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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6

タック&タカチの事件簿 6つの箱の死体 - 니시자와 야스히코 / 오하시 카오루 : 별점 3점

추리소설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원작을 오하시 카오루가 만화로 옮긴 두번째 작품. 아키타 서점의 본격 미스테리 시리즈로 출간된 시리즈 중 하나로 간만에 간 북오프에서 건졌습니다.
제목대로 대학 동기이자 친구이상, 애인이하 관계인 탁과 타카치가 탐정으로 활약하는데, 탁이 안락의자 탐정역을 소화하고 있고 타카치는 좋은 조언자이자 동료로 등장합니다. 이 책은 표제작을 포함해서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막 살인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게 특징이고요.

자세히 살펴본다면, 첫번째 작품인 "해체수호"는 한 행복한 가정에서 벌어진 "곰인형 토막 사건" 의 진상을 파헤치는 소박하고 잔잔한 작품으로 꽤 그럴싸하고 합리적인 트릭이 등장합니다.

두번째 작품 "맥주집의 문제"는 탁과 타카치의 선배인 보안 선배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야기로 꽤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의 비약이 좀 심했습니다. 누군가가 대량의 맥주 주문을 받았다는 짤막한 사실에서 끌어내는 진상이 너무 장황해서 짧은 단편 만화 하나로 소화하기에는 설득력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내용 자체는 꽤 재미있는 편이었으니 만족.

세번째 작품이자 표제작 "6개 상자의 사체"는 탁이 골칫덩이 숙모가 부탁한 딸의 결혼 문제로 찾아간 집에서 살인 사건과 조우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내용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있는, 표제작이 될만한 수준의 작품이었습니다. 토막 살인 사건의 이유도 나름 합당했고 범인과 트릭 역시 그럴싸 했거든요.

네번째 작품 "해체 양도"는 토막 살인 사건과 한 중년여성이 에로 잡지를 다량으로 구매해 간 것을 연관시키는 이야기인데 두번째 작품과 비슷한 단점, 즉 추론의 단초가 되는 사실에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의 설득력이 빈약하다는 문제가 있더군요. 또 에로 잡지를 사 가야만 했던 이유가 부실한 만큼 그다지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섯번째 작품 "사라진 실내화의 문제"는 보안 선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벌어진 실내화 분실 사건과 한 여학생의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단서도 공정하고 추론도 합당한, 잘 짜여진 단편으로 이 단편집의 베스트라 할 만 합니다. 나름 메시지도 전해주고요. 번역이 욕심날 정도로 괜찮은 이야기였습니다.

여섯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은 "해체 신속". 제목대로 역시나 토막 살인을 다루고 있는데 10년전의 사건을 신문으로 읽고 추리하는 전형적 안락의자 탐정물이었습니다. 트릭도 나름 기발한 편인데 다만 만화의 한계인지 동기부분의 표현이 좀 약해서 확 와닿는 맛은 없더군요. 그래도 단서와 그것을 통한 추론 하나는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전체적으로 한권에 6편이나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표현이 좀 빈약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작품이 몇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리만화" 로의 완성도는 충분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오하시 카오루의 여전한 그림도 좋았고 주인공 커플 탁과 타카치를 비롯한 보안 선배와 우사코 등 명랑쾌활한 음주 추리 동아리(?) 멤버들 역시 마음에 들었고요. (등장인물들은 좀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만화로는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의 작품이어서 이 시리즈(니시자와 야스히코와 오하시 카오루 컴비)의 첫번째 작품도 구해보고 싶어집니다. 이외에도 책 뒷 커버를 보니 이 시리즈, 즉 아키다 서점의 본격 미스테리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이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작품, 니카이도 레이토 원작 작품, 우타노 쇼고 원작 작품등 네임벨류가 상당하던데 이들도 역시나 전부 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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