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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children of men - 알폰소 쿠아론 (2006) : 별점 2.5점

서기 2027년. 세계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재앙의 시대를 맞이한다. 마침 지구상의 가장 어린 아이였던 디에고가 사망하고 런던은 폭력과 무정부주의에 휩싸이게 된다. 사회운동가 출신이지만 현재는 공무원인 테오는 과거의 연인이자 반군의 총수인 줄리안의 부탁으로 통행증을 불법으로 만들어 주는데 줄리안은 테러로 인해 사망한다. 반군 기지로 이동한 테오는 자신이 만든 통행증의 주인공인 소녀가 "임신" 한 것을 알게 되는데....

P.D 제임스 여사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보게 된 계기는 다름이 아니라 imdb의 미스터리 쟝르 Top 50 때문입니다. 나름 상위권에 이 작품이 있어서 (이 글을 쓰는 2008년 8월 7일 기준 현재 31위군요) 찾아보게 되었죠. 일단 짧은 감상으로는 영화는 잘 만들었고 높은 평점이 이해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의 전작들은 특별히 본 작품은 없지만 날 것 냄새가 물씬 나는 화면은 꽤 괜찮았고 약간 다큐 느낌이 나는 촬영 등은 상당히 극의 현실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과 무지하게 많이 달랐습니다. 일종의 SF라면 SF인데 설정은 꽤 참신하고 그럴듯 했지만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결말에 이르는 부분이 예상 그대로이며 별다른 반전이나 미스터리 없이 영화가 진행되는 등 왜 이 작품이 미스터리 쟝르에 속하는지 자체를 궁금하게 만들더군요. "휴먼 프로젝트"라는 조직이 뭐하는 곳인지, 반군들과 정부군의 싸움 그리고 난민들은 어케 된 것인지 기본적인 정보가 너무 부족했고요. 때문에 영화는 사실 좀 지루한 편입니다. 뭔가 감동적인 드라마로 그려질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날 것 냄새나는 화면들이라 별로 와 닿지도 않고 말이죠.

하여간 imdb 등 영화 사이트의 쟝르구분은 믿을 수 없긴 하지만 이 작품은 생각보다도 더 심하네요. 단지 P.D 제임스 여사 원작 소설이라 미스터리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웰메이드 영화이지만 제 기대와 너무 달라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드네요. 별점을 준다면 두개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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