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22/05/14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 별점 2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 4점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백만부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꿈을 만들고 판매하는 세계가 있고, 여기서 어떤 꿈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만들고 누가 그 꿈을 사가는지, 그리고 그 꿈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세계관인데 독특한 설정들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타지 설정에 더해 수록된 이야기들 모두 착하고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점들로 볼 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이 많은 인기를 끈 이유도 이 때문일 걸로 짐작됩니다. 팍팍한 현실에 지친 어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착한 힐링물이거든요. 이런 류의 이야기는 일본 작품에 많은데, 한국 작가가 한국인들을 등장인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테고요.
꿈을 소재로 한 판타지는 많지만, 보통 꿈을 조종하거나, 꿈이 현실이 되거나 하는 식인데 반해, 꿈은 꾸는게 아니라 '사는 것' 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울러 IoT라던가 자율 주행 자동차, 업데이트 관련 설명이 살짝 지나가는 부분이 묘하게 디테일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인 덕분이었다 생각되네요.

하지만 저는 선뜻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일단 기본 설정부터가 '기묘한 물건을 파는 독특한 가게의 이상한 주인'이라는 널리고 널린 설정의 변주에 불과합니다. <<펫숍 오브 호러즈>> 등에서는 기묘한 물건을 사 간 사람들이 기묘한 물건 덕을 보다가,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못해 파국이 닥치는 식인데 이 작품은 그런 반전도 없어요. 그냥 사간 물건의 효과를 이용하는게 전부거든요. 달러구트 등 등장인물들도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설정을 재탕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장편 소설이라고 홍보하는 것 치고는 담겨 있는 이야기도 빈약합니다. 꿈 백화점과 달러구트를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한 설정 소개가 거의 1/3에 이르며, 꿈에 대한 이야기들은 에피소드들처럼 짧게 지나갈 뿐이니까요. 그나마도 대체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였습니다.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입니다. 어린 학생들이라면 모를까, 어른들이 읽을만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청소년용이었다면 더 좋은 점수를 주었을 거에요. 나중에 조금 더 짧게 요약하고, 설명대신 일러스트를 곁들인 청소년용 버젼이 출간된다면 제 딸에게는 권해주고 싶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