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 장-자크 피슈테르 지음, 최경란 옮김/책세상 |
나약하고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인 주인공 에드워드가 니콜라를 만나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여 그를 파멸시킨다는 단순한 내용의 범죄소설이긴 하지만 심리묘사등이 탁월해서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마스터키튼'의 이야기 한편이 생각나더군요. 마스터키튼에서의 배역은 작가와 편집자가 바뀌긴 했지만요. 또 복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책을 만들어 표절로 몰아가는 과정이 아주 치밀하고 정교하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확실히 흡입력이라는 것은 설득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네요.
그러나 역시 이 내용만으로 장편을 엮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인 듯 싶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도 몇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편에는 불리한 점이었고요. 이러한 점 때문에 불필요한 과거 회상장면이 반복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쉽게 읽히고 재미 또한 확실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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