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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염마 이야기 - 나카무라 후미 / 양윤옥 : 별점 2점

 

염마 이야기 - 4점
나카무라 후미 지음, 양윤옥 옮김/소담출판사

신센구미에 밀정으로 잠입했다가 정체가 들통난 뒤 치명상을 입은 아마네는 문신사 바이코로부터 신귀새김을 당하고 불사의 능력을 얻게 된다. 오갈데 없는 처지였던 그는 결국 바이코로부터 문신 기술까지 전수받은 뒤 "호쇼" 칭호를 이어받아 문신사 호쇼 염마로 다시 태어나고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누나의 원수이자 선배 호쇼 야차를 추적할 것을 바이코에게 약속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신센구미 시절 동료였던 오카자키의 딸 나쓰를 돌보게 된 것을 계기로 야차가 관계된 일련의 연쇄살인극에 휘말리게 되는데...

우연찮게 불사의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염마의 막부말기에서부터 1945년까지의 일생을 다룬 일본산 판타지. (1945년이 끝이 아니므로 "일생"이라고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블로그 이웃이신 카구라님의 리뷰를 읽고 관심이 가서 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사의 능력은 결국 저주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만이 늙어가는 비련의 상황, 악귀가 되어버린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 등 모든 면에서 유사한 설정의 작품들을 (특히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모방할 뿐 그닥 독특한 점은 없어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드네요.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들도 지나치게 흥미위주이고 전형적일 뿐 아니라 (살인마 잭을 모티브로 한 연쇄 살인사건 - 염마를 납치한 광기의 귀부인 사건) 결국 큰 줄거리에는 영향을 주지도 못한다는 점에서 소설로서의 완성도도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고요.
또 결말이 여운을 지나치게 많이 남긴 탓에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것도 불만스러웠습니다.

완전한 배드엔딩은 아니고 마지막에는 약간의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남긴다는 점과 막부 말기 자객 출신이라는 호쇼 염마의 설정, 불사의 능력이 "문신"인 신귀새김에 있고 신귀새김은 다른 능력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디테일은 조금 눈에 뜨이나 그 외에는 지극히 평범했던 작품이었어요.

주부였다는 작가의 데뷰작이라는데 그래서일까요? 단점이 더 많은 작품으로 별점은 2점입니다. 나름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니 이 작품보다는 좀 더 성숙해졌을 후속작은 기대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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