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 - 자오광차오.마젠충 지음, 이명화 옮김, 한동수 감수/다빈치 |
제목만 보면 중국 건축에 대한 미시사, 건축사 책으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건축의 기초가 되는 석재, 벽 등을 만드는 흙, 기둥과 지붕을 받치는 나무, 사람이 집을 짓는 타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여백이 많은 그림과 글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채지충의 그림이 떠오르는 가벼운 선 중심인데, 디테일을 알려주는 부분은 정교하고 컬러도 깔끔하면서 동양적으로 채색되어 있어서 하나하나가 빼어난 일러스트 작품으로 손색이 없거든요.
아래의 백석 난간에 대한 설명처럼 그림으로 건축 구조를 설명해주는 도감같은 구성이 없는건 아니며, 이런 부분의 완성도도 높은걸 보면 저자의 도감식 구성 작품을 한 번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나 아무래도 중국 건축물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고, '작업노트'라는, 재미와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 내용이 뒷부분에 30여 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수록된건 감점 요소입니다. 가격에 비하면 17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별점은 2.5점. 선뜻 권해드리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여백이 많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장르를 좋아하시면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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