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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2인의 상냥한 암살자 1~2 - 후지에다 토루 : 별점 2점

12인의 상냥한 암살자 1 - 4점
후지에다 토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12인의 상냥한 암살자 2 - 4점
후지에다 토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카리스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카루가의 진짜 정체는 악을 벌하는 12인의 암살자 중 한 명인 라이브라 (천칭). 그가 친구인 배우 타카기의 실종사건을 조사해 나간다는 내용의 추리 스릴러물.

12인의 암살자를 다룬 원작의 코미컬라이즈판. 그래서인지 기본 설정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암살자로서의 이카루가의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등이죠.

그래도 두 권이라는 분량 치고는 내용과 설정을 잘 녹여내고 있고, 원작을 읽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실제 주인공은 타카기의 연인 마아야이며, 암살자 이카루가의 모습이나 능력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암살자 관련한 설정은 좀 유치해 보였거든요. 차라리 작중에서처럼 "화장 솜씨"가 뛰어난 탐정 역할 정도만 수행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랬더라면 타카구치 사토스미의 "무지개색 가면"과 비슷했으려나요?)

추리적으로 평가하자면 대단한 트릭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와 설정 면에서 유사성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러나 진상과 반전은 괜찮은 편이에요. "불사"라는 복선의 쓰임새 및 구두, 모리노의 가족 관계 등 주요 단서들이 공정하게 제시되는 등 깔끔한 전개도 좋았고요. 덕분에 결말까지 쉽게 쉽게 읽히는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사무국장 우가 등이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이유, 10대 소녀들에게 인체 실험을 한 이유, 타카기를 왜 바로 죽이지 않았는지 등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긴 합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하지만 순정만화풍의 추리-히어로물로는 괜찮은 수준인 만큼, 가벼운 순정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볼 만하실 것 같네요. 순정만화 탐정 히어로물로는 아키노 마츠리의 "가면탐정"과 비교할 만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훨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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