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3/04/03

아서 코난 도일, 미스터리 걸작선 - 아서 코난 도일 / 한지영 : 별점 2점

아서 코난 도일, 미스터리 걸작선 - 4점
아서 코난 도일 지음, 한지영 옮김, 정태원 작품해설/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코난 도일은 홈즈시리즈만 알고 계신 분들을 위한 단편집입니다.

사실 도일은 SF (잃어버린 세계...등)나 역사물에서도 좋은 작품을 남긴 작가죠. 이 단편선은 홈즈류의 추리단편만 선정되어있긴 하지만 도일의 다른 작품을 읽기 위한 텍스트로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추리베스트...라는 타이틀에는 못 미치는 듯한 조금 부족한 트릭이 많습니다. 그나마 수긍할 수 있는 트릭이라면 '시계와 함께 발견된 남자' 정도랄까..... 그리고 대부분의 사건이 추리가 아닌 범인의 '고백'에 의존하고 있는것도 추리물로서는 감점 요소겠죠.

그래도 뒷부분의 정태원씨의 해설이 워낙 뛰어나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국일미디어의 책들은 맨 뒷부분의 정태원씨의 해설이 아주 좋은데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나 뭐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또 이렇게 미발표된 귀중한 자료들이 번역되어 나오는 것 자체도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고요. 앞으로도 홈즈같은 유명작품들만이 아닌 이러한 미번역본이 보다 많이 출간되었으면 합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2003/03/26

독살에의 초대 - 맥심 재커보우스키 / 손성경 : 별점 3점

독살에의 초대 - 6점
맥심 재커보우스키 엮음, 손성경 옮김/북하우스

'수도사 캐드펠'시리즈로 유명한 엘리스 피터스여사의 추모 단편집. 

수도사 캐드펠 시리즈가 중세 영국을 무대로 쓰여진 역사 추리물이기에 수록작이 전부 '역사추리' 장르물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역사추리'라는 명제에 걸맞게 중세영국뿐만이 아니라 로마제국, 근대영국, 근대이집트 등의 다양한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시대적인 묘사가 빼어남은 물론 등장하는 탐정들 모두가 개성있고 독특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대상황을 전부 이해해야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 설정이 몇개 나오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흥미로왔던 것 같아요. 추리적으로도 대체로 괜찮은 편이고요.

하지만 정통 추리소설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싶은 작품이 제법 됩니다. 범인이 너무 뻔하다던가, 순전히 자백에 의존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심지어는 단순히 변장하여 범인의 대화를 엿듣다가 범인을 잡는 단편까지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로마시대의 포도주상인이나 로마장군, 사마리아상인, 중세 영국귀족 등이 탐정으로 나오는 추리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요. 때문에 추리소설적인 가치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상황과 배경 설정에는 점수를 줄 만 합니다. 역사와 추리의 조합이라는 취지, 기획 의도에는 충분히 부합하기도 하고요. 별점은 3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책의 디자인도 아주아주 마음에 드네요.

우리나라도 빨리 추리강국이 되어 이런 멋진 추모소설집이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2003/03/24

암호 미스터리 걸작선 - 0. 헨리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별점 2.5점

암호 미스터리 걸작선 - 4점
0. 헨리 외 지음, 정태원 옮김/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제목 그대로 암호 미스터리를 다룬 단편을 모아놓은 앤솔러지입니다.
기획은 좋지만 영문권 암호 미스테리이기 때문에 한국어권 독자가 그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재미있게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은 조금 아쉽고 홈즈 시리즈 중 하나인 '춤추는 인형'같은것은 이 단편선에 끼기에는 너무 유명하고 알려진 것이고 그 외에도 모험소설이나 유머소설같은 작품들이 끼어 있는 등 단편 선정이 무슨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접하기 힘들었던 오스틴 프리맨의 손다이크 박사 시리즈 단편인 <문자조합 자물쇠>, 엘사 베이커의 탐정 덱스터 드레이크 시리즈 단편인 <미카엘의 열쇠>와 같은 작품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엉클 애브너 시리즈로 유명한 멜빈 데이비슨 포스트의 <대암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단순한 암호 트릭물이 아니라 지금의 서술 트릭물의 원조격의 풍모까지 느껴지는 작품이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절반의 성공이었달까요? 기획 자체는 괜찮았고 영어를 잘 하신다면 읽는 재미가 두배 이상이 될 듯 하니 영어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