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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2

망각배터리(2024) - 나카조노 마사토 : 별점 3점

나카조노 마사토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시즌 1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했습니다.

흔히 스포츠물이라 하면 진지하거나 극적인 시합 연출에 치중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청춘과 개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나름대로 야구라는 소재의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캐릭터들의 개성 또한 매력적입니다. 투타 이도류 천재 키요미네는 외모와 분위기만 보면 완벽한 알파메일이지만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큰 웃음을 줍니다. "야구는 내가 던지고, 케이가 받고, 내가 쳐서 이기는 게임이다."라는 명대사는 그의 캐릭터를 단번에 설명해주지요.
기억을 잃은 포수 카나메 케이는 엉뚱한 대사로 분위기를 이끌며, 야마, 아오이, 슌페이, 츠치야 같은 조연들도 스테레오타입에 가깝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잘 뒷받침합니다. 이들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좌절을 이겨내는 전형적인 청춘물스러운 서사도 작품과 잘 어울리도록 풀어내고 있고요.

이들이 어우러진 팀 구성도 괜찮습니다. 키요미네의 공을 왠만한 고등학생 선수가 외야로 보내기는 힘들테니 내야 수비가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핵심인 유격수, 2루수에 재능을 몰아넣고 이들의 공을 어떻게든 잡을 수 있는 야마를 1루수로 기용하는건 좋은 선택입니다. 

여자 캐릭터나 연애 요소를 넣지 않고 야구와 개그에만 집중하는 방향성도 좋으며, 작화도 꽤 안정적입니다. 야구 장면도 몰입할 수 있도록, 어색하지 않게 깔끔하게 그려낸게 돋보였어요. 케이의 기억 상실과 관련된 상황을 미스터리물 식으로 - 밤에 보던 애니메이션과 바보가 된 후 언행과의 연결 - 표현한 것도 흥미로왔고요.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기억상실로 인해 케이가 바보가 된 상황 설정은 아무리 개그를 위해서라지만 억지가 심합니다. 솔직히 케이의 바보짓(가슴털~)은 별로 웃기지도 않았어요. 아오이와 슌페이의 과거사는 평면적이고 전형적이어서 다소 심심했고요.

그래도 청춘과 야구, 개그를 잘 버무려낸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가볍게 웃으면서도 스포츠물로의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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