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탱크 뮤지엄 도감 - 모리나가 요우 지음/대원씨아이(만화) |
한 항목 당 아래와 같이 모리나가 요우 씨의 일러스트 중심 해설 한 페이지와 식품 완구 소개 및 짤막한 코멘트 한 페이지, 도합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품완구 시리즈의 경우, 시리즈 4펀까지는 제품 6개에 시크릿 아이템 1개, 5편부터 제품 7개에 시크릿 아이템 1개씩이 소개되며 적외선 컨트롤 시리즈는 4개 탱크가 소개되는 구성입니다. 대충 52종의 탱크 및 무기 소개가 있는 셈이지요.
2차 대전 당시 탱크 비중이 높고, 그 중에서도 독일 탱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게 특징입니다. 때문에 같은 탱크 소개가 반복되는 일도 잦고요. TIGER의 경우에는 1, 2 모두 두 번 이상 소개됩니다. 초기형, 양산형, 시제품형 등 여러 가지 구분 으로요. 그 외에는 소련 탱크들 비중은 높은 반면, 미국과 영국 탱크는 한없이 비중이 낮습니다. 영국 탱크는 아래의 파이어플라이 한 개만 소개되었을 뿐이에요. 일본 내에서 인기 있는 탱크를 엄선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시리즈 4가 자위대 탱크로만 구성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겠지요.
모리나가 요우 씨의 그림은 여전히 좋고 짤막하게 읽기에는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도감 뒷부분에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소개라든가 WTM 완구 개발 과정이라던가 중국 공장 방문기, 완구를 만든 원형사 소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탱크의 탄생>>에 비하면 확실히 별로였습니다. 탱크 도감으로 기능하려면 주요 탱크별로 특징들과 개발 이력, 파생형, 주요 전과 등을 알 수 있게 잘 정리해 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목차부터 완구 출시 순서라 탱크별로 묶여 있지도 않고, 내용의 밀도도 많이 부족했 습니다. 그냥 멋진 일러스트와 단편적인 소개에 그치니까요. 몇몇 특별한 에피소드 및 잡스러운 정보 한 두개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지요. 솔직히 완구 소개는 불필요했고요.
아울러 시리즈가 거듭되어 갈수록 만들어낼 탱크가 떨어진 탓인지 아래의 슈토르히 연락 관측기, 코브라 헬기 등 탱크와는 동떨어진 제품이 소개되는데, 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월드 탱크 뮤지엄"이 완구 시리즈 명칭임을 모르고, 진짜 탱크 관련 정보만 수록되어 있을거라 생각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속았다는 느낌을 전해줄 것 같네요.
그래서 별점은 2점입니다. 혹 이 책이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도감이라기보다는 찌라시 모음에 가깝다는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모리나가 요우 씨의 다른, 제대로 된 책이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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