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온쉽을 노리고 있는 보스톤 레벨스 팀의 매력적인 슈퍼스타 쿼터백 조 킹맨은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그야말로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조의 즐거운 싱글 생활을 한순간에 바꿔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자신의 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7살 여자아이 페이튼이 같이 살기위해 찾아온 것이다. 페이튼은 조가 수년전에 헤어진 전처와의 마지막 잠자리에서 생긴 아기였던 것. 이제 페이튼이 조와 같이 살게되면서, 조는 연습과 파티, 슈퍼모델과의 데이트 등 예전의 생활에 더하여 페이튼의 인형놀이, 발레강습, 잠자기전 이야기 읽어주기 등 새로운 일들이 뒤엉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게 된다. 조의 에이전트로 전형적인 비즈니스 우먼인 스텔라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챔피온결정전이 다가오면서, 조는 자기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게임은 돈과 연애, 터치다운 등과 관계된 것이 아니며, 인내력, 팀웍, 타인을 위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딸의 마음을 얻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네이버 펌)
더 락의 가족영화입니다. 뭐 영화 스토리는 디즈니의 전형적인 가족영화라 그다지 특기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 없이 인생을 즐기던 독신남앞에 꼬마아이가 나타나 아이라고 주장하며 동거하고, 서서히 가족간의 사랑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는 널리고 널린 이야기일 뿐더러, 이야기 전개 역시 너무나 쉽고 단순하게 흘러가는 등 그다지 각본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거든요. 개인적으로 더 락, 아니 킹맨의 발레 공연에서 얻은 기술이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미식축구 장면에서 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나마도 등장하지 않으니 스토리 보다는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라는 것이 옳을 듯 싶군요. 그나마 등장하는 갈등 역시 순식간에 일어나고 해결 역시 뻔하고 말이죠.
그래도 역시 미국 흥행 1위의 가족 영화는 역시 기본 재미는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쉽고 단순한 이야기라도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재미의 요소는 일단 더 락이죠. 이 영화에서 더 락은 레슬러 시절의 기믹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연기 아닌 연기를 보여줘서 팬으로서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허풍스럽고 스스로를 대단한 엔터테이너로 포장하는 모습은 WWE의 "더 락" 그 자체였거든요. 또한 딸 테이튼역의 아이가 너무 귀엽고 천진스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는 것 정도만 기억에 남네요 (모에~는 아닙니다^^) 아울러 뻔한 이야기 와중에 아주 아주 약간의 반전이 존재하며, 해피엔딩에 최적화된 반전이기에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상투적이고 진부하다는 평을 뒤집을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물론 제가 레슬링, 특히 더 락이 팬이었다는 이유도 크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모두가 행복해지고 유쾌하면서 즐거운 디즈니표 가족영화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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