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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4

Go! Go! FC 오렌지 - 노다 타츠키 : 별점 4점

 

GO! GO! FC 오렌지 13 - 8점
나우다 타츠키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일전에 포스팅 한 적 있는 "피스전기만물상" 작가 노다 타츠키의 정통(?) 축구 만화입니다. 예전 간행 도중에 읽다가 완독을 실패했는데 최근에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전형적인 축구만화의 전개라 할 수 있는 축구 천재인 (무려! 스페인 최고 클럽팀의 스카웃 대상이었다는 17세) 주인공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특이한 점은 "2부리그" 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영세한 지방의 축구클럽이라 1부리그 승격이 실패할 경우 팀은 해체될 위기라는 설정이 그럴듯 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 일본에 있을때 스포츠 뉴스에서 1부리그 승격화 2부리그 추락이 결정된 팀과 도시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영상을 봤었는데 정말 그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더욱 와 닿았던 것도 있고요.

또한 한 시즌을 끌고나가는 기나긴 리그전의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것도 큰 재미요소입니다. 예를 들면 팀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인 주인공 무사시의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 팀의 에이스 플레이메이커 코지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 얇은 선수층 때문에 겪는 여러가지 문제점 등 시즌을 치루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큰 재미를 가져다 주거든요.

물론 여고생 구단주라는 설정에서부터 시작해서 과장된 슛과 패스, 돌파 동작은 물론 천재라는 인간들의 초능력(?) 까지 보여지는 부분이라던가 처절한 팀의 상황같은 부분에서 만화적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있긴 합니다만 2부리그를 다룬 유일무이한 축구만화라는 점에서라도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꼭 한번 볼만한 만화가 아닌가 싶네요. 길이도 13권으로 적당한 편이고요.

하여간 간만에 몰입해서 끝까지 한번에 훝어본 만화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별 인기 없었던 것 같지만 저는 무척 재미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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