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레이터 The Crater 1 - 데즈카 오사무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호러, SF, 스릴러 등 다양한 작풍이 시도된 테즈카 오사무의 단편집. 모두 6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아왔던 테즈카 오사무 만화 중 최악이었습니다. 기승전결 자체에 문제가 있는 함량미달의 작품 - <종이 울렸다> - 설득력 자체가 없다던가 - <설야랑> -, 담고있는 주제의식에 비해 전개가 거칠고 너무 쉽게 가는 결말이라 아쉬운 작품 - <산 제물>, <녹아버린 남자>, <쌍두의 뱀> -, 다른 작품과는 달리 아동취향이라 책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은 작품 - <보라색의 벰들> -들이 수록된 탓입니다. 테즈카 오사무라는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아이디어, 설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앞부분의 두서없는 설정은 별로였지만 마지막 반전이 그나마 괜찮았던 <종이 울렸다>, 뻔한 설정을 나름의 아이디어로 잘 포장한 <보라색의 벰들>은 비판만 하기는 힘든 작품이기는 하죠. <산 제물>과 <녹아버린 남자>도 담고 있는 주제의식은 좋았고요.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별점은 낙제점이라 할 수 있는 1.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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