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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더 크레이터 1 - 데즈카 오사무 : 별점 1.5점

더 크레이터 The Crater 1 - 4점
데즈카 오사무 지음/학산문화사(만화)

호러, SF, 스릴러 등 다양한 작풍이 시도된 테즈카 오사무의 단편집. 모두 6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아왔던 테즈카 오사무 만화 중 최악이었어요. 이야기들이 기승전결 자체에 문제가 있는 함량미달의 작품이라던가 - <종이 울렸다> - 설득력 자체가 없다던가 - <설야랑> - 담고있는 주제의식에 비해 전개가 거칠고 너무 쉽게 가는 결말이라 아쉬웠다던가 - <산 제물>, <녹아버린 남자>, <쌍두의 뱀> - 다른 작품과는 달리 아동취향이라 책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았다던가 - <보라색의 벰들> - 하는 식이었거든요. 테즈카 오사무라는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아이디어, 설정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앞부분의 두서없는 설정은 아쉽지만 마지막 반전이 그나마 괜찮았던 <종이 울렸다>와 뻔한 설정을 나름의 아이디어로 잘 포장한 <보라색의 벰들> 같은 경우는 비판만 하기는 힘든 작품이기는 하죠. <산 제물>과 <녹아버린 남자>도 담고 있는 주제의식은 좋았고요. 이대로라면 아주 낙제점은 아닌 듯?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단행본 한권 짜리책을 두권으로 나눈 뒤 판형만 키워서 한권에 8000원이나 되는 가격을 책정한 학산 문화사의 어이를 상실한 겁없는 출판 행태죠. 두권 합쳐서 16,000원? 원서를 구매대행하는게 더 싸겠어요! 이래서야 좋은 점수를 줄래야 줄 수가 없죠. 솔직히 기본적인 상도의에 어긋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책을 사서 읽는 독자를 봉으로 아는건지... (잘못된 정보라 취소합니다)
그래서 결국 별점은 낙제점이라 할 수 있는 1.5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애써 번역출판해준 노력에는 감사하지만 괘씸해서라도 2권은 절대! 절대로! 구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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