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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협상의 법칙 1,2 - 허브 코헨 / 안진환 : 별점 3.5점

협상의 법칙 세트 (전2권) - 8점
허브 코헨 지음, 안진환 옮김/청년정신

모 재테크 칼럼에서 보고 눈여겨 보고 있던 책입니다. 그 칼럼 저자가 꼭 읽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 것이 인상적이라 한 2년전부터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은 것은 좀 늦은감이 있네요.

이 책은 쉽게 요약하자면 저자 자신의 가족들 사이에 있었던 일, 또 자신이 뭔가를 구입할 때의 경험 등 일상 생활 속의 협상은 물론 전문 협상가로 일할 때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협상론을 쉽게 풀어 쓰고 있는 책입니다. 1,2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 권 따로 읽어도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특이하기도 하고 뭔가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 줍니다^^ 참고로, 1권은 보다 (그래봤자 약간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2권은 사례와 경험 중심의 쉽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더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그리고 제목은 협상의 법칙이지만 내용은 협상뿐만이 아닌 "처세"에 관한 내용도 폭넓게 담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의 대부분이 협상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요. 어쨌건 나름 저자의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재미나게 펼쳐놓아 상당한 분량임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이, 일단 "협상"이라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네 정서로는 좀 와 닿지 않는 내용도 제법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저자가 주장하는 협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미국적인 사고방식인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협상은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직위, 나이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굉장히 많잖아요?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가오는 연봉협상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는데 아쉽게도 연봉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았고요. 예를들어 이른바 협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저자가 강조한 T, I, P (Time / Information / Power)를 가지고 생각해 본다면, 연봉 협상의 시한을 넘겨서 서로 좋을 건 없으니 첫번째 시간이라는 요소는 저든 회사든 강점을 지닐 수 없는 부분이고, 두번째 정보 부분에서는 제가 저한테 돈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회사쪽에 어떻게든 전달해 하는 부분인데 이건 쉽지 않은 거고.... 마지막 "힘" 이라는 것은 연봉협상에서는 제가 발휘하기에는 미약한 요소로 보이거든요. 차라리 이 책에 나오는 데로 회사의 양심을 믿고 "전 정말 열심히 일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주시는 데로 받겠습니다" 라고 하는게 더 쉽고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협상의 기술이라는 것을 좀 더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틈날때마다 다시 뒤적여 봐야겠습니다. 최근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심한편인데 혹시 모르죠. 이 책이 도움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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