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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책방도감 - 건축지식 편집부 / 정지영 : 별점 2.5점

일본의 작은 서점 40곳을 직접 취재해서 만든 책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서점 소개는 아닙니다. 서점 운영에 필요한 실용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지요. 특히 서점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서점 내부 구조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그러합니다. 계산대 위치, 책장 배치, 조명, 테이블 크기 같은 디테일이엄청나거든요. 복합 매장의 경우 카페 좌석 크기나 소품 배치까지도 알려줄정도로요. '건축지식 편집부'라는 월간지에서 만든 책 답게 도면, 실제 치수라던가 사용된 재료 등의 정보도 상세합니다. 

책장과 책 전시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에서의 책 표지를 전면으로 보여주는 진열 방법이나, 저렴한 자재로 품격 있게 책장을 꾸미는 팁도 유용했습니다. 나중에 이사를 하면, 저도 책장의 일부를 그렇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만 다룬 게 아닙니다. 서점 운영에 필요한 자금, 월세, 고정비용, 책 구입처, 운영 방식 같은 정보도자세히히 나옵니다. 덕분에 막연한 꿈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창업하기 위한 방법을 어느정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도 한 때 서점 사장을 꿈꿨기 때문입니다.

소개된 서점 중에는 인상적인 곳도 많았습니다. 도쿄 세타가야에 있는 "캣츠 먀우 북스"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만 판매한다는데 고양이 점원도 있다고 해서, 딸아이와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장을 빌려서 운영하는 '책장 대여 서점'도 신선했습니다. 이런 공간이 우리나라에도 생긴다면 좋겠네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도감이라는 제목답게 도판은 많은데, 사진이 기대에 못 미칩니다. 평면도와 사진이 잘 어울리지 않았고, 사진의 질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탓입니다. 차라리 일러스트로 표현했으면 더 보기 좋았을 것 같아요. 취재한 서점들도 맨 뒤에 지도로 위치를 정확하게 소개해주는게 좋았을테고요.

그리고 뒤로 갈수록 서점 운영 실무에 관한 내용이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서점 공간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본말이 전도된 듯 하여 뒷 부분은 집중해서 읽기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서점이라는 공간이나 관련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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