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Heat - 빌 버포드 지음, 강수정 옮김/해냄(네오북) |
이 책은 잡지 "뉴요커"의 기자였던 저자 빌 버포드가 우연히 이탈리안 레스토랑 "밥보"의 요리사 마리오를 만난 뒤 요리의 세계에 뛰어들어 하나씩 배우고 경험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논픽션 저작물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각종 요리만화에서 보아 오던 이야기가 전부 진짜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듭니다. 요리는 단지 취미 수준의 가정요리만 하던 저자가 직접 "밥보"에서 밑바닥 요리사부터 차례대로 경험을 쌓고 승진(?) 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보다 깊은 요리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로 직접 유학을 떠나 정통 이탈리아 시골요리 (주로 파스타), 그리고 세계 최고의 푸주한 다리오로 부터 직접 고기에 대한 모든 것을 사사 받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왠만한 요리만화의 주방장 수행 저리가랄 정도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묘사가 징그러울 정도로 디테일해서 정말 요리와 그 과정이 손에 잡히는 듯 한, 그야말로 "맛있는 책" 이었습니다. 지금 저자가 뭘 하는지는 모르지만 마리오의 도움으로 정말 뉴욕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면 꼭 가보고 싶게 만들더군요.
전개방식도 독특해서 마리오와 다리오 등 요리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이탈리아 정통 요리의 역사와 각종 요리의 상세한 해설이 저자의 요리 수행 과정과 병행되어 서술되고 있는데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밥보와 최고의 주방장이라는 마리오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추천할 만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어차피 두꺼워 질 바에야 각종 요리에 대한 도판과 조리도구에 대한 도판 등을 곁들였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묘사가 디테일해서 와 닿기는 하지만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워낙 요리만화 등을 좋아하기에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만 두께도 두껍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잘 팔릴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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