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D 큐이디 40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대망의 40권! <4각관계>와 <밀실 No.4>라는 두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습니다.
<4각관계>는 말 그대로 네명의 등장인물이 꼬리를 물고 상대방을 좋아하는 상황 (A는 B를, B는 C를, C는 D를, D는 A를...) 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을 다룬 일상계 작품입니다. 돈이 사라지는 상황에 대해서 특별한 트릭은 등장하지 않지만 용의자별로 범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의 설득력이 높다는 점, 그리고 앞서 나왔던 여러가지 사소한 단서를 적절히 써먹는 점에서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꽤 정교하게 잘 짜여진 느낌이랄까요. 별점은 3점.
<밀실 No.4>는 탐정 투어 체험단에 참가한 토마 일행 (간만에 에나리 등장!) 이 실제 사건에 직면한다는 내용입니다.
추리 작가가 고안했다는 밀실이 세개나 선보이고 마지막 진짜 살인사건마저 밀실인 등 트릭면에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리작가의 밀실은 조금 장난스럽기도 하나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라 이렇게 소모되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최소한 김전일의 합금을 이용한 트릭보다 7만배는 나았습니다)
본편 트릭 역시도 괜찮아서 촛불 관련 디테일은 저도 깜빡 속았을 정도이며 현장의 단서만 가지고 바로 진범을 밝혀내는 토마의 추리과정도 설득력이 높아서 본격물로의 수준도 높은 편이에요. 물론 진범은 경찰 수사를 통해서는 쉽게 밝혀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말이죠. 별점은 역시 3점!
그 외에 최초 용의자로 지목된 추리작가가 "무슨 증거로!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어!" 라고 토마를 다그칠때 토마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당신이 범인임을 가르키는데 내가 왜 증거를 대야 하죠? 당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야죠?" 라는 식으로 대꾸하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한 논리인데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어쨌건 Q.E.D가 가장 힘을 받는 일상계와 본격 미스터리의 조합으로 추리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나 두 에피소드 모두 마음에 들었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40권 돌파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금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주면 좋겠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