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디자인 - 박현택 지음/안그라픽스 |
오래된 것에서 찾은 위대한 디자인, 오래가는 디자인, 남아 있는 것과 사라진 것 이라는, 디자이너라면 한 번 되새겨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각각 8편, 모두 합쳐 24편의 컬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묵직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이를 평범한 사람들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여러가지 소품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도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는 이야기가 많아서 특히 좋았는데요, 대표적인게 추사의 서예 작품에 대한 컬럼이었습니다. 추사체가 왜 좋은지, 서예 작품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추사의 '대팽고회'를 통해 뜻과 형태의 완벽한 결합을 설명해 주고 있어서 확 와 닿았거든요. 촌 늙은이 최고의 음식은 두부라는 글을 잘 쓰겠다는 욕심을 버린 졸박한 서체로 완결하여 완성했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무릎을 칠 만 했습니다.
나전칠기 X-box를 통해 단순히 나전칠기 기법이나 문양을 현대 기기에 사용하는게 과연 전통의 계승이나 디자인 혁신인지 되묻는 부분도 디자이너로서 반성하게 해 주었어요. 전통을 단순히 현대에 되살리는건 디자이너가 할 일이 아니고, 계승자가 할 일이니까요. 그 외에도 디자이너라면 한 번 쯤 돌이켜 생각할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컬럼마다 소개하고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에 대한 도판 수록도 확실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디자인의 연관성과 흐름을 보여주는 도판들이 특히 좋았습니다. 석기시대 주먹도끼와 다이아몬드, 선비의 책상과 이슬람 코란 독서대의 비교는 도판만으로 작가의 생각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거든요.
안그라픽스 책 답게 편집과 책 완성도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두께와 퀄리티에 비하면, 그리고 요새 물가를 생각해본다면 15,000원이라는 가격은 놀랍기만 할 정도입니다. 무려 300페이지가 넘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른 컬럼들이나 기사를 통해 익히 접했던 내용도 많고, 단순히 특정 사물에 대한 기록과 소개, 그리고 여행 등을 통해 잡했던 개인 경험담에 그치는 컬럼도 없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차 비틀 컬럼이 대표적이고, 두 번째는 루이비통 컬럼, 마지막은 계영배 컬럼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5만원 짜리 지폐나 한옥 마을에 대한 비판은 깊이보다는 보여지는 형태에 주로 집중되어 있어서 아쉬웠고요.
그래도 디자이너로서는 한 번 읽어볼만한 좋은 컬럼이자 에세이라는건 분명합니다. 제 별점은 3점입니다. 제 직속 선배님이시기도 하신데,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전칠기 X-box를 통해 단순히 나전칠기 기법이나 문양을 현대 기기에 사용하는게 과연 전통의 계승이나 디자인 혁신인지 되묻는 부분도 디자이너로서 반성하게 해 주었어요. 전통을 단순히 현대에 되살리는건 디자이너가 할 일이 아니고, 계승자가 할 일이니까요. 그 외에도 디자이너라면 한 번 쯤 돌이켜 생각할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컬럼마다 소개하고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에 대한 도판 수록도 확실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디자인의 연관성과 흐름을 보여주는 도판들이 특히 좋았습니다. 석기시대 주먹도끼와 다이아몬드, 선비의 책상과 이슬람 코란 독서대의 비교는 도판만으로 작가의 생각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거든요.
안그라픽스 책 답게 편집과 책 완성도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두께와 퀄리티에 비하면, 그리고 요새 물가를 생각해본다면 15,000원이라는 가격은 놀랍기만 할 정도입니다. 무려 300페이지가 넘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른 컬럼들이나 기사를 통해 익히 접했던 내용도 많고, 단순히 특정 사물에 대한 기록과 소개, 그리고 여행 등을 통해 잡했던 개인 경험담에 그치는 컬럼도 없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차 비틀 컬럼이 대표적이고, 두 번째는 루이비통 컬럼, 마지막은 계영배 컬럼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5만원 짜리 지폐나 한옥 마을에 대한 비판은 깊이보다는 보여지는 형태에 주로 집중되어 있어서 아쉬웠고요.
그래도 디자이너로서는 한 번 읽어볼만한 좋은 컬럼이자 에세이라는건 분명합니다. 제 별점은 3점입니다. 제 직속 선배님이시기도 하신데,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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