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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4

순전히 재미와 감으로 써보는 2015 프로야구 예상!

2015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나만의 순위 예상입니다.

외국인 선수의 성적은 예상 자체가 어렵기에 10개 구단 모두 동일한 클래스의 선수들로 가정하였습니다. 즉, 국내 선수들의 전력에 따라 예상한 순위라는 것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가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감으로 잡은 순위이니 재미로 봐 주세요.

제 예상으로는 삼성과 SK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중위권은 LG, 넥센, 두산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와 NC는 다크호스로 언제든지 중위권 다툼에 끼어들 수 있는 팀이고요. 그리고 롯데, 기아, KT가 하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세 예상 순위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산 순위는 팬심이 반영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퐈이팅 허슬 두!

1위 삼성

에이스였던 벤덴헐크, 하위 선발인 배영수, 계투 권혁 선수가 이적했지만 큰 타격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외국인 선수의 도움 없이도 우승했던 팀이고, 국내파 선발이 탄탄하며 계투진, 타선, 수비,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탑 클래스의 완성된 팀입니다.

2위 SK

정우람과 박희수 선수가 돌아오고, 김광현도 지켜냈으며, 모든 FA를 잔류시킨 스토브리그의 승자입니다. 외국인 선수들도 교체하여 큰 폭의 전력 상승이 기대됩니다.

3위 넥센

작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못 받은 부분은 스나이더가 메워줄 수 있지만, 강정호가 빠진 공백은 크다고 봅니다. 에이스 벤 헤켄도 후반기에는 흔들렸고, 국내파 선발은 마땅한 선수가 없어 한현희를 선발로 돌렸습니다. 전형적인 아랫돌 빼서 윗돌 막기죠.

그래도 박병호가 이끄는 타선은 여전히 강력하며, 이기는 경기를 잡는 힘은 유지될 것입니다. 중위권 수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4위 LG

가장 큰 장점은 투수진, 특히 불펜입니다. 확실한 셋업과 마무리가 버티고 있죠. 국내파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후보군이 많아 큰 걱정은 없고, 다만 평균 연령이 높은 주전 야수층은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 시즌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5위 두산

장원준은 분명한 전력 상승 요인이지만, 불펜진은 눈에 띄게 약해졌습니다. 작년 필승조 중 남아 있는 선수가 거의 없고, 윤명준의 부상 소식도 뼈아픕니다.

그래도 감독 교체로 인한 기대감과 탄탄한 선발진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선발 4명이 50승 이상만 해 준다면 5할 승부는 가능하겠죠. 이용찬은 "누가 나와도 그 정도는 해 줄" 수준의 마무리였고, 정재훈은 노쇠화가 우려되었기에 어떻게든 대체 가능하며, 다행히 올 시즌은 긁어볼 로또 자원도 많습니다. (함덕주, 김강률, 장민익, 이원재, 변진수, 조승수, 진야곱 등)

6위 한화

엄청난 선수 보강과 감독 교체만으로도 전력 상승이 기대됩니다. 특 A급 보강은 없었지만, 1군급 선수를 다수 충원해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바로 상위권 진입은 어려워도 중위권 싸움은 충분히 가능하겠죠.

7위 NC

신생팀 프리미엄이었던 외국인 선발 3명 보유가 끝났습니다. 웨버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120이닝 9승을 기록한 준수한 선발이었고,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습니다.

국내파 에이스 이재학도 시즌이 길어질수록 한계를 보였고, 중간에서 큰 역할을 했던 원종현의 이탈은 뼈아픕니다. 보강도 제대로 못 했고요. 요즘 기사에 나오는 박명환은 로또고... 김경문 감독의 매직이 발휘될 수는 있어도 작년만큼의 순위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8위 롯데

모든 FA를 놓치고, 10승 이상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들도 모두 교체한 절망적인 스토브리그였습니다. 작년 대비 전력 보강은 전무하며, 정재훈이 김사율과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다 해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힘겨운 시즌이 예상됩니다.

9위 기아

외국인 투수 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 외 전력 보강은 전무합니다. 눈에 띄는 군 제대 선수나 신인도 없고, 오히려 주전 선수가 군입대로 빠져나간 타격이 큽니다. 반강제적인 리빌딩 시즌이 될 듯합니다.

10위 KT

신생팀입니다. FA 영입으로 구색은 갖췄지만, 이기는 경기를 잡을 수 있는 힘은 없어 보입니다. 올 시즌은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승부는 다음 시즌부터~!

2021/03/21

순전히 팬심으로 써보는 2021 두산 베어스 예상!

순전히 재미와 감으로 써보는 2015 프로야구 예상!

몇 년 전에 프로야구 관련 글도 많이 썼었는데, 오랫만에 써 봅니다.

사실 작년 시즌, 오랫만에 두산 베어스 시즌 예상을 올리려다가 반쯤 쓰고 관 뒀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올리지 않은건 천만다행이었어요. 저는 재작년 우승 전력을 온전히 유지한데다가 주력 선수들이 FA로이드 효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일거라 확신해서 통합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습니다! 이유는 투수진 붕괴 탓이 컸지요. 선발 중 이용찬 선수는 부진을 거듭하다가 부상 후 수술로 초반 시즌 아웃되었고, 외국인 투수 플렉센도 여러 달 자리를 비웠습니다. 국가대표 우완 정통파로 활약이 기대되었던 이영하 선수는 전년도 17승에서 달랑 5승에 그치며 막판에는 선발진에서도 탈락했고, 유희관 선수는 선발진 합류 이후 최소 이닝을 투구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니까요. 시즌 전 예상했던 5선발 중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켜준 선수는 1선발 알칸타라 선수 뿐이었습니다. 중간 계투진도 마찬가지로, 전년도 마무리 이형범 선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그리고 기대가 컸던 김강률 선수와 윤명준, 김명신 선수 등도 미미한 활약만 보여주었습니다. 노장 이현승 선수도 좋지 못했고요. 이 선수들 WAR를 다 합쳐도 1이 안될겁니다. 계투로 시즌을 시작해서 선발로 전환했던 최원준 선수가 10승을 거둬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홍건희, 이승진 선수의 활약 등으로 중반 이후 투수진은 어느정도 새 판을 짤 수 있었지만 그 전에 까먹었던 경기가 너무 많았어요.

야수진도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맡아서 대활약했던 최주환 선수 외에는 FA로이드가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허경민, 정수빈 선수는 전년 대비 살짝 웃도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오재일 선수와 김재호 선수는 되려 전년보다도 살짝 못 미치는 모습이었지요. 다행히 한국 시리즈까지 올라가는 저력과 뚝심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2위라도 차지해서 플렉센 선수를 조금이라도 아꼈더라면 해 볼 만 했겠지만, 준 플레이오프부터 거치며 우승을 하는건 아무래도 무리였어요.

작년의 아쉬움은 이쯤에서 마치고, 올 시즌을 한 번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수진 : 전년도 시즌 시작 전 5선발진 거의 대부분이 교체되는 시즌입니다. 이 중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투수 2명 교체고요. 새 외국인 투수 둘이 합쳐 25승 정도만 해 주고, 국내 선발진이 뒤를 받치면 작년 정도 성적은 기대해볼 만 합니다. 작년 붕괴 덕에 어느정도 후보군이 갖춰진 상황이기도 하죠. 작년 10승 투수 최원준 선수에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김민규 선수, 선발을 노리는 좌완 함덕주 선수, 잠실 한정 유희관 선수 등 면면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학폭이 걸림돌이고, 이용찬 선수는 계약도 아직 하지 못했지만 작년에도 둘이 합친 WAR은 1.4 정도에 불과했었습니다. 때문에 출장을 못한다 하더라도 큰 변수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팀 분위기에 문제만 없다면 말이죠. 계투와 마무리도 박치국, 김강률, 홍건희, 이승진 선수를 중심으로 이형범, 김명신, 윤명준 선수 등이 가세해주면 좌완이 부족하지만 꽤 괜찮아 보여요.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장원준 선수가 부활하거나 권휘나 최세창 선수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면 더욱 좋을 테고요.

그러나 선발진에서 압도할만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 문제는 큽니다. 작년 두산 선발진이 줄부상 사태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건 알칸타라 선수의 압도적 피칭 덕분이었지요. 이렇게 외국인 투수들 중 한 명은 반드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선발진도 고만고만한 선수들 중 확실하게 10승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이상 필요하고요. 계투진은 김강률, 이승진 선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가정이 모두 좋은 쪽으로 풀린다면 10개 구단 중 전체 4~5위, 그렇지 못하면 7~8위 수준의 투수진으로 보이네요.

야수진 :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 선수가 지키는 외야와 페르난데스 선수가 주로 맡는 지명, 박세혁 선수를 중심으로 한 포수진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 보아도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백업도 김인태 선수가 네 번째 외야수로 중심을 잡아준다면 꽤 괜찮고요. 그러나 최주환, 오재일 선수가 FA로 이적한 내야는 문제입니다. 허경민 선수의 3루를 제외하면 타 팀 대비 특별히 나아보이는 포지션이 전무해요. 조금 많이 쳐 줘서 유격수 정도?

믈론 팀도 문제 보완을 위해 FA 보상 선수 두 명 모두 내야수를 지명했습니다. 군 제대한 김민혁 선수도 있고요. 허나 공격력, 특히 장타력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최주환, 오재일 선수가 합쳐서 30개 정도 홈런을 쳤다고 볼 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이 숫자를 보완한다는건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오재원 선수와 김재호 선수의 에이징 커브도 두드러 질 테고요. 그나마 김재환, 박건우 선수의 FA로이드 활약,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승호 선수에게 기대가 가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면 10개 구단 중 중하위권 야수진인 셈입니다. 페르난데스 선수가 공격력을 유지한 채 1루 수비를 소화하고, 외야에서 김인태 선수가 자리를 잡아 주는게 그나마 좋아 보이는데, 시범 경기에서 주전과 포지션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 잇단 선수 유출도 끝났습니다. 타 팀에서 탐낼만한 선수는 이제 없어요. 그래도 젊은 투수 몇 명은 나왔는데, 야수진은 암울합니다. 가장 문제는 장타력이고요. 어쩔 수 없이 두점 베어스 모드로, 한 점 짜내기 시도가 많은 시즌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오랫만에 발야구도 보여줄테고요. 이 경우 과거 KILL 라인처럼 중간 계투진 역할이 중요할텐데, 박치국, 홍건희, 김강률, 이승진 선수에게 이 정도 역할을 바라는건 솔직히 팬이지만 무리로 보이네요... 그래도 제가 예상한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순위는 5위입니다. 기본 전력이 탄탄하고 투자 중심이 명확하며 작년 대비 유출이 없는 NC와 LG가 1, 2위를 차지할건 확실해 보이지만 다른 팀들은 리빌딩을 기조인 한화를 빼면 전력이 엇비슷하니 혹시 모르잖아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는게 스포츠고, 여러가지 우주의 기운이 모일 수도 있으니까요.

안되면 아예 기대를 접고, 투타의 중심 곽빈과 김대한 선수 (혹은 다른 난세의 영웅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5년 버티는 것도 방법인데, 그러기에는 이번 FA투자가 아깝긴 하군요.

2015/03/09

3월 7일~8일 두산 시범경기 중계를 보고

순전히 재미와 감으로 써보는 2015 프로야구 예상!

얼마 전 2015 순위 예상 글을 위와 같이 썼었는데, 시범경기 중계를 보고 추가로 몇 자 더 적습니다.

먼저 타선은 민병헌, 정수빈, 홍성흔, 오재원 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삽을 들기는 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단 두 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뿐더러 시즌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주전 선수들은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수빈 선수의 타격을 보고 일부 팬은 벌써부터 정진호 선수의 주전 기용을 언급하는데, 당장은 고려할 필요도 없죠. 누적 기록과 경험 모두 정수빈 선수가 압도적이니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찬찬히 몸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또 주전 선수들이 단체로 삽을 들기는 했지만 몇몇 선수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FA로이드가 기대되는 김현수 선수와 외국인 타자 루츠 선수, 그리고 김재환 선수죠. 김현수 선수는 투수와 공을 가리지 않고 때려내는 모습이 과거 '기계'라는 명성이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루츠 선수는 선구안과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커트 능력에 더해 중장거리포 역할도 기대해볼 만한 펀치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재환 선수도 주전으로 꾸준히 기용해볼 만한 가능성을 보였고요.

그런데 투수진은 물음표네요. 역시나 폼을 끌어올리는 단계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삼성이 1군 주전 라인업을 기용한 것도 아닌데도 맞아나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정말로 기대 이하였고, 캠프에서 좋았다는 김강률 선수의 제구도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진야곱 선수 역시 예상대로 제구가 들쭉날쭉, 이혜천 ver.2 느낌의 막제구를 보여줘 과연 중간에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재우 선수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제는 정말 끝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그나마 괜찮게 본 투수는 변진수, 김수완 선수였습니다. 특히 김수완 선수는 투수진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우완 투수일 뿐 아니라, 롯데 시절 보여준 좋은 모습이 살짝 보이기도 해서 나름 중용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함덕주 선수도 나쁘지 않았고요.

그나저나 몇 명 되지도 않는 투수진인데 최병욱 선수가 갑작스럽게 부상까지 당해버리니... 과거 좌완 수맥이 흐르던 팀이 이제는 우완 수맥으로 바뀌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점은 이렇습니다. 장점은 선발투수진, 타선, 수비 등인데 그냥 그런 수준이고, 단점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이 부분은 정말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아직 등판하지 않은 마야, 이현승, 이현호, 조승수, 이원재 선수 등의 호투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조승수 선수와 이원재 선수는 재활군인가요? 투수 엔트리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