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청년이 애리조나의 산골짝에서 금광을 찾고 있을 때의 일.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 카터의 몸은 어찌 된 셈인지 우주를 날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화성에 착륙하고 있었습니다.
자, 그럼 화성은 어떤 세계였을까요? 카터는 말 같은 8개의 발을 가진 괴물짐승을 탔으며, 4개의 손을 가진 거인의 일행도 만났습니다. 그들은 녹색인이었습니다. 그밖에 붉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붉은 사람은 지구의 사람과 흡사했습니다. 여기는 싸움을 잘하는 자가 뽐내고, 항상 싸우는 것이 일인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카터는 쾌남자였습니다. 정의를 존중하는 사나이였으며, 칼싸움의 명수로서 무서움을 모릅니다. 녹색인에게 포로가 된 붉은 사람의 아름다운 왕녀를 지키며 놀라운 활약을 거듭합니다. 여러분, 통쾌한 카터 청년을 응원해 주십시오. <책 소개에서 발췌>
최근 개봉한 블럭버스터 무비 <존 카터. 바슘 전쟁의 서막>의 원작으로 유명한 작품. 영화 덕분에 정식 완역본도 출간되었지만 저는 직지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회관 문고본으로 읽었습니다. 아동 대상의 번역일 뿐 아니라 굉장히 요약되어 있어서 읽기는 좀 불편했지만 (솔직히 번역은 아이디어 회관 문고본 최악 1, 2위를 다툴 듯) 뭐 일단 읽었다는데 의미를 둘까 합니다.
내용은 다른 곳에서 접했던 대로 굉장히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아니 판타지더군요. 무대만 살짝 바꿔놓으면 전형적 이세계 판타지 군웅물이라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해당 쟝르의 전형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세계로 소환된 (?) 주인공과 이세계에서 가지는 특수한 능력. 그리고 이세계 종족간의 거대한 전쟁에 휩쓸리고 그곳의 공주를 돕게 된다는 설정. 이세계의 기이한 애완동물. 음... 이렇게 정리해놓고보니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 TV ver.>?
이러한 판타지적 전형성에 더하여 역시나 전형적인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과 복수"를 사크족의 타르가스 대장 캐릭터를 통해 구현해 놓은 등 흥행이 될만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어요. 이 정도면 히트를 치지 못하는게 이상한 일이었겠죠.
그러나 아쉽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출간된 시기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전형의 원조라 해도 무방할 터이나 그동안 국내에는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않아 오히려 이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후대 작품들 때문에 이 작품의 참신함이나 신선함이 훼손되어 버렸으니까요. 무려 백여년이 지난 뒤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예산의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하려나요? 문제는 영화 역시도 너무 늦게 제작되어 참신함이나 신선함이 없다... 라는 이유 탓에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겠지만요.
사실 정식 번역된 결과물은 훨씬 재미있고 뛰어날테지만 저 역시도 같은 이유, 즉 새로운 부분이 거의 없을 것이기에 구태여 원전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최소한 <아바타> 전에는 소개되었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늦은게 아쉬울 뿐이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SF라는 말에 어울리는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것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 에테르 세계관과 라듐엔진 등의 몇몇 과학장치들 등이 그러한데 특히나 중립을 지키는 공기정화 시스템의 아이디어는 확실히 괜찮았어요. 이 역시도 <토탈 리콜>의 원전격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최근 개봉한 블럭버스터 무비 <존 카터. 바슘 전쟁의 서막>의 원작으로 유명한 작품. 영화 덕분에 정식 완역본도 출간되었지만 저는 직지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회관 문고본으로 읽었습니다. 아동 대상의 번역일 뿐 아니라 굉장히 요약되어 있어서 읽기는 좀 불편했지만 (솔직히 번역은 아이디어 회관 문고본 최악 1, 2위를 다툴 듯) 뭐 일단 읽었다는데 의미를 둘까 합니다.
내용은 다른 곳에서 접했던 대로 굉장히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아니 판타지더군요. 무대만 살짝 바꿔놓으면 전형적 이세계 판타지 군웅물이라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해당 쟝르의 전형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세계로 소환된 (?) 주인공과 이세계에서 가지는 특수한 능력. 그리고 이세계 종족간의 거대한 전쟁에 휩쓸리고 그곳의 공주를 돕게 된다는 설정. 이세계의 기이한 애완동물. 음... 이렇게 정리해놓고보니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 TV ver.>?
이러한 판타지적 전형성에 더하여 역시나 전형적인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과 복수"를 사크족의 타르가스 대장 캐릭터를 통해 구현해 놓은 등 흥행이 될만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어요. 이 정도면 히트를 치지 못하는게 이상한 일이었겠죠.
그러나 아쉽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출간된 시기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전형의 원조라 해도 무방할 터이나 그동안 국내에는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않아 오히려 이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후대 작품들 때문에 이 작품의 참신함이나 신선함이 훼손되어 버렸으니까요. 무려 백여년이 지난 뒤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예산의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하려나요? 문제는 영화 역시도 너무 늦게 제작되어 참신함이나 신선함이 없다... 라는 이유 탓에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겠지만요.
사실 정식 번역된 결과물은 훨씬 재미있고 뛰어날테지만 저 역시도 같은 이유, 즉 새로운 부분이 거의 없을 것이기에 구태여 원전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최소한 <아바타> 전에는 소개되었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늦은게 아쉬울 뿐이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SF라는 말에 어울리는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것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 에테르 세계관과 라듐엔진 등의 몇몇 과학장치들 등이 그러한데 특히나 중립을 지키는 공기정화 시스템의 아이디어는 확실히 괜찮았어요. 이 역시도 <토탈 리콜>의 원전격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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