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쓰잘데없이 여자 이야기를 핵심에 배치한 것은 실수로 보입니다. 때문에 나름 야망도 크고 실력도 출중한 조조가 스쳐지나갔던 여자 하나 때문에 군대를 동원하는 찌질이가 되어 버렸거든요. 또한 캐릭터들도 원작 이미지 그대로 잘 뽑아낸 편이긴 한데 주유역의 왕조위는 제가 봐도 좀 별로였습니다. 미남도 아니고 젊은이도 아니라 존재감 자체가 좀 애매했거든요.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혼자 수염을 기르지 않은 묘사도 좀 의아했습니다. 혼자 맨얼굴로 나오니 꼭 마초들 사이에 있는 게이같잖아요.
그래도 영화만 놓고 본다면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2편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반지의 제왕 1편" 처럼 좀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2편이 기다려지는군요. 거대한 전쟁이 벌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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