고요. <<만화의 시간>>에 따르면 연재하던 잡지의 폐간 탓이라고 하는데, 여러모로 애석합니다. 개인적으로 과장이 심한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작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현실적인 타격감과 고통 가득한 타니구치 지로의 작화로 이 멋진 작품을 즐기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별점은 2점. 작화와 내용 모두 훌륭하지만 완결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는 불가하여 감점합니다. 같은 이유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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