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c Comics Encyclopedia
형이 거금을 들여 구입한 하드커버 원서. 책은 그야말로 흉기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은 크기와 무게를 자랑합니다. 내용은 DC의 히어로를 알파벳 순서로 소개해 놓은 책으로 몇몇 특별한 주제를 다룬 페이지가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마블의 관련도서와 거의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비중있는 악당도 같이 언급해 놓았다는 정도? 특히 유명한 조커나 렉스 루더는 비중이 거의 슈퍼맨과 배트맨 급이어서 역시나 싶었습니다.
어쨌건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DC에는 마블에 비해 임팩트 있는 히어로가 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영화와 얼마전에 감상한 져스티스 리그로 친숙한 슈퍼맨, 배트맨, 그린 랜턴, 원더우먼, 플래시와 그린 애로우, 아쿠아맨, 호크맨과 호크걸 정도가 눈에 띌 정도이고 그 외에 히어로는 그닥 눈에 뜨이지는 않네요. 능력이 어째 거의 다 엇비슷해서 와닿지 않고 코스츔도 마블에 비하면 많이 유치한 편이라 마음에 드는 히어로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또 플래시가 3대째, 로빈도 3대째, 그린 애로우는 2대째, 그린 랜턴은 4대째... 이렇게 진행되는, 즉 몇대~로 소급하는 히어로들이 많다는 것이 거슬립니다. 영웅을 죽이고 살리는 이야기 전개가 당장의 임팩트를 주기에는 좋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블에 비해 너무 얄팍한 방법이 아닐까 싶거든요. 대충 읽어 보기에도 죽는 히어로와 히어로의 가족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뭔놈의 "조직"이 이렇게 많은지 조직만 해도 수십개라 그것만 훝어보는 것도 한세월이었습니다.
그래도 자료로 보기에는 충분하고 수많은 히어로와 악당들을 깨끗하고 선명한 칼라 도판으로 보니 눈도 즐겁고 좋더군요. 쉽게쉽게 꼭지별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으면서 눈도 즐거운 책이라 추천합니다. TV에서 "틴타이탄즈"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비스트보이, 사이보그, 레이븐, 스타파이어의 자료를 찾아보는 재미는 역시 책을 소장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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