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탄생, 그리고 디자인 이야기 - 하비 몰로치 지음, 강현주.장혜진.최예주 옮김/디플 |
2008년 첫 포스팅이네요. 읽기는 작년 마지막 날에 다 읽었지만요^^
이 책은 사회학자인 하비 몰로치가 상품에 대해 사회학적 정의를 내리고 실제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역설하며, 아울러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에 까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디자이너가 아닌 사회학자가 쓴 책이기에 초반의 "상품"이라는 것과 소비에 대한 사회학적인 고찰과 개괄적인 설명을 하는 부분은 사실 지루하기도 하지만 이후 디자이너가 상품에 대해 알아야 할 여러가지, 즉 유행과 스타일, 소비자 (타겟), 시장, 기능과 디자인의 상관관계,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갈수록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지만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 연구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헨리 페트로스키의 책과 유사한 느낌을 줬습니다. 실제 사례에 있어서는 "멘다병" 이라는 상품의 사례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내용들도 전부 볼만 하고요.
상품 개발에 있어서 실제 기획과 개발, 그리고 마케팅, 판매 등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고 있으며, 비교적 최근의 추세까지 반영하고 있어서 디자이너 뿐 아니라 상품 기획자나 마케터 모두에게 무척 유용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무척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실제 사례에 비해 도판이 너무나 적다는 것과 번역이 직역에 가까운 딱딱한 문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직역 후 원문을 뒤에 따로 표기하는 것은 솔직히 사기에 가깝지 않나... 싶더군요. 이런 책이 번역되었다는 것은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전문 번역가의 손길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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