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재즈란 무엇인가 - 라즈웰 호소키 지음, 서정표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술 한잔 인생 한입>>으로 유명한 라즈웰 호소키 작품. 재즈에 대해 설명해 주는 만화입니다. 필명부터 재즈 뮤지션인 트럼본 연주자 라즈웰 러드로부터 유래된, 재즈 애호가로 잘 알려진 작가로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즈 카페에서 재즈 전문가가 재즈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1부는 고교생 커플을 대상으로 "재즈가 무엇인지" 에 대해 설명해 주는 입문 파트, 2부는 한가해 보이는 사모님 3 명을 대상으로 재즈의 역사 및 주요 장르와 해당되는 앨범을 소개해주는 내용 3부는 다양한 대상의 수강생들에게 재즈를 즐기기 위한 방법을 안내해주는 식으로 입문에서 역사, 취미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이전에 읽었던 <<라면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시리즈인 듯 한데, 다행히 <<라면이란 무엇인가>> 보다는 재미있습니다. 2~4 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전개인데 한 에피소드가 최소한 하나의 이야기로 완결될 뿐더러, 나름의 재미를 줄 수 있도록 기-승-전-결 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면이란 무엇인가>> 보다 재미있다 정도이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류의 만화라면 뮤지션들 중심으로 일대기와 그 음악을 소개하는 <<페인트 잇 락>> 같은 작품이 보통 떠오르잖아요? 뮤지션들은 대체로 워낙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서 그것만 보아도 충분히 재미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작품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 재미는 전무합니다. 뮤지션들은 제대로 소개되지도 않아요. 물론 명반, 명곡은 충실히 소개하고 있지만 만화책이라 직접 들을 수 있지도 않고, 락의 명곡들처럼 곡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한계도 명확합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재즈 입문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만화적으로는 많이 부족해서 감점합니다. 차라리 포털 등에서 실제 곡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웹툰 서비스를 한다면 가치는 더 높아질텐데, 다른 미디어로의 확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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