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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The Lost Room (2006) : 별점 2.5점

 

형사 조는 딸과 함께 살아가는 이혼남으로 우연히 한 모텔 열쇠를 입수하게 된다. 그 열쇠는 어떤 문이건 모텔 방으로 연결하며, 그 모텔 방에서 어디서든 갈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의 열쇠.

그러나 열쇠를 노린 위즐이라는 악당 때문에 딸이 모텔 방에서 실종되며, 그는 딸을 되찾기 위해 모텔 방과 열쇠, 그리고 모텔 방에서 나온 신비한 "물건" 들에 얽힌 사건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추천을 받아 보게된 미국 드라마입니다. 2년 전 드라마네요. 미국 드라마 치고는 상당히 분량이 짧아서 보기는 편했지만 추천에 비한다면 썩 잘 된 드라마로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일단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정체불명의 모텔방과 여러가지 물건들의 설정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도라에몽의 "어디서나 문"같은 판타지적인 물리관을 현실세계, 그것도 진지한 세계에 결합시킨 독특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고 시작 부분은 너무 재미있어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죠. 아이를 잃고 누명때문에 경찰에게까지 쫓기게 되는 주인공은 전형적인 "수렁에 빠진 주인공" 류의 이야기였지만 여기까지도 괜찮았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효과적인 설정이니까요.

그러나 그러한 재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원래 경찰이었던 동료 루버가 물건을 접한 후 이상한 종교(?)에 빠지는 과정이나 골동품상 칼이 어떻게 되는지 등 세세한 부분에서 너무 대충 넘어가는 등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연에 의한 전개도 너무 많고요. 게다가 가장 궁금했던 물건들, 그리고 소유자에 대한 진상도 결국 밝혀지지 않아서 실망스럽네요. 예를 들자면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형에게 누명이 씌워진 이유나 배경, 음모는 무시한채 석호필이 형이랑 탈옥하고 드라마가 끝나버린 상황같다고나 할까요?

이야기의 결말도 약간 애매하게 끝내는 등 이후 시리즈를 예상한 듯 한데 속편 (요새말로는 두번째 시즌이랄까요) 소식이 없는 것은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오지는 않은 듯 합니다. 저같이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군요. 속편이 나온다면 대충 넘어갔던 부분이나 진정한 물건과 소유자의 정체 등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나올지, 나온다 해도 보게될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야말로 용두사미같은 작품. 별점은 2점 반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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