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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2021 내 블로그 리뷰 총 결산

열 여덟번째 블로그 리뷰 총 결산입니다. 블로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라니 감개무량합니다. 다 컸으니 이제 돈을 좀 벌어 와야 할 텐데 말이지요.

하여튼,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 장기화 탓에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작년보다는 줄었어요. 작년에는 133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추리 / 호러 장르문학 57 (77)권, 기타 장르문학 3 (4)권, 역사서 17 (9)권, 디자인 or 스터디 1 (4), Food 및 구루메 관련 도서 15 (25)권, 기타 도서 24 (14)권으로 다 합쳐서 117권을 읽었으니까요.
이유는 백신 접종과 위드코로나 정책 덕분에 다른 활동으로 보낸 여가 시간이 늘었던 탓입니다. 올림픽도 열심히 관전했고요. 거기에 더해 작년에는 '추리 소설 1,000권 읽기'라는 개인적인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기도 했었지요. 여러모로 작년이 역대급이었던 셈으로, 당분간은 작년처럼 책을 많이 읽는 해는 오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최소한의 목표인 100권은 훌쩍 넘겼으니 만족합니다.

그럼 언제나처럼 각 항목별 베스트 - 워스트를 소개해드립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올해 발표된 작품 기준이 아니라 제가 올 한해 보고 읽은 것들 기준입니다.

2021년 베스트 추리소설 :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별점 4.5점! 20세기 미국 범죄 소설, 그 중에서도 하드보일드 장르의 흐름을 미국 역사 흐름과 비교하여 분석하는 문학사 서적. 상세 리뷰는 링크 참고하시길.

<<나는 언제나 옳다>>
별점 4점! 복잡한 복합 장르 구성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 단편 분량인 만큼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2021년 워스트 추리소설 :
<<ON 온>>
올해의 워스트 후보작은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서술트릭의 모든 것>>,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 대도감>>, <<가면병동>>, <<최후의 일격>>, <>, <<범죄 캘린더>>의 7편이나 됩니다. 모두 별점 1.5점짜리였지요.
거장 엘러리 퀸의 작품이 두 편이나 포함되어 있는게 놀라운데, 한 편은 나이 탓에, 또 한 편은 양산 모드로 쓰여졌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결과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최후의 일격>>은 괜찮은 발상의 트릭이 사용되기는 했고, 단편집 <<범죄 캘린더>>는 별점 2~2.5점짜리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서 워스트 급은 아닙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 대도감>>은 책 자체 내용 문제보다는 다른 문제로 인한 감점 요인이 더 컸고요. 단편집 <<서술트릭의 모든 것>>은 <<범죄 캘린더>>와 같은 이유로 제외하면, 진짜 워스트 후보작은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와 <<가면병동>>, <>의 세 편이 남습니다.
이 중 올해의 워스트로는 <>을 꼽습니다. 유치한 설정, 합리적이지 못한 전개, 스테레오 타입의 뻔한 주인공들이 어우러진 싸구려 스릴러니까요. 다른 두 편은 약간이나마 추리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나마 <>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 물론 도긴개긴입니다만....

2021년 베스트 / 워스트 기타 장르문학 :
올해 기타 장르문학도 3권 밖에 읽지 않아서 뽑기가 어렵네요. 재미만큼은 확실했던 별점 3점의 <<사라진 세계>>가 베스트였어요. 워스트는 따로 뽑지 않겠습니다.

2021년 베스트 역사 도서 :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별점 5점! 역사 바로 세우기 측면에서 모든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와 <<영어 조선을 깨우다 1>>도 별점 4점을 받은 좋은 책이었는데, 아쉽게도 탈락했네요.

2021년 워스트 역사 도서 :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별점 1점. 편협한 개인 의견을 잔뜩 투입해서 불쾌하기 짝이 없었던, 그냥 '나쁜' 책입니다.

2021년 베스트 / 워스트 디자인 or Study :
딱 한 권 밖에 읽지 않아서, 올해는 평가할게 없네요. 공부가 부족했던 한해네요....

2021년 베스트 Food / 구루메 도서 :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
올해 이 쪽 분야 책들은 다 고만고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경양식집에서>>,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가스트로노미>>의 5권이 별점 3점을 받았습니다.
이 중 재미와 자료적인 가치, 책의 완성도 등 모든 면을 고려하여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를 베스트로 꼽겠습니다. 1부만 한정하면 별점 4점 이상도 충분했던 책이니까요.

2021년 워스트 Food / 구루메 도서 :
올해는 2점 이하의 별점이 없어서, 워스트는 따로 뽑지 않습니다.

2021년 베스트 기타 도서 :
<<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
별점 4점을 받은 책은 <<1달러의 세계 경제 여행>>, <<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 <<n분의 1의 함정>>의 세 권이었습니다. 다 좋은 책이었지만, 이 중 재미에 더해 제 전공 분야인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작용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 <<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를 올해의 베스트로 꼽습니다.

2021년 워스트 기타 도서 :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
별점 1.5점을 받은 올해의 워스트 후보작은 <<재미있는 식물 산책 도감>>,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 <<만화로 보는 99가지 발명품 이야기>>의 3권입니다.
이 중 사람 열받게 만드는 가소로운 자기 주장을 담고 있는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가 올해의 워스트입니다.

2021년 베스트 Movie :
<<나이브스 아웃>>
훌륭하게 현대에 되살린 본격 추리물! 별점 3점.

2021년 워스트 Movie :
<<철권을 가진 사나이>>
황당무계하고 유치했던, 심지어 액션마저 별 볼일 없었던 '가짜' 무협 영화.

2021년 베스트 Comic - 추리 or 호러 :
전체적인 별점은 고만고만해서 베스트랄건 없네요.
에피소드 기준으로는 <<Q.E.D iff 증명종료 14>> 수록작 <<1억엔과 여행하는 남자>>가 오랫만에 별점 4점짜리 에피소드였습니다.

2021년 워스트 Comic - 추리 or 호러 :
<<Q.E.D iff 증명종료 16>>
수록작 3편 중 2편이 별점 1.5점, 1편이 별점 1점을 받은 워스트 오브 워스트.
그 외 <<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43>>의 <<앙숙>>도 별점 1점짜리 망작이었습니다. 별점 1.5점 짜리 에피소드들은 언급하기도 힘들만큼 숱하게 있었고요. 추리 만화 분야는 영 실망스러웠던 한해였네요.

2021년 베스트 Comic - 기타 :
<<그리고, 또 그리고 1~5>>
별점 4점짜리 책은 이 책 외에도 <<피너츠 완전판 19 : 1987~1988>>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베스트로 꼽은 이유는 재미와 감동에 더해 미대 졸업생인 저에게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고요. 하여간, 극히 일부의 예외는 있지만 만화가가 그린 자기 이야기는 무조건 최고에요.

2020년 워스트 Comic - 기타 :
최저 별점이 2점이라서, 워스트는 따로 꼽지 않겠습니다.

결산평 :
이상으로 2021년 블로그 결산을 마칩니다.
올 한해는 저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어요. 인생의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추리 소설 1,000권 읽고 리뷰 쓰기'를 완료했기 때문이거든요. 저도 하루하루, 한달한달, 한해한해가 더욱 소중한 나이가 되었는데, 2022년에도 저 개인적으로 내세울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2022년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했고, 또 감사드립니다!

2020 내 블로그 리뷰 총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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