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논리 토마 나르스작 지음, 김중현 옮김/예림기획 |
추리소설 "악마같은 여자"의 공동저자 중 한명인 토마 나르스작의 추리소설 이론서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추리소설 애호가는 물론이고 추리소설을 창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이론서라면 쉽게 연상되는 단지 딱딱한 이론 전개 및 나열에 그치지 않고, 고전 추리소설 황금기의 저자와 작품들에서 다양한 사례를 선정하여 다양한 추리소설의 구조와 요소들을 풍부한 지식과 사례로 설명함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선정한 작가와 작품은 오스틴 프리먼, 체스터튼, 딕슨 카, 크리스티, 엘러리 퀸 등으로 저자의 이론을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작가와 작품들이라 애호가로서 무척 즐길 수 있거든요. 거의 국내에 번역된 작품과 작가들이라 친숙하며, 이미 읽었던 작품들에서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해 주는 것이 참 재미있었거든요. 이러한 요소들이 추리소설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쓰이는지에 대한 분석은 작가에게는 아주아주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되고요.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은 번역이 엄청나게 후지다는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어서 책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문맥도 제대로 맞지 않고 책의 원제와 저자까지 틀리는 심대한 번역의 오류 때문에 읽기가 무척 짜증나는 수준입니다. 원서의 가치는 정말 좋았을텐데 국내의 허술한 번역 때문에 책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별점도 1점 이하 수준입니다만, 가치를 생각해 1.5점 줍니다.
출판사의 의지가 있다면 한번 손을 더 본 뒤 개정판으로 다시 내어주었으면 하네요. 물론 저같은 기존 구입자에게는 무료로 교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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